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아지트'는 소소하지 않아! 용마루길 복합문화공간 체험기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5.05.13. 13:44

수정일 2025.05.13. 16:59

조회 344

문화 강좌, 독립 영화 상영, 서적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품은 복합문화공간
용마루길 상권에 새롭게 생긴 복합문화공간 ‘소소한 아지트’©김재형
용마루길 상권에 새롭게 생긴 복합문화공간 ‘소소한 아지트’©김재형
서울 한복판, 빠르게 변하는 도시 풍경 속에도 시간의 결이 고스란히 남은 골목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용산구 새창로14길 일대, '용마루길 상권'이다. 그리고 이곳에 아주 특별한 문화 공간이 문을 열었다. 이름하여 ‘소소한 아지트’이다. 소문을 듣고 용마루길을 찾았다. 봄 햇살에 골목은 한결 부드러워 보였다. 옛 정취가 남은 건물과 새로운 감각이 가미된 상점들이 공존하는 풍경. 그 사이로 ‘소소한 아지트’라고 적힌 아담한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아담한 간판이 있다.©김재형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아담한 간판이 있다.©김재형
소소한 아지트는 단순한 카페나 쉼터가 아니다. 문화 강좌, 독립 영화 상영, 서적 전시, 상점 소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품은 복합문화 공간이다. 무엇보다 이곳의 진짜 목적은 '용마루길 상권'을 알리고, 골목 상권을 지속가능하게 성장시키는 것이다. 
소소한 아지트는 골목 상권을 지속가능하게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김재형
소소한 아지트는 골목 상권을 지속가능하게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김재형
 데스크에서 QR코드 인식을 통해 소소한 아지트를 팔로우하자.©김재형
데스크에서 QR코드 인식을 통해 소소한 아지트를 팔로우하자.©김재형
내부 공간을 둘러보니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소소한 아지트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소중한 아지트 활성화를 위해 인스타그램 팔로우 또는 당근 단골 맺기 중 하나를 참여 후 이용해야 한다. 데스크에 QR 코드가 있어서 쉽게 진행할 수 있다. 
보물 같은 상점들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김재형
보물 같은 상점들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김재형
벽면에는 동네 가게들을 소개하는 공간이 있다.©김재형
벽면에는 동네 가게들을 소개하는 공간이 있다.©김재형
벽면에는 동네 가게들을 소개하는 작은 전시가 펼쳐져 있었고, 커다란 지도도 있다. 오랜 시간 이곳에서 한결 같이 자리를 지켜온 노포들과 트렌디한 상점들이 공존하는 지도이다. 매력적인 용마루길 상권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도는 밥∙술, 커피∙디저트, 공방, 생활 등의 테마로 나눠 있다. 또한 정겨운 골목길이 연결돼 있는 용마루길에서 보물 같은 상점들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소소한 아지트 한쪽 벽면을 채운 ‘독립 서적 코너'©김재형
소소한 아지트 한쪽 벽면을 채운 ‘독립 서적 코너'©김재형
독립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컴퓨터가 있다.©김재형
독립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컴퓨터가 있다.©김재형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소소한 아지트 한쪽 벽면을 채운 ‘독립 서적 코너’였다. 동네 서점에서 고른 듯한 독특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컴퓨터로 독립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작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정취가 느껴진다.
특별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출력장치가 있다.©김재형
특별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출력장치가 있다.©김재형
방문객들이 즉석에서 사진을 찍고 출력물이 나오는 공간도 있다. 오늘의 특별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양한 보드게임도 준비돼 있어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1인 1개씩 이용하는 것은 에티켓이다.
탕비실에는 간단한 물과 티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소소한 아지트 유휴시간에는 주민, 상인, 인근 직장인,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공간을 대여한다고 하니 잘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소소한 아지트는 단순한 전시 공간이나 문화 체험장이 아니다. 이곳은 골목 상권의 따뜻한 심장처럼,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진짜 아지트였다. 조용하지만 활기찬 에너지가 흐르는 이곳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춰, 책 한 권을 읽거나, 짧은 영화를 보거나, 골목 상점 주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소소한 아지트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상인들을 위한 경영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소득세, 마케팅, 홍보 사진 촬영 등 실질적인 경영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빈티지한 감성이 느껴지는 용마루길©김재형
빈티지한 감성이 느껴지는 용마루길©김재형
  • 소소한 아지트에서 조금 걸으면 용산용문시장을 만날 수 있다.©김재형
    소소한 아지트에서 조금 걸으면 용산용문시장을 만날 수 있다.©김재형
  • 예전만큼 활기는 덜하지만 골목 특유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김재형
    예전만큼 활기는 덜하지만 골목 특유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김재형
  • 소소한 아지트에서 조금 걸으면 용산용문시장을 만날 수 있다.©김재형
  • 예전만큼 활기는 덜하지만 골목 특유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김재형
소소한 아지트에서 몇 발자국 걸으면 용산용문시장을 만날 수 있다. 용문시장은 196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향수를 간직한 곳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대형마트 등장과 인구 변화로 예전만큼 활기는 덜하지만 골목 특유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용마루길 ‘소소한 아지트’

○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새창로14길 43 2층
○ 위치 : 6호선 효창공원앞역 6번 출구에서 356m미터
○ 운영시간 : 수~일 오후 2~8시(월‧화 휴무)
○ 강좌, 운영사항 확인 : 용마루길 인스타그램(@yongmarugil)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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