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버린 물, 어떻게 정화해서 사용할까? '서울하수도과학관'에서 배워요

발행일 2025.07.11. 09:02

수정일 2025.07.11. 17:46

2017년 대한민국 최초로 하수도의 역사와 과학을 알리고자 조성된 서울하수도과학관 ©유지민

평소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냥 물을 아끼고자 노력하는 것보다는 왜 아껴야 하는지 공부를 통해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장 서울하수도과학관에서 진행하는 전시 해설을 신청하고 예약 날짜에 맞춰 방문했다. 해설 없이 자유롭게 관람하고 싶다면 사전 예약 없이 방문해도 된다.

서울하수도과학관 입구 모습 ©유지민
서울하수도과학관 로비 ©유지민

우리나라 최초의 하수도과학관

2017년 대한민국 최초로 하수도의 역사와 과학을 알리고자 만들어졌다는데 그만큼 많은 걸 알 수 있는 공간일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전시관 벽면에 하수처리 연혁이 소개돼 있다. ©유지민
과거 하수 처리 관련 모습을 구현해 놓았다. ⓒ유지민
배수로 내부 모습을 실제처럼 꾸며 놓은 모습 ©유지민
하수도 연결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 놓았다. ©유지민

서울시의 하수처리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지도 ©유지민
약품 처리 방식을 간단하게 구현해 놓은 전시품 ©유지민

건강한 수질환경을 위한 노력

깨끗한 수돗물이 서울시민에게 그냥 오는 건 아니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해설을 들을수록 서울시가 시민들의 건강한 수질환경과 재난, 안전, 해충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일상에서 쉽게 쓰는 양칫물, 설거지 물 등의 생활 하수로 얼마나 오염되는지, 빗물, 산업 폐수, 축산 폐수 등의 다양한 하수는 어떤 방법으로 사람이 쓸 수 있는 물로 정화되는 지에 대한 과정도 들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을 알게 되니 물의 소중함이 더욱 느껴졌다. 만약 하수처리 과정이 없었다면 과거처럼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무섭기도 했다.

2층 전시관의 모습 ©유지민
2층에 마련된 아이들이 즐길 수 있게 게임처럼 만들어 놓은 장소 ©유지민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물의 중요성과 하수처리 시설의 필요성을 배우며 아는 것은 혼자 관람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환경, 물이 소중한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과거 학교에 다닐 때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수없이 배우고 봉사로도 참여했었는데 성인이 되어서는 이런저런 핑계로 잊고 있었다. 때문에 이번에 과학관에서 배운 것들이 더욱 유의미하게 느껴졌다.

3층에 있는 별자리 전시관으로 밤에 보면 더 이쁠 것 같다. ©유지민
스탬프와 만족도 조사로 받은 선물 ©유지민
1층 출구 방향 전시관 모습 ©유지민

조선시대를 거쳐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지금의 대한민국까지 하수도의 역사를 들으니 재미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전시 해설은 성인은 물론 아이가 들어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으니 다가올 여름 방학에는 아이와 함께 방문해 전시 해설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울하수도과학관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자동차시장3길 64 중랑물재생센터 내
○ 대상 : 6세 이상 어린이~성인
○ 이용일시 : 화~일요일 09: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관람료 : 무료
○ 전시해설 예약(필수 아님)
○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