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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인지문공원에서 바라보는 흥인지문의 모습이다 ⓒ이진형 -
공원에서 한양도성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풍경이다 ⓒ이진형
낙산성곽길 걸으며 방문하기 좋은 곳! '한양도성박물관'
발행일 2025.09.30. 13:00

조선시대의 성문, 흥인지문은 한양 도성의 동쪽에 있다 ⓒ이진형
대당사부, 손행자, 저팔계, 사화상 등 조선시대의 대표 건축물의 지붕 추녀마루 위에 용두와 함께 올려지는 잡상은 보호를 해준다는 주술적인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잡상은 그 수가 많을수록 건축물의 등급이 높았고 세워서 배치하는 순서도 정해져 있다. 흥인지문의 상층 추녀마루에는 9개, 하층에는 8개의 잡상이 있다.
성문 위에 2층 문루를 지어 대문의 격식을 갖춘 숭례문과 흥인지문을 포함해 한양도성에는 8개 문이 있었다. 사람들은 성문이 열리는 시간에만 출입이 가능했다. 흥인지문처럼 성벽의 일부를 돌출시켜 쌓은 옹성은 공격하는 상대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제압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4대문을 중심으로 걸어볼 수 있는 총 25.4km 구간의 '도심보행길'을 5개 코스를 조성했다. 9.5km 길이로 가장 긴 ‘이음길’은 서울역-광화문-안국역-동대문-명동을 걷는 코스다. 이 밖에도 종로운종길(서대문~동대문), 옛풍경길(와룡공원~퇴계로2가), 청계물길(시민광장~동대문DDP), 늘청춘길(혜화문~동대입구)이 있다.
이음길 구간 중 도착하는 곳인 흥인지문공원은 과거 한성부의 경계이자 조선 왕조의 권위를 드러내며 축조된 한양도성도 만나볼 수 있다. 구간마다 방문 기념 스탬프를 찍어보거나, 축성 시기에 따라 새로 쌓아 올려지며 달라진 성벽의 모양을 소개하는 자리도 발견하게 된다. 좀 더 풍부한 전시자료를 통해 서울의 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한양도성박물관이다.
성문 위에 2층 문루를 지어 대문의 격식을 갖춘 숭례문과 흥인지문을 포함해 한양도성에는 8개 문이 있었다. 사람들은 성문이 열리는 시간에만 출입이 가능했다. 흥인지문처럼 성벽의 일부를 돌출시켜 쌓은 옹성은 공격하는 상대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제압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4대문을 중심으로 걸어볼 수 있는 총 25.4km 구간의 '도심보행길'을 5개 코스를 조성했다. 9.5km 길이로 가장 긴 ‘이음길’은 서울역-광화문-안국역-동대문-명동을 걷는 코스다. 이 밖에도 종로운종길(서대문~동대문), 옛풍경길(와룡공원~퇴계로2가), 청계물길(시민광장~동대문DDP), 늘청춘길(혜화문~동대입구)이 있다.
이음길 구간 중 도착하는 곳인 흥인지문공원은 과거 한성부의 경계이자 조선 왕조의 권위를 드러내며 축조된 한양도성도 만나볼 수 있다. 구간마다 방문 기념 스탬프를 찍어보거나, 축성 시기에 따라 새로 쌓아 올려지며 달라진 성벽의 모양을 소개하는 자리도 발견하게 된다. 좀 더 풍부한 전시자료를 통해 서울의 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한양도성박물관이다.

한양도성박물관 로비에서 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 <도성, 서울을 품다> ⓒ이진형

한양도성박물관 3층 상설전시실에 전시된 흥인지문 모형이다 ⓒ이진형
상설전시실에서는 한양도성의 축조 과정과 의미 및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너진 성곽에 사람들이 모여서 성돌을 쌓으며 수리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재현한 디오라마가 눈길을 끌었다. 영조 27년을 기준으로 공사 구간에 따라 호조에서는 쌀을, 병조에서는 면포를 분등해 공사에 참여한 공장에게 지급했던 산출 비용도 찾아볼 수 있다.
성벽의 이상 유무 확인 및 매일 밤 화재를 예방하는 임무를 담당하는 도감도 설치하였다. 야간 순찰을 하던 조선 순라군이 야간 순찰 시 치안용 타격기와 함께 가지고 있었던 큼직한 조족등도 전시되어 있다. 전방이 아닌 발아래를 비출 수 있도록 고안된 것에서 유래된 조족등을 찾아보자.
통행이 가능한 시간에는 도성에 살던 사람들이 봄과 여름에 걸쳐 즐긴 것이 순성놀이라 한다. 요즘 우리가 둘레길을 걷듯 성벽 길을 따라 걸어가며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는 것이다.
성벽의 이상 유무 확인 및 매일 밤 화재를 예방하는 임무를 담당하는 도감도 설치하였다. 야간 순찰을 하던 조선 순라군이 야간 순찰 시 치안용 타격기와 함께 가지고 있었던 큼직한 조족등도 전시되어 있다. 전방이 아닌 발아래를 비출 수 있도록 고안된 것에서 유래된 조족등을 찾아보자.
통행이 가능한 시간에는 도성에 살던 사람들이 봄과 여름에 걸쳐 즐긴 것이 순성놀이라 한다. 요즘 우리가 둘레길을 걷듯 성벽 길을 따라 걸어가며 주변의 풍광을 감상하는 것이다.
한양도성의 서쪽 대문인 돈의문은 ‘의’를 두텁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대문과 홍릉을 오가는 전차가 개통하여 열린 성문을 그대로 두고 선로가 부설되어 전차가 통과하기도 했으나 일제강점기에 도로 확장 등 도시계획이라는 명목으로 돈의문은 1915년에 철거되었다. 한양도성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사라진 돈의문의 모형이 전시되어 형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돈의문처럼 일제가 명분을 앞세워 헐어서 치워버리는 훼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해는 고종이 강제 폐위당한 1907년. 도성 밖으로 나가는 물길을 원활하게 한다며 오간수문과 그 주변의 성벽까지 훼철하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혜화문은 노후화로 인해 붕괴가 우려되자 1928년에는 문루를 해체했고, 1938년에는 성벽과 나머지 부분을 훼철했다. 도성을 지키는 기능은 상실했지만 숭례문만큼은 남겨둔 이유도 기획전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직접 알리는 것보다는 전시를 보면서 직접 읽어보면 좋겠다.
하반기 기획 전시인 <한양도성 훼철, 한양의 경계를 허물다>는 2026년 3월 8일 일요일까지 진행된다.
돈의문처럼 일제가 명분을 앞세워 헐어서 치워버리는 훼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해는 고종이 강제 폐위당한 1907년. 도성 밖으로 나가는 물길을 원활하게 한다며 오간수문과 그 주변의 성벽까지 훼철하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혜화문은 노후화로 인해 붕괴가 우려되자 1928년에는 문루를 해체했고, 1938년에는 성벽과 나머지 부분을 훼철했다. 도성을 지키는 기능은 상실했지만 숭례문만큼은 남겨둔 이유도 기획전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직접 알리는 것보다는 전시를 보면서 직접 읽어보면 좋겠다.
하반기 기획 전시인 <한양도성 훼철, 한양의 경계를 허물다>는 2026년 3월 8일 일요일까지 진행된다.

흥인지문공원에는 성곽이 있어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 ⓒ이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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