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랑채'에 나타난 반딧불? 고궁의 밤 느껴볼까

시민기자 노유나

발행일 2025.05.23. 14:42

수정일 2025.05.23. 14:42

조회 3,610

몰입형 미디어아트 특별전시 '연화, 설렘의 빛'…청와대 사랑채 무료 전시
현재 청와대 사랑채에서는 특별전 ‘연화, 설렘의 빛’이 열리고 있다. ©노유나

전통과 기술이 만나는 곳, 청와대 사랑채 특별전 ‘연화, 설렘의 빛’ 개최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인 청와대 사랑채에서 특별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전시명 ‘연화, 설렘의 빛’은 조선 왕실의 야경과 연등 문화를 현대 기술로 재해석한 전시로, 전통과 기술이 어우러진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전시는 정적인 고궁 이미지에서 벗어나 빛과 소리로 구현된 왕실의 밤 풍경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2024년 6월 14일부터 선보인 ‘연화, 설렘의 빛’은 청와대 사랑채 2층 기획전시실에서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예약이 필요 없어 근처에 들렀다면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두 개의 전시 구성

전시 공간은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공간은 ‘반딧불이의 숲’을 모티브로,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조명이 반딧불이의 발광을 구현한다. 조명은 단순한 정적 요소가 아닌, 천장과 벽면을 유기적으로 이동하며 생명감을 부여한다. 관람객은 조명과 함께 재현된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등 자연 음향을 통해 밤의 정원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두 번째 공간은 ‘왕실 연등의 밤잔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공간이다. 사방이 거울로 구성된 방 안에는 천천히 움직이는 꽃등 이미지가 프로젝션으로 투사되며, 기존의 전통 이미지가 반복적이고 제한적인 것이 아니라 공간 전체를 활용한 몰입형 콘텐츠로 구현된다. 관람객은 마치 공간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감각으로, 움직이는 문양과 시각적 확장감을 체험할 수 있다.

청와대 사랑채,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기능 강화

청와대 사랑채는 대통령 집무실 개방 이후, 역사 문화 전시와 공공 콘텐츠를 아우르는 복합 전시 공간으로 꾸준히 운영되어 왔다. 관광객에게는 청와대 인근 명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연화, 설렘의 빛’ 전시는 특히 시각예술, 전통문화, 기술 접목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청와대 사랑채의 공간 특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해당 전시는 미디어아트 그룹 ‘사일로랩(SILO Lab)’이 연출을 맡았다. 사일로랩은 문화유산 기반 공간 연출을 전문으로 하는 미디어아트 집단으로, 기존 고궁 전시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미디어아트 연출을 이번 전시에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누구나 가볍게 들를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

누구나 가볍게 들를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 ‘연화, 설렘의 빛’은 관람객의 연령, 국적, 전공을 불문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무료 전시라는 점에서 문화·복지적 의미도 크다. 전시 공간 외부에는 청와대 사랑채 고정 전시관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삼청동길 등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당일 관광 동선과도 연결된다.

단순한 미디어 체험 전시를 넘어, 전통 이미지를 기술과 접목공공 전시의 모범 사례로서 향후 유사 콘텐츠 개발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전시 테마 중 하나인 반딧불의 빛에 대한 설명글이 소개되어 있다. ©노유나
전시 테마 중 하나인 반딧불의 빛에 대한 설명글이 소개되어 있다. ©노유나
평화로운 밤을 밝히는 반딧불이의 빛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노유나
평화로운 밤을 밝히는 반딧불이의 빛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노유나
조선 왕실의 밤잔치의 풍광을 재해석한 환영의 빛 ©노유나
조선 왕실의 밤잔치의 풍광을 재해석한 환영의 빛 ©노유나

청와대 사랑채 특별전 ‘연화, 설렘의 빛’

○ 기간 : 2024년 6월 14일~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5 청와대 사랑채 2층 기획전시실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900m
○ 운영시간 : 수~월요일 09:00~18:00
○ 휴무 : 화요일
○ 입장료 : 무료(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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