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핫플! K-컬처의 중심지 한남동 투어

시민기자 김선영

발행일 2025.04.24. 13:00

수정일 2025.04.24. 15:11

조회 427

한남동이 예술, 패션,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문화 중심지이자 트렌디한 쇼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김선영
한남동이 예술, 패션,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문화 중심지이자 트렌디한 쇼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김선영
명동이 오랫동안 서울의 대표 쇼핑 명소였다면, 요즘 20~30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조용히 떠오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한남동이다. 이태원과 한강 사이에 자리한 한남동은 이제 더 이상 고급 주거지로만 알려진 동네가 아니다. 예술, 패션, 라이프스타일이 공존하는 세련된 문화 중심지이자, 트렌디한 쇼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한남동은 젊은 세대에게 단순한 쇼핑 공간 그 이상이다. 이곳은 자신만의 취향을 드러내고, 감각적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트렌드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경험의 장소’로 여겨진다.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이곳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감성 사진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

요즘 서울 한남동 거리를 걷다 보면, 한국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20~30대 외국인 관광객도 자주 눈에 띈다. 명동이나 홍대처럼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지만, 바로 그 점이 한남동만의 매력이다. 조용한 고급스러움과 감각적인 문화, 그리고 세련된 쇼핑 경험이 어우러진 이곳은, ‘진짜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점점 더 사랑받고 있다.
함덕슈퍼를 시작으로 한남동 쇼핑골목에는 작은 가게들이 모여 있다. ©김선영
함덕슈퍼를 시작으로 한남동 쇼핑골목에는 작은 가게들이 모여 있다. ©김선영
활짝 핀 목련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 ©김선영
활짝 핀 목련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 ©김선영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한남동으로 이끄는 것일까? 첫째, K-팝을 넘은 ‘K-라이프스타일’이다. 한남동은 단순히 연예인 굿즈나 드라마 촬영지를 넘어서, 진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 감성 가득한 카페, 아트 스페이스 등이 어우러져 K-컬처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갤러리 같은 인테리어의 카페, 음악 라운지,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어우러져 쇼핑과 문화 경험이 함께 이뤄진다.

둘째, 로컬 감성의 감각적인 편집숍과 콘셉트 스토어다. 프랜차이즈보다 감성적이고 독창적인 아이템을 판매하는 편집숍과 셀렉트숍이 즐비하다.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나 한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형 브랜드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와 한정판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편집숍이 많다.

셋째, 셀럽(유명인)의 동네다. 한남더힐, 나인원 한남 등 고급 주거지에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동네 자체가 ‘스타의 동네’로 알려졌다. K-팝 팬들에겐 성지와도 같은 공간이 된 셈이다. 한남동의 이미지도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진 이유다.

넷째, 예술적인 건축물과 거리가 만들어낸 감각적인 인생샷 명소다. 복잡하고 붐비는 관광지와 달리, 한남동은 느긋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쇼핑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갤러리 같은 매장에서 느긋하게 둘러보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가능한 매력이다. 상점 하나하나가 마치 전시 공간처럼 꾸며져 있어, 길을 걷는 것 자체가 감성 충만한 여행이 된다. 건물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 거리의 분위기까지 어디를 찍어도 화보처럼 나온다. SNS에 올릴 사진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이곳은 놓칠 수 없는 포토존이다.
향수 매장이지만,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오브제와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고 판매하는 라이프 편집숍 ©김선영
향수 매장이지만,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오브제와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고 판매하는 라이프 편집숍 ©김선영
그렇다면 한남동 쇼핑거리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먼저 감각적인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을 꼽을 수 있다. 대형 쇼핑몰에서는 찾기 힘든 새로운 브랜드가 가득하다. 한정판, 오리지널 아이템을 찾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멀티브랜드 콘셉트 스토어도 매력적이다. 패션, 라이프스타일, 뷰티, 아트가 한 공간에 공존하는 매장은 ‘구경하는 재미’로도 가득하다. 카페 겸 쇼핑 공간은 커피를 마시며 옷을 구경하고, 전시를 감상하며 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감성적인 아이템 구성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비건 스킨케어, 수제 액세서리, 핸드메이드 향수, 친환경 인테리어 소품 등 남다른 감각을 지닌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한남화원에는 트렌디한 국내 브랜드 매장과 해외 패션 아이템을 모아 놓은 편집숍이 함께 있다. ©김선영
한남화원에는 트렌디한 국내 브랜드 매장과 해외 패션 아이템을 모아 놓은 편집숍이 함께 있다. ©김선영
한남동에는 한국을 기반으로 한 개성 있는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을 접할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진짜 한류를 만날 수 있는 장소다. 또한 수제 향초, 도자기, 디자인 문구 등 감각적인 생활 소품 등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용품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미니멀한 디자인의 핸드메이드 주얼리 브랜드와 액세서리, 일본, 유럽, 미국 등지의 감각적인 패션 아이템을 수입해 소개하는 해외 셀렉트숍도 인기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대기업의 화장품 말고, 인디 브랜드의 스킨케어 및 웰니스 아이템들도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 떠오르는 가장 ‘핫한’ 쇼핑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곳이기에 관광통역안내사인 필자도 외국인들에게 서울의 진짜 트렌드를 느끼고 싶다면, 꼭 한 번 이곳을 걸어보라고 권장한다. 이젠 한남동은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새로운 문화와 감성을 경험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시민기자 김선영

외국인에게 서울을 안내하는 16년차 관광통역안내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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