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물리치는 오싹한 전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서 만나요!
발행일 2025.08.29. 14:55
서울아트위크의 연계전시인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은 서울시립미술관, 낙원상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청년예술청에서 8월 26일~11월 23일 진행된다. 이번 '강령: 영혼의 기술'은 총 11가지의 소주제별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살아가면서 느끼는 비현실적인 현상과 삶과 죽음, 전통과 억압, 폭력, 지구와 우주, 기억과 치유 등에 질문을 던지며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인 맥락에 새로운 해석을 표현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공간은 1층 카페와 마당, 1, 2, 3층의 전시실로 연결된다. 1층 카페와 미술관 마당은 '부활 카페'를 주제로 아프리카의 억압과 탄압을 표현한 벽화 작품과 한국 무속의 전통을 보여주는 작품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작품 가운데 인상 깊었던 작품은 노무라 자이의 '유령'으로 가족, 친구, 반려동물의 이름과 사진을 QR코드를 통해 보내면 30분 안에 수조의 잉크로 출력되어 점차 물에 녹아 사라지는 작품이었다. 망자와의 연결, 순환, 환생의 메세지를 담고 있어 죽음을 새로운 관점으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작가별 주제와 영적인 연결, 영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영상, 영화, 사운드, 퍼포먼스, 조각 등 다양해서 그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서울시립미술관 지하에서 진행한 작가 라운드 테이블 강연을 통해 작품의 표현 방식, 주제 선정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전시기간 중에는 작품별 강연 프로그램과 서울시립미술관 옥상 영화관람 등을 진행하고 있으니,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청년예술청에서는 전시기간 중 개막 초부터 약 2주간만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카자흐스탄의 전통 모자와 반짝이는 비닐을 몸에 두르고 알렉산드라 모로조바와 루스템 베게노프의 퍼포먼스를 관람했다. 카자흐스탄의 40년간 벌어진 핵실험으로 인한 파괴, 폭력, 억압, 고통과 트라우마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천재라는 새로운 인간성을 부여해 전쟁을 멈추고 사람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낙원상가에서는 325호, 339호, 412호 사운드룸을 만들어 영매(듣는 자)를 통해 음악과 소리로 다른 세계에 들어가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운드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연결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며, 망자와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확장되며, 그 과정에서 섬뜩한 경험, 예지적, 잠재력을 불러낸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망자의 대화, 조상의 숨결, 프시케와 스크린, 일상 속 신비주의라는 네 개의 주제로 21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1시부터 진행하니 참고하여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이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영적인 것에 대한 연결 교류를 통해 예술로 표현되면서 한 차원의 문을 열어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힘을 찾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전시를 진행해 관객에게 오싹하고 섬뜩한 잊지 못할 강력한 기억을 남긴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작품에 따라 잔인하거나 무섭게 느껴지는 작품이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하면서 관람하는 것이 좋다. 무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오싹한 전시를 찾고 있다면 꼭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서울시립미술관
○교통 :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에서 도보 8분
○ 운영일시 : 화~목요일 10:00~20:00, 금요일 10:00~21:00, 토·일 10:00~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누리집
낙원악기상가 325호, 339호, 412호
○교통 : 지하철 1, 3, 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에서 3분
○ 운영일시 : 월~토요일 10:00~19:00
○ 휴무일 : 매주 일요일
○ 누리집
청년예술청 SAPY
○ 교통 : 지하철 2, 5호선 충정로역 8번 출구에서 3분
○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첫 2주(8월 25일~9월 7일) 동안만 전시 진행
○ 누리집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 교통 :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5번 출구에서 10분
○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영화 상영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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