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열린 무대, 지하철 예술마당에 도전해 보세요!

시민기자 강은정

발행일 2025.04.29. 09:33

수정일 2025.05.01. 10:05

조회 307

지하철예술마당 이수역에서 오카리나를 연주 중이다. ⓒ강은정
지하철예술마당 이수역에서 오카리나를 연주 중이다. ⓒ강은정
지하철역에 시민들이 함께하는 무대, ‘지하철 예술마당’이 있다. 참여는 서울교통공사 누리집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무대에 서고 싶은 시민은 연주 참여 신청을 하고, 공연이 보고 싶은 시민은 '지하철 예술마당' 신청 현황 확인을 통해 일정을 알 수 있다.
지하철 예술마당 신청 현황 ⓒ서울교통공사 누리집
지하철 예술마당 신청 현황 ⓒ서울교통공사 누리집
서울교통공사 누리집에선 지하철 이용 고객 배려시설도 찾아볼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누리집
서울교통공사 누리집에선 지하철 이용 고객 배려시설도 찾아볼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 누리집
서울교통공사 누리집에선 지하철을 이용할 때 편리한 배려시설을 찾아보기도 좋다. 이용하고자 하는 역에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수평 보행기, 휠체어 리프트, 이동식 안전 발판,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장애인 화장실, 음성 유도기, 수어 영상 전화기 등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물품 보관함, 위생용품 자판기 등과 같은 무인 편의기기와 승강 설비 가동 현황(점검 일정), 휠체어 이용 승·하차 안내(전용공간 위치), 수유실(아기 돌봄)도 알 수 있어 편리하다.
이수역 내 서점 안 지하철 예술마당 ⓒ강은정
이수역 내 서점 안 지하철 예술마당 ⓒ강은정
서점 입구에서 F 구역 표시가 보인다.
서점 안 F 구역 쪽 지하철 예술마당 ⓒ강은정

이수역 지하철 예술마당

공연이 듣고 싶어서 서울교통공사 누리집을 찾아보니 마침 이수역에서 연주가 있었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지하철역 안 실내 공연이라 찾아가기 편했다. 이수역 무대는 원래 광장이었다. 그 자리에 2019년 서점이 생기면서 다른 데와 달리 무대는 안으로 옮겨졌다. 전문 서적이 있는 F 구역 쪽에 무대가 있다. 서점 중앙 정문 중심으로 옆 양쪽에도 문이 있다. 무대와 가까운 문은 5번·6번 출구에 있고 반대편 문은 3번·4번 출구이다. 두 곳 다 휠체어 통로가 있다.
이수역 5번·6번 출구 쪽 서점 문 휠체어 통로 ⓒ강은정
이수역 5번·6번 출구 쪽 서점 문 휠체어 통로 ⓒ강은정
이수역 5번·6번 출구 쪽 승강장 가는 방향에서 본 지하철 예술마당 ⓒ강은정
이수역 5번·6번 출구 쪽 승강장 가는 방향에서 본 지하철 예술마당 ⓒ강은정
4월 22일 오후 2시 이수역 공연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전염병으로 중지된 이후 다시 시작을 알리는 처음이 됐다. 5분 전 서점 관계자는 내추럴 사운드(Nature Sounds) 팀 공연이 있을 거라 안내했다.
다이토닉 하모니카(Diatonic Harmonica)와 크로매틱 하모니카(Chromatic Harmonica)는 이규녕 님, 오카리나(Ocarina)는 유명순 님, 팬플루트(Pan Flute)로는 다른 음색으로 각각의 악기 연주가 번갈아 진행됐다. 두 분은 팬플루트 동호회에서 만났다고 한다. 내추럴 사운드 팀명을 정해 신청한 이규녕 님도 방역 수칙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때 공연을 못 했는데 최근에 다시 하게 됐고 이번이 세 번째라 했다. 앞으론 합주 연습도 해서 공연할 예정이다.

60대 중반이 되어 악기를 배웠다는 유명순 님은 지금도 배우고 익히는 게 재미있다고 했다. “늦은 나이 50대 초반에 대학 공부를 했어요. 친구가 졸업 여행에서 오카리나로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연주를 하니까 모두 따라 부르며 감정 공유하는 게 감동적이어서 천사의 소리 같았어요. 그래서 문화센터에서 배우기 시작하다가 팬플루트도 하게 됐어요.”

“원래 음악을 너무 못했었어요. 음악 시간에 숨을 정도였지요. 퇴직하고 인라인스케이트 운동을 하다 보니 ‘언젠가는 체력이 떨어질 텐데 계속할 수 있을까? 싫은 게 음악이었으니 죽기 전에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하게 됐어요. 뭐든지 용기 내어 노력해야 해요.” 이규녕 님은 도전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나둘 온 분들이 연주를 듣고는 고생하셨다며 오카리나 악기는 새소리 같다 하기도 했다. 공연은 모두의 웃음으로 끝이 났다.
지하철예술마당 이수역 공연 준비로 팬플루트 조율 중인 연주자들 ⓒ강은정
지하철예술마당 이수역 공연 준비로 팬플루트 조율 중인 연주자들 ⓒ강은정
메트로 아티스트를 선발했던 ‘지하철 예술무대’는 2009년 시작하여 코로나19로 중단된 2020년 이후 2년 만에 재개하다가 2022년을 끝으로 종료됐다. 관객 밀집 완화도 포함하여 예전과 달리 공연 장소가 줄어든 이유다. 2022년 12월 1일부터 역사 내 자유 공연 장소 시범 운영을 통해 신청하면 공연할 수 있게 되면서 명칭도 ‘지하철 예술마당’으로 바뀌었다.
지하철 예술마당은 역사 주변의 공연 문화와 유동 인구 등 활성 가능성과 승객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 점을 고려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 지하 2층 대합실) ▲건대입구역(2·7호선, 1번 출구 연결 통로) ▲선릉역(2호선·수인분당선, 2번 출구 방향 지하 1층) ▲노원역(4·7호선, 3번 출구 방향 지하 1층) ▲광화문역(5호선, 광장 방향 9번 출구 입구) ▲가산디지털단지역(7·1호선, 스마트 도서관 옆 지하 1층) ▲이수역(7·4호선, 알라딘 매장 내부) 총 7곳이 운영 중이다. 향후 운영 결과에 따라 공연 장소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하철예술마당 이수역 무대 인사 중인 이규녕 님과 유명순 님 ⓒ강은정
지하철예술마당 이수역 무대 인사 중인 이규녕 님과 유명순 님 ⓒ강은정
공연자 신청은 서울교통공사 누리집에서 휴대전화 또는 아이핀으로 본인 인증을 하고 정보를 쓰면 된다. 공연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가능하나 평일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불가하다. 하루에 한 번 최대 2시간 공연할 수 있다. 장소는 역사 내 여건에 따라 공연자의 허용 인원과 개인 앰프(AMP) 사용 유무 등 차이가 있다.

대규모 공연 가능한 곳은 노원역이다. 공연 허용 인원 4인 이하는 선릉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가산디지널단지역이며 건대입구역, 광화문역, 이수역은 2인 이하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가산디지털단지, 노원역은 앰프 용량 10w 이하를 사용해야 한다. 건대입구역, 광화문역, 선릉역, 이수역은 어쿠스틱(Acoustic) 연주만 가능하다.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예술마당 담당자는 공연자 자격에 대해 홈페이지 안내된 불승인 해당이 아니면 된다고 했다. “지하철 예술 마당은 시민이 신청한 시간에 맞춰서 자유롭게 이용하는 무료 공간입니다. 공연 희망일 기준 3일 전까지 당일 기준 최대 50일 후까지 선착순 신청을 받습니다. 승인 소요 기간은 영업일 기준 약 2~3일입니다.”

지하철 예술마당

시민기자 강은정

마음 전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