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지원센터' 사용설명서…베이킹, 필라테스, 이사상담까지

발행일 2025.07.17. 14:20

수정일 2025.07.17. 15:00

'광진구 1인가구지원센터'는 광진구 내 2개 지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염지연

1인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서울시는각 자치구마다 1인가구를 위한 센터를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광진구 1인가구지원센터'는 자양동과 중곡동 2곳에 지점이 있어 원하는 가까운 지점으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자양동 '1센터'로 가보았는데 건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광진구 1인가구센터는 전부 회원제로 운영되어 광진구에 사는 회원은 광진회원, 서울시에 사는 회원은 서울회원으로 나뉜다. 그 안에서도 1인가구, 일반회원에 따라 이용 가능한 범위가 다르니 가입 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자양동에 있는 '1센터' 입구. 다양한 1인가구 정책과 관련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염지연

자양동 1센터, 중곡동 2센터를 운영하고 있는'광진구 1인가구지원센터'

광진구 1인가구지원센터(1센터)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1인가구 정책과 관련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평일 저녁 시간에도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센터를 이용하고 있었다. 편하게 도서를 골라볼 수 있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널찍한 테이블과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독서뿐 아니라 각자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이들도 보였다. 한켠에는 보드게임 등 다양한 놀이 도구도 준비되어 있어 센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만능 공간 같은 느낌이 들었다.

1인가구지원센터는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거나 보드게임을 하는 등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염지연

광진구 1인가구지원센터 내 스터디룸(1인실), 액티비티실, 방송실 등의 공간을 대여하고 싶다면 '통합시스템 앱'을 통해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3일 전까지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예약이 승인되면 모든 공간은 전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7월 프로그램으로는 중장년 1인가구 요리체험 프로그램 '식의 보감'이 진행되는데,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어려운 1인가구를 위해 직접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보통 2030 세대나 청년들 위주의 프로그램이 많은데, 이번 프로그램은 중장년 1인가구를 타깃으로 '혼밥 탈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단순히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동네 친구를 만들어 사회적 관계망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친목 도모 프로그램이 부쩍 인기가 많아져 야구단과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야구 관람을 지원하는 등 좋은 취지의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는 평소에도 자주 들르는, 내 마음 속 놀이터 같은 공간이다. ©염지연
매달 프로그램을 거의 빠지지 않고 참여해 왔는데 가장 좋았던 것은 집에서 혼자 해보기 어려웠던 활동들이었다. ©염지연

평소 자주 이용하고 있는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

각 자치구별 1인가구지원센터 중에서도 내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곳은 거주지에 위치한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다. 이곳은 평소 자주 놀러 가거나 책을 읽으러 가는 마음 속의 즐거운 놀이터 같은 공간이다. 최근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진행해 온 프로그램을 자주 참여해 봤는데, 가장 좋았던 것은 집에서 혼자 해보기 어려웠던 활동들이었다. 가령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을 만들어 보거나 집에 없는 오븐으로 에그타르트 등 베이킹을 해볼 수 있어 좋았다.

단체 프로그램으로 실내 캠핑장에 놀러 가거나 인생 처음으로 필라테스에 도전해 보기도 했다. 필라테스는 단기 프로그램이 아닌 운동센터와 연계해 매주 수요일 4주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 프로그램 역시 전부 무료로 진행되며 친절한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근력을 키울 수 있었다.

혼자여서 주저하며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을, 1인가구지원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도전해 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프로그램을 통해 동네 친구가 생긴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카페 대신 1인가구지원센터을 방문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공감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필라테스 프로그램도 전부 무료로 진행되며 친절한 강사의 지도로 근력을 키울 수 있었다. ©염지연

에그타르트 만들기에 참여해 봤다. 집에서 혼자서는 못했던 활동들을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함께할 수 있어 좋다. ©염지연

1인가구라도 아직 이런 1인가구지원센터나 프로그램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첫 이용이 어려워 망설이고 있다면 가볍게 센터를 둘러보는 것부터 추천한다. 특히 처음 자취생활을 준비한다면 임대차, 이사 등에 대해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프로그램 이용뿐 아니라 지방에서 올라와 새로운 지인이나 친구를 바로 만들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1인가구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려 있는 공간이니 적극 활용해 보길 바란다.

서울시 1인가구지원센터

○ 이용대상 : 거주지가 서울이거나 직장 또는 학교 소재지가 서울인 1인 가구
○ 이용방법 : 자치구 1인가구 지원센터별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일정 확인 후 개별 신청
○ 신청방법 : 서울1인가구포털 또는 각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로 전화 문의

광진구 1인가구지원센터(1센터)

○ 위치 :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81, 302호(더 라움 펜트하우스 Avenue B동, 자양동)
○ 교통 : 지하철 2호선, 7호선 건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159m
○ 운영일시 : 월·수·금요일 10:00~19:00, 화·목요일 10:00~21:00, 토요일 10:00~13: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