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종과 정순왕후의 애절한 삶이 녹아 있는 청룡사 ©김연희
- 서울 숭인동 정업원(淨業院) 터에 들어선 청룡사 ©김연희
- 청룡사는 마지막 단종과 하룻밤을 보낸 곳이자 정순왕후가 기거했던 곳이다. ©김연희
- 정순왕후가 궁에서 물러난 뒤 평생을 살았던 곳이다. ©김연희
단종비 정순왕후의 애절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정순왕후 숨결길' 따라…
발행일 2025.04.28. 09:07

종로구 숭인동의 ‘단종애사 정순왕후 숨결길’ 탐방 코스 ©종로구청 누리집
‘단종애사 정순왕후 숨결길’ 골목길 탐방 코스를 따라서
비운의 단종비, 정순왕후는 폐위 이후 종로구 숭인동 일대에서 평생 단종을 그리워하며 살았다고 한다. 지난 4월 19일, 숭인근린공원에서 ‘제17회 단종비 정순왕후 문화제’가 열려 그곳에도 참여해 보고, 정순왕후의 숨결을 따라 종로구 골목길 탐방 ‘단종애사 정순왕후 숨결길’을 둘러봤다.
정순왕후의 애절한 삶이 담긴 청룡사 & 정업원 터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지하철 6호선 창신역에서 멀지 않은 청룡사와 정업원 터다. 정업원은 세조 즉위 후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로 유배를 떠난 이후 단종비 정순왕후 송씨가 머물며 기거했던 곳이다. 세조가 내린 집과 도움을 거절하고 염색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고 82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지낸 곳이 바로 정업원이다.
정업원 터 옆의 청룡사는 서울 4대 비구니 도량 중 제일 오래된 사찰이다. 청룡사는 조선시대 왕실 출신 여인들이 비구니로 출가하면 거처하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 청룡사의 우화루(雨化樓)는 단종이 영월로 귀양 가기 전날 정순왕후와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이다. 이후 정순왕후는 이 절에서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연등이 예쁘게 장식된 청룡사는 정순왕후의 숨결처럼 단정하고 단아한 모습이었다.
정업원 터 옆의 청룡사는 서울 4대 비구니 도량 중 제일 오래된 사찰이다. 청룡사는 조선시대 왕실 출신 여인들이 비구니로 출가하면 거처하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 청룡사의 우화루(雨化樓)는 단종이 영월로 귀양 가기 전날 정순왕후와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이다. 이후 정순왕후는 이 절에서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연등이 예쁘게 장식된 청룡사는 정순왕후의 숨결처럼 단정하고 단아한 모습이었다.
정순왕후가 생계를 위해 자주색 염색을 했다는 비우당 자주동샘
다음으로, 서울명신초등학교 근처 창신동 아파트 단지 내 낙산길에 있는 비우당과 자주동샘을 방문해 봤다. 비우당은 조선시대 실학자 이수광이 살던 곳이다. 이 비우당 울타리 안쪽 뒤에는 작은 샘이 하나 있는데 자주동샘이라는 곳이다. 이곳에서 단종비 정순왕후가 자주색 물감을 옷감에 염색해 생계를 유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로 귀양을 떠난 후, 단종비 정순왕후는 정업원에서 생활하며 옷감을 염색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기거했던 정업원에서 서쪽으로 300여 미터 떨어진 화강암 바위 밑 샘물 주변에 자색 물감을 들이는 자지초(紫芝草)가 많았고 샘물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자주색으로 염색하여 자주동샘이라 불렸다. 위쪽 바위에 '자줏빛 풀이 넘치는 샘물'이란 뜻의, '자지동천'이라 새겨져 있다.
정순왕후는 이곳, 자주동샘에서 자주색으로 염색한 비단으로 만든 댕기, 저고리 깃, 옷고름 등을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로 귀양을 떠난 후, 단종비 정순왕후는 정업원에서 생활하며 옷감을 염색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기거했던 정업원에서 서쪽으로 300여 미터 떨어진 화강암 바위 밑 샘물 주변에 자색 물감을 들이는 자지초(紫芝草)가 많았고 샘물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자주색으로 염색하여 자주동샘이라 불렸다. 위쪽 바위에 '자줏빛 풀이 넘치는 샘물'이란 뜻의, '자지동천'이라 새겨져 있다.
정순왕후는 이곳, 자주동샘에서 자주색으로 염색한 비단으로 만든 댕기, 저고리 깃, 옷고름 등을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정순왕후가 단종의 명복을 빌었다는 동망봉
정업원에서 지내던 정순왕후는 매일 동망봉에 올라 귀양 가 있는 단종이 계신 동쪽을 바라보며 안녕과 명복을 빌었다고 한다. 영조가 '정업원구기비'를 세우고 친히 '동망봉' 세 글자를 써 이곳 봉우리 바위에 새기도록 명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채석장으로 쓰이면서 깎여 나가 지금은 사라졌다. 현재는 동망봉을 기리며 세운 동망정과 정순왕후를 위한 제를 올린다는 동망각이 남아 있다.
지난 4월 19일, 숭인근린공원에 속해 있는 동망봉에서 ‘제17회 단종비 정순왕후 문화제’가 열려 그 뜻을 기리고 정순왕후를 위로하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공연과 함께 전통놀이 체험, 전통공예 체험 등 다양하게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참여한 시민들이 즐기는 모습이었다.
지난 4월 19일, 숭인근린공원에 속해 있는 동망봉에서 ‘제17회 단종비 정순왕후 문화제’가 열려 그 뜻을 기리고 정순왕후를 위로하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공연과 함께 전통놀이 체험, 전통공예 체험 등 다양하게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참여한 시민들이 즐기는 모습이었다.
정순왕후 기념공간이 있는 숭인재
동망각 아래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숭인재라는 공간이 있다. 숭인재는 정순왕후의 삶을 기리는 공간이라고 하는데 이곳 한편에는 정순왕후를 기리는 기념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는 역사 속 단종비 정순왕후, 정순왕후의 주변 인물, 단종과의 스토리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비운의 주인공이다 보니 단종과 정순왕후를 소재로 한 영화, 뮤지컬, 드라마, 소설 등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그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제17회 단종비 정순왕후 문화제’가 아니더라도 정순왕후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정순왕후 기념공간에서 오래도록 머물게 된다. 정순왕후 자취를 따라가기 전 기념 공간을 먼저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현재 숭인재 1층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비운의 주인공이다 보니 단종과 정순왕후를 소재로 한 영화, 뮤지컬, 드라마, 소설 등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그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제17회 단종비 정순왕후 문화제’가 아니더라도 정순왕후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정순왕후 기념공간에서 오래도록 머물게 된다. 정순왕후 자취를 따라가기 전 기념 공간을 먼저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현재 숭인재 1층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제17회 단종비 정순왕후 문화제’의 일환으로 전통 제례 체험 교육이 진행 중이었다. 제례의 의미와 함께 현재 제례 절차의 간소화 필요성 등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조금 어렵고 딱딱한 교육을, 모형을 이용해서 제수 차리기를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로 많이 참여하는 모습이 보였다.
정순왕후를 기리기 위한 공간인 숭인재에 먼저 들러 정순왕후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지도를 보고 ‘단종애사 정순왕후 숨결길’을 탐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외에도 단종과 정순왕후가 마지막 헤어졌다는 영도교와 주위 백성들이 정순왕후를 돕기 위해 열렸던 시장이라는 ‘여인시장 터’를 추가로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정순왕후를 기리기 위한 공간인 숭인재에 먼저 들러 정순왕후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지도를 보고 ‘단종애사 정순왕후 숨결길’을 탐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외에도 단종과 정순왕후가 마지막 헤어졌다는 영도교와 주위 백성들이 정순왕후를 돕기 위해 열렸던 시장이라는 ‘여인시장 터’를 추가로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숭인동 단종애사 정순왕후 숨결길
○ 장소 : 낙산공원(동묘역 10번 출구 → 마을버스 03번 종점)
○ 주요 코스 : 비우당 → 정업원 터 및 청룡사 → 동망봉→ 동망정 → 낙산 묘각사 → 풍물거리시장 → 서울동관왕묘 → 영도교
○ 종로구청 누리집
○ 주요 코스 : 비우당 → 정업원 터 및 청룡사 → 동망봉→ 동망정 → 낙산 묘각사 → 풍물거리시장 → 서울동관왕묘 → 영도교
○ 종로구청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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