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아닌 수상교통수단 '한강버스', 직접 타보니 기대 이상!

시민기자 양정화

발행일 2025.07.02. 15:00

수정일 2025.07.02. 15:00

조회 5,958

 9월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앞두고 시민 탑승체험이 진행 중이다. ©양정화
  • 한강버스 시민 탑승체험은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잠실 선착장까지 운항한다. ©양정화
    한강버스 시민 탑승체험은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잠실 선착장까지 운항한다. ©양정화
  • 여의도 선착장 외부 전경과 한강 풍경 ©양정화
    여의도 선착장 외부 전경과 한강 풍경 ©양정화
  • 한강공원에서 선착장까지 연결된 보행자용 진입로 ©양정화
    한강공원에서 선착장까지 연결된 보행자용 진입로 ©양정화
  • 한강버스 시민 탑승체험은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잠실 선착장까지 운항한다. ©양정화
  • 여의도 선착장 외부 전경과 한강 풍경 ©양정화
  • 한강공원에서 선착장까지 연결된 보행자용 진입로 ©양정화

한강버스 시민 탑승체험,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

서울시가 정식 운항을 앞두고 시범 운영 중인 ‘한강버스’ 시민 탑승체험에 참여했다. 이번 한강버스 탑승체험은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에 앞서 시민들이 직접 경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 [관련 기사] '한강버스' 체험하세요! 24일부터 신청…무료 탑승 기회

한강버스는 서울시가 한강을 활용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향후 도심 교통 혼잡 해소관광 활성화, 시민 이동 편의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탑승지인 여의도 선착장은 지하철 9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직선 거리 약 300m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출구를 나오면 탁 트인 여의도한강공원이 펼쳐지고,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착장에 도착한다. 도심 고층 빌딩과 한강의 여유로운 풍경이 어우러져 이동 자체가 하나의 즐거운 여정처럼 느껴진다.

3층 규모의 여의도 선착장은 1층에 편의점이 입점해 있으며, 추가 편의시설도 7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 또한, 곳곳에 안전 설비와 안내 표지가 잘 배치되어 있어 수상 교통수단에 대한 신뢰감과 안정성을 높여준다.
  • 한강버스에 탑승해 바라본 한강과 도심 풍경 ©양정화
    한강버스에 탑승해 바라본 한강과 도심 풍경 ©양정화
  • 여의도 선착장 내부에 설치된 교통카드 태그 단말기 ©양정화
    여의도 선착장 내부에 설치된 교통카드 태그 단말기 ©양정화
  • 여의도 선착장 1층 실내에 시민 참여자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양정화
    여의도 선착장 1층 실내에 시민 참여자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양정화
  • 한강버스에 탑승해 바라본 한강과 도심 풍경 ©양정화
  • 여의도 선착장 내부에 설치된 교통카드 태그 단말기 ©양정화
  • 여의도 선착장 1층 실내에 시민 참여자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양정화

편리하고 빠른 한강버스 탑승 시스템

한강버스 여의도 선착장 1층에서는 한강버스 시민 탑승체험을 신청한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실내 공간은 넓고 쾌적했으며, 창 너머 승강장에는 한강버스가 대기 중이었다. 참여자들은 사전에 제출한 명단을 통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간편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육상 대중교통처럼 자동 개집표기가 설치된 탑승구가 인상적이었다. 교통카드를 태그하면 문이 열리는 구조로, 정식 운행 시에는 교통카드 연계 할인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강버스 요금은 일반 3,000원, 청소년(만 13~18세) 1,800원, 어린이(만 6~12세) 1,100원이다. 수도권 광역버스처럼 환승 할인도 가능하며,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따릉이·버스·지하철과 함께 한강버스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마련될 예정이다.

탑승구를 통과하면 접안 시설이 곧바로 이어져 있어 지체 없이 승선할 수 있다. 복잡한 절차나 대기 시간 없이 진행된 승하선 과정은 수상 대중교통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 휠체어 경사로와 연결된 선내 비상 대피 통로 ©양정화
    휠체어 경사로와 연결된 선내 비상 대피 통로 ©양정화
  • 휠체어 좌석과 연령별 구명조끼, AED가 갖춰진 선내 안전 설비 ©양정화
    휠체어 좌석과 연령별 구명조끼, AED가 갖춰진 선내 안전 설비 ©양정화
  • 갑판에 설치된 구명부환과 화재·응급 상황 대응 안전 설비 ©양정화
    갑판에 설치된 구명부환과 화재·응급 상황 대응 안전 설비 ©양정화
  • 요금 안내와 구명조끼 착용법이 표시된 선내 안전 공지 게시판 ©양정화
    요금 안내와 구명조끼 착용법이 표시된 선내 안전 공지 게시판 ©양정화
  • 휠체어 경사로와 연결된 선내 비상 대피 통로 ©양정화
  • 휠체어 좌석과 연령별 구명조끼, AED가 갖춰진 선내 안전 설비 ©양정화
  • 갑판에 설치된 구명부환과 화재·응급 상황 대응 안전 설비 ©양정화
  • 요금 안내와 구명조끼 착용법이 표시된 선내 안전 공지 게시판 ©양정화

한강 위 대중교통, 안전까지 꼼꼼히 챙긴 한강버스 선내 시설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선내 곳곳에는 안전 장비가 체계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모든 좌석 아래에 비치된 구명조끼였다. 유아용, 어린이용, 성인용으로 연령별로 구분돼 있으며, 여분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

운항 중에는 모든 승객이 좌석에 착석해야 하며, 입석 탑승은 불가하다. 특히 운항 시작 전과 접안 시에는 반드시 좌석에 앉도록 안내된다. 또한 운행 중 선실 외부로 나가는 것은 안전상 금지되어 있어, 추락 등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도 잘 반영돼 있다. 선내 출입구에는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고, 내부에는 장애인 전용 좌석 4석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또한 비상시를 대비해 소화기, 소방호스함, 자동심장충격기(AED) 등도 각 위치에 안전하게 비치되어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서울시가 한강버스를 도입하며 ‘편리함’과 동시에 ‘안전함’을 최우선 가치로 고려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 선미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와 구명부환 ©양정화
    선미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와 구명부환 ©양정화
  • 장애인 전용 위생 시설을 갖춘 선내 화장실 ©양정화
    장애인 전용 위생 시설을 갖춘 선내 화장실 ©양정화
  • 선내 중앙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서 간식을 판매하고 있다. ©양정화
    선내 중앙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서 간식을 판매하고 있다. ©양정화
  • 구명조끼와 접이식 테이블, 콘센트가 갖춰진 좌석 ©양정화
    구명조끼와 접이식 테이블, 콘센트가 갖춰진 좌석 ©양정화
  • 선미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와 구명부환 ©양정화
  • 장애인 전용 위생 시설을 갖춘 선내 화장실 ©양정화
  • 선내 중앙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서 간식을 판매하고 있다. ©양정화
  • 구명조끼와 접이식 테이블, 콘센트가 갖춰진 좌석 ©양정화

쾌적한 선내 환경과 다양한 편의 시설

한강버스의 쾌적한 선내 공간은 첫인상부터 인상 깊었다. 고급형 버스 좌석처럼 설계된 등받이와 팔걸이는 편안했고 좌석 아래에는 구명조끼가 비치돼 있었다. 충전용 콘센트가 선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스마트기기나 노트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각 좌석에는 접이식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식사나 업무도 가능하다.

실내 한편에는 카페테리아가 운영되어 음료나 간식을 구매할 수 있으며, 선내에서 간단한 음식 섭취도 허용된다. 선실 후방에는 남녀 화장실은 물론,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으며, 갑판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돼 있어 자전거 이용객도 불편함 없이 탑승할 수 있다. 이러한 편의 구성은 한강버스가 도심을 잇는 수상 교통수단으로서의 실용성을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창문 너머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담은 한강 풍경 ©양정화
    창문 너머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담은 한강 풍경 ©양정화
  • 전면 창을 통해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는 탑승객들 ©양정화
    전면 창을 통해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는 탑승객들 ©양정화
  • 창문 너머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담은 한강 풍경 ©양정화
  • 전면 창을 통해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는 탑승객들 ©양정화

한강을 품은 창, 풍경을 담은 여정

한강버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탑승과 동시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물길 위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은 그 자체로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선내에는 통유리로 설계된 대형 파노라마 창이 설치돼 있어 시야를 가리지 않고 탁 트인 조망을 제공한다. 창을 통해 보이는 여의도·마포·반포 일대의 스카이라인과 다리는 서울의 역동적인 도시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또한 선내 양옆 천장에는 ‘천창(天窓)’ 형태의 유리창이 마련돼 있어 고개를 들면 파란 하늘과 구름, 햇살이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이러한 상부 개방감은 수상 교통수단의 폐쇄감을 해소하고 더욱 여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특히 선수 방향 좌석은 한강 수면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였다. 선박이 다리 아래를 지날 때마다 구조물의 아치와 그림자, 수면 위로 반사된 도시 윤곽이 어우러져 마치 유람선을 타는 듯한 감흥을 전했다.

이처럼 자연과 도시, 물길과 하늘이 어우러지는 조망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이동 그 자체가 풍경이 되는 여정’이라는 한강버스만의 독특한 매력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 좌석이 단정하게 배치되어 있고, 양쪽으로 파노라마 창이 나 있다. ©양정화
    좌석이 단정하게 배치되어 있고, 양쪽으로 파노라마 창이 나 있다. ©양정화
  • 탑승객의 시선 너머 창밖으로 한강이 바라다보인다. ©양정화
    탑승객의 시선 너머 창밖으로 한강이 바라다보인다. ©양정화
  • 선수 좌석에서 바라본 시원한 한강 강변 풍경 ©양정화
    선수 좌석에서 바라본 시원한 한강 강변 풍경 ©양정화
  • 좌석이 단정하게 배치되어 있고, 양쪽으로 파노라마 창이 나 있다. ©양정화
  • 탑승객의 시선 너머 창밖으로 한강이 바라다보인다. ©양정화
  • 선수 좌석에서 바라본 시원한 한강 강변 풍경 ©양정화

한강 위를 누비는 수상버스의 규모

한강버스는 여객기처럼 정돈된 실내와 여유 있는 좌석 배치로 쾌적한 수상 대중교통 환경을 제공한다. 정원총 199석이며, 이 중 4석은 장애인 전용 좌석으로 마련돼 있다. 모든 좌석은 전방향으로 배치돼 있어, 안정적인 주행 속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선박 외형은 흔들림을 최소화한 쌍동선 구조로 설계됐으며, 길이 35m, 폭 9.5m, 높이 7.45m에 이르는 대형 선박이다. 낮은 교량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한강의 구조적 환경에 적합하게 제작됐다. 평균 운항 속도는 시속 약 29km로, 이동 중 한강의 흐름과 도심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속도다.

현재는 총 12척이 도입될 예정이며, 이 중 2척이 정원 199석 규모로 시범 운항 중이다. 7월에는 4척이 추가 투입되고, 하반기에는 나머지 6척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곡에서 잠실까지 연결되는 7개 정류장을 오가는 실시간 수상버스 체계가 완성된다.
넓고 밝은 선내 좌석 공간과 앞쪽 카페테리아의 모습이 함께 보인다. ©양정화
넓고 밝은 선내 좌석 공간과 앞쪽 카페테리아의 모습이 함께 보인다. ©양정화

시민과 함께 만든 물 위의 새로운 길

한강버스의 시민 탑승체험은 실제 이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소중한 과정이다. 정식 운항을 앞두고 시스템을 보다 안정적이고 실용적으로 다듬기 위한 기초 작업이기도 하다.

이번 시범 운행은 단순한 서비스 점검을 넘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탑승객들의 만족도와 피드백은 향후 정식 운항 시 운영 개선의 밑거름이 될 것이며,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수상 대중교통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 물길 위를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풍경. 이는 더 이상 상상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한강버스가 순조롭게 정식 운항을 시작하고, 서울의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한강버스

○ 운항개시 : 정식 운항 9월부터, 시범 운항 7~8월
○ 운항코스
 - 일반(75분) :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 급행(54분) : 마곡↔여의도↔잠실
한강버스 누리집

시민기자 양정화

품위 있고 해학 가득한, 술술 읽히는 기사로 슬기로운 서울 생활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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