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나 봐" 상실감에서 벗어나는 작지만 확실한 방법
김경일 교수
발행일 2025.09.22. 14:41

가을이 오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 중의 하나가 바로 공허함이다. 즉 일종의 상실감이다. 그리고 가을을 건너 겨울을 향해 가며 스트레스의 최고치로 이어진다. 이제 슬슬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가을과 겨울을 거치면서 상실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 방법은 의외로 작아야 한다. 그 이유를 한 번 알아보자.
상실감은 채우기를 통해서 극복하는 것이다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영화 혹은 레저 어떤 것이든 좋다. 작은 기쁨을 최대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래! 다시 해보자’라는 의욕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더욱 중요한 건 막막한 상황에서 무언가 헤쳐 나갈 작은 아이디어 역시 기분이 살짝이라도 좋아졌을 때 가능해진다. 그러니 상실감으로 무작정 앉아 있으시기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저렴한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자기에게 충족시켜 주셔야 한다.
스트레스는 큰 변화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전기충격을 당하는 쥐보다 전기충격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대방을 보는 쥐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뇌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그러니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즉 변화 없음에서 인간은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순간의 경험을 뇌가 기억해야만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의 핵심은 변화다. 아니 더 크게 보면, 인간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역시 변화다. 아무리 좋은 자세라도 한 가지만 취하면 지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 변화가 매우 크고 거창해야 스트레스로부터 탈출이 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큰 착각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큰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크고 거창한 변화는 항상 더 큰 스트레스를 유발할 가능성만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스스로 상황에 대처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른바 통제감이 큰 변화로 인해 오히려 더 급감하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이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된다. 내가 어찌 해볼 수 없는 일이 자꾸 일어나니 상황과 여건에 질질 끌려다니는 상황이 더 빈번히 발생하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급한 마음에 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않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말도 통하지 않으면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자기가 상황과 주변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게 떨어지기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작은 방법의 핵심은 행복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만약 실제로 그런 불편함 감정을 느낀다면 그 이유는 전혀 다른 곳에 있다. 그 행복한 사람과의 대화에 돈을 빌린다거나 부탁을 한다거나 아니면 어떤 정보를 알아내고픈 목적을 가지고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소하고도 신변잡기적인 대화를 목적 없이 나누다 보면 자신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는 느낌을 가지는 것이 매우 수월해진다. 물론 그 느낌 자체가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바뀐 느낌을 통해서 자신의 스트레스 유발 요인들을 해결하고 상황을 바꿔 보려는 의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힘은 이런 행동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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