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터, 국악으로 물들다! 심금을 울린 '2025 서울국악축제'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5.06.10. 13:00

수정일 2025.06.10. 16:58

조회 1,410

'국악의 날' 첫해, 광화문에서 꽃피운 '여민락' 제7회 서울국악축제 현장

2025 제7회 서울국악축제, 그 감동의 현장을 가다!

6월 7일 토요일, 광화문 앞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은 아침부터 북적였다. 바로 '2025 제7회 서울국악축제'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매년 6월 5일이 '국악의 날'로 지정된 첫 해라 그런지, 축제의 의미와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다시 찾은 의정부 터, 모두 함께 여민락(與民樂)'이라는 주제처럼, 조선 최고 관청이었던 의정부 터에서 국악의 뿌리를 되새기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의미 있었다.

축제는 ▴Stage 락락(樂樂) ▴Stage 여락(與樂) ▴민락(民樂) ▴와락(㧚樂) 네 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Stage 여락(與樂)은 캠핑 의자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듯 여유롭게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장애인 사물놀이 '북치고 장구치고' 팀의 열정적인 연주는 큰 감동을 주었고, 프랑스, 중국,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선보이는 국악 공연은 국악이 언어와 문화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임을 증명했다. 언남초 전통예술단과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가 함께한 퍼레이드는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공연 관람만큼이나 즐거웠던 것은 바로 민락(民樂)에서 즐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이었다. 최근 드라마 덕분에 관심이 높아진 여성 국극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정년이가 되어보자! 여성국극 체험'과 익숙하지 않은 국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소리 내보는 '국악기 탐험대'는 새로운 배움의 즐거움을 주었다. '한복체험'은 마치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고, 열을 가하면 수축하는 특수 플라스틱 필름으로 의정부를 만드는 '슈링클스로 의정부 만들기'는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전통 노리터'에서는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 동심으로 돌아간 듯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

'와락(㧚樂)'은 국악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 공간이었다. 다양한 국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각 악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영상 자료가 있어 국악에 대한 흥미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는 오감 체험을 통해 국악과 전통문화가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메인 공연 무대, 'Stage 락락(樂樂)'은 그야말로 국악의 진수를 보여준 하이라이트였다. 화관무, 태평무의 아름다운 선율과 움직임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고, 대금독주 '신여민락'은 깊은 울림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김덕수 사물놀이패는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한 신명나는 에너지를 선사하며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2025 제7회 서울국악축제는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이라는 역사적인 공간에서 국악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국악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서울국악축제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6월 7일 토요일 <2025 제7회 서울국악축제>가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열렸다.
6월 7일 토요일 <2025 제7회 서울국악축제>가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열렸다.ⓒ정향선
올해 축제는 ‘다시 찾은 의정부 터, 모두 함께 여민락(與民樂)’을 주제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었다.
올해 축제는 ‘다시 찾은 의정부 터, 모두 함께 여민락(與民樂)’을 주제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었다.©정향선
  • 특수 플라스틱 필름으로 의정부를 만드는 '슈링클스로 의정부 만들기'
    특수 플라스틱 필름으로 의정부를 만드는 '슈링클스로 의정부 만들기'©정향선
  • 해치와 친구들을 그리며 나만의 '슈링클스로 의정부 만들기'를 하는 참가자의 모습
    해치와 친구들을 그리며 나만의 '슈링클스로 의정부 만들기'를 하는 참가자의 모습 ©정향선
  • 특수 플라스틱 필름으로 의정부를 만드는 '슈링클스로 의정부 만들기'
  • 해치와 친구들을 그리며 나만의 '슈링클스로 의정부 만들기'를 하는 참가자의 모습
  • '호패만들기' 체험을 하며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호패만들기' 체험을 하며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정향선
  • 온 가족이 모여 '호패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온 가족이 모여 '호패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정향선
  • '호패만들기' 체험을 하며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 온 가족이 모여 '호패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죽방울. 버나 체험'은 현장에서 바로 배워 즐길 수 있어 어린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죽방울. 버나 체험'은 현장에서 바로 배워 즐길 수 있어 어린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정향선
'전통 노리터'에서는 활쏘기 같은 전통놀이를 즐기며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
'전통 노리터'에서는 활쏘기 같은 전통놀이를 즐기며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정향선
'국악기 키링 만들기' 부스에서는 아기자기한 해치와 친구들 키링을 만들 수 있다.
'국악기 키링 만들기' 부스에서는 아기자기한 해치와 친구들 키링을 만들 수 있다.ⓒ정향선
'한복체험'에서 조선시대 의상을 입으며 옛 사람들의 풍취를 즐긴다.
'한복체험'에서 조선시대 의상을 입으며 옛 사람들의 풍취를 즐긴다.ⓒ정향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선보이는 국악 공연은 국악이 언어와 문화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임을 증명한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선보이는 국악 공연은 국악이 언어와 문화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임을 증명한다. ⓒ정향선
  • '언남초 전통예술단'과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가 함께한 퍼레이드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언남초 전통예술단'과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가 함께한 퍼레이드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정향선
  • '언남초 전통예술단' 어린이들의 행진에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다.
    '언남초 전통예술단' 어린이들의 행진에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다.ⓒ정향선
  • '언남초 전통예술단'과 '국제전통예술교류협회'가 함께한 퍼레이드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 '언남초 전통예술단' 어린이들의 행진에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다.
'화관무 보존회'의 화려한 화관무 공연
'화관무 보존회'의 화려한 화관무 공연ⓒ정향선
  • '언남초 전통예술단'의 어른들 못지 않은 실력에 관객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언남초 전통예술단'의 어른들 못지 않은 실력에 관객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정향선
  • '언남초 전통예술단' 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란 주제를 잘 표현한다.
    '언남초 전통예술단' 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란 주제를 잘 표현한다.ⓒ정향선
  •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공연을 마쳤다.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공연을 마쳤다.ⓒ정향선
  • '언남초 전통예술단'의 어른들 못지 않은 실력에 관객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 '언남초 전통예술단' 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란 주제를 잘 표현한다.
  •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공연을 마쳤다.
'대금독주 신여민락'을 선보인 '권빛나' 대금 연주자
'대금독주 신여민락'을 선보인 '권빛나' 대금 연주자ⓒ정향선
'서울경기춤 연구회'의 '태평무'
'서울경기춤 연구회'의 '태평무'ⓒ정향선
'앙상블더류'는 현대적 음색을 가야금, 거문고 같은 전통 악기로 표현해 박수를 받았다.
'앙상블더류'는 현대적 음색을 가야금, 거문고 같은 전통 악기로 표현해 박수를 받았다.ⓒ정향선
일반인에게도 친근한 판소리 장인 '남상일'님의 무대가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일반인에게도 친근한 판소리 장인 '남상일'님의 무대가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었다.ⓒ정향선
'전영랑'님은 가요에 판소리를 접목시킨 무대를 선보였다.
'전영랑'님은 가요에 판소리를 접목시킨 무대를 선보였다.ⓒ정향선
고영열, 권병호 가수와 슈퍼밴드가 한자리에 모여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고영열, 권병호 가수와 슈퍼밴드가 한자리에 모여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정향선
  • 김덕수 사물놀이패는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한 신명나는 에너지를 선사하며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덕수 사물놀이패는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한 신명나는 에너지를 선사하며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정향선
  •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연주는 국악의 진수를 보여준 하이라이트였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연주는 국악의 진수를 보여준 하이라이트였다.ⓒ정향선
  • 사물놀이의 창시자이자 글로벌 광대인 '김덕수' 장인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멋진 무대였다.
    사물놀이의 창시자이자 글로벌 광대인 '김덕수' 장인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멋진 무대였다.ⓒ정향선
  • 김덕수 사물놀이패는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한 신명나는 에너지를 선사하며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연주는 국악의 진수를 보여준 하이라이트였다.
  • 사물놀이의 창시자이자 글로벌 광대인 '김덕수' 장인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멋진 무대였다.
광화문의 역사적인 공간에서 국악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온몸으로 느끼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광화문의 역사적인 공간에서 국악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온몸으로 느끼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정향선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제7회 서울국악축제>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종로1길 45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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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정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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