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했던 용리단길, 새단장하고 걷고 싶은 거리로 업그레이드!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5.07.30. 10:34

수정일 2025.07.30. 17:50

조회 1,462

‘용리단길’이 보행자 중심 거리로 새롭게 단장됐다. ©김재형
‘용리단길’이 보행자 중심 거리로 새롭게 단장됐다. ©김재형
서울 용산구의 대표적 골목길 ‘용리단길’보행자 중심 거리로 새롭게 단장됐다. 따가운 여름 햇살 아래에도 삼삼오오 거리를 거니는 시민들의 모습 속에서 도시공간이 사람을 위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용리단길’은 서울의 오래된 길과 젊은 감성이 공존하는 곳이다. ©김재형
‘용리단길’은 서울의 오래된 길과 젊은 감성이 공존하는 곳이다. ©김재형
‘용리단길’은 서울의 오래된 길과 젊은 감성이 공존하는 곳이다.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까지 이어지는 이 1.6km 거리에는 오래된 주택가와 트렌디한 카페, 독특한 맛집, 디자이너 편집숍, 그리고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이 어우러져 하나의 ‘복합 문화 거리’를 형성한다. 특히 주말이면 MZ세대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광객, 외국인 방문객들도 빈번하게 찾는 ‘도심 속 핫플’로 자리 잡았다.
  • 도로와 보행 공간을 재구성한 용리단길 ©김재형
    도로와 보행 공간을 재구성한 용리단길©김재형
  • 도로와 보행 공간을 재구성한 용리단길©김재형
    도로와 보행 공간을 재구성한 용리단길©김재형
  • 도로와 보행 공간을 재구성한 용리단길 ©김재형
  • 도로와 보행 공간을 재구성한 용리단길©김재형
용산구는 이런 지역적 특색을 보존하고, 시민의 안전을 높이며,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총 35억 원을 투입해 ‘동행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단순한 보도 정비 수준을 넘어 도로와 보행 공간을 재구성하고, ‘교차로 알림이’와 ‘솔라 표지병’ 같은 스마트 보행 인프라를 설치하는 등 이용자의 시선과 동선을 철저히 고려한 설계가 돋보였다.
긴급차량 통행을 안내하는 문구도 새롭게 적었다. ©김재형
긴급차량 통행을 안내하는 문구도 새롭게 적었다. ©김재형
비상소화장치가 마련돼 있다. ©김재형
비상소화장치가 마련돼 있다. ©김재형
예전엔 차가 다니기 바빠 손님들이 제대로 걷기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다양한 표지판으로 인해서 여유롭게 거닐 수 있게 됐다. 유사시를 대비해 긴급차 통행 차도도 있으니 불법주차는 금물이다.
은행나무 앞에 작은 쉼터가 생겼다. ©김재형
은행나무 앞에 작은 쉼터가 생겼다. ©김재형
특히 180년이 넘는 은행나무 세 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이 공간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작은 공연이나 문화 행사가 가능한 ‘도심 속 문화쉼터’로 활용된다. 걷다가 잠깐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보호수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김재형
보호수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김재형
보호수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이 은행나무는 20m로 지정일 기준으로 135년이 됐다. 나무 하나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기분이 든다.
  • 은행나무 그늘에서 잠시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비치됐다. ©김재형
    은행나무 그늘에서 잠시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비치됐다. ©김재형
  • 은행나무 그늘에서 잠시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비치됐다. ©김재형
    은행나무 그늘에서 잠시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비치됐다. ©김재형
  • 은행나무 그늘에서 잠시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비치됐다. ©김재형
  • 은행나무 그늘에서 잠시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비치됐다. ©김재형
은행나무 그늘에서 잠시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비치됐다. 오래된 나무 아래에 있으니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도 든다.
  • 전봇대에 불법전단지를 붙이지 못하도록 용리단길을 강조한 보호대 ©김재형
    전봇대에 불법전단지를 붙이지 못하도록 용리단길을 강조한 보호대 ©김재형
  • 전봇대에 불법전단지를 붙이지 못하도록 용리단길을 강조한 보호대 ©김재형
    전봇대에 불법전단지를 붙이지 못하도록 용리단길을 강조한 보호대 ©김재형
  • 전봇대에 불법전단지를 붙이지 못하도록 용리단길을 강조한 보호대 ©김재형
  • 전봇대에 불법전단지를 붙이지 못하도록 용리단길을 강조한 보호대 ©김재형
보행자 중심의 거리 조성은 단지 도로를 넓히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안전은 물론이고, 지역경제의 회복, 마을 공동체의 강화, 그리고 도시 이미지 개선까지 폭넓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봇대에 불법전단지를 붙이지 못하도록 용리단길을 강조한 보호대도 이색적이다.
  • 자동차의 통행이 많은 곳은 회색 페인트로 인도를 표시했다. ©김재형
    자동차의 통행이 많은 곳은 회색 페인트로 인도를 표시했다. ©김재형
  • 자동차의 통행이 많은 곳은 회색 페인트로 인도를 표시했다. ©김재형
    자동차의 통행이 많은 곳은 회색 페인트로 인도를 표시했다. ©김재형
  • 자동차의 통행이 많은 곳은 회색 페인트로 인도를 표시했다. ©김재형
  • 자동차의 통행이 많은 곳은 회색 페인트로 인도를 표시했다. ©김재형
자동차의 통행이 많은 곳은 회색 페인트로 인도를 표시했다. 자동차 운전자들의 시안성이 좋아져서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용리단길은 이미 SNS와 유튜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장소인 만큼, 이번 보행자 거리 조성을 계기로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통량을 줄이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거리를 만들자는 취지의 이 사업은, 기후위기와 도시 소음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이뤄졌다. ©김재형
보행자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이뤄졌다. ©김재형
'동행거리'라는 이름에는 사람과 사람이, 마을과 사람이 함께 걷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용리단길은 단순한 상권이 아니라, 감성과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도시 철학의 상징이 됐다.
배수구에 QR 코드가 있어서 배수구 등이 막혔을 때 신고가 가능하다. ©김재형
배수구에 QR 코드가 있어서 배수구 등이 막혔을 때 신고가 가능하다. ©김재형
한 가지 이채로운 점은 배수구에 QR 코드가 있어서 배수구 등이 막혔을 때 신고가 가능했다. 직접 거리를 걸어본 결과, 말 그대로 ‘함께 걷고 싶은 거리’였다. 보도는 부드럽고 넓게 정비돼 있었고, 차량 통행이 줄어든 공간엔 시민의 이야기가 흐르고 있었다. 용산이 걷기 좋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는 하루였다. 다가올 계절,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이곳을 거닐며 새로운 도시 문화를 경험하길 기대해 본다.

용리단길 동행거리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48~한강대로52길 41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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