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두 번째 무대는 지금부터! 50플러스 중장년 채용설명회 현장

시민기자 박서정

발행일 2025.04.17. 13:00

수정일 2025.04.17. 16:35

조회 1,117

서울시50플러스재단-KB골든라이프케어 채용설명회 현장 후기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KB골든라이프케어 채용설명회 현장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KB골든라이프케어 채용설명회 현장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선생님, 이력서 두 장 챙겨오셨죠?"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1층 로비에서 스태프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행사 시작 한 시간 전인데도, 서부캠퍼스의 두루두루강당 입구에는 삼삼오오 이력서를 든 시민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바로 KB골든라이프케어 은평빌리지 채용설명회가 열리는 날.

3일 열린 채용설명회 사전 신청자만 320여 명. 강당 안에 준비된 좌석 260석은 순식간에 채워졌고, 복도와 로비에도 연달아 좌석이 추가되고 있었다. 주인공은 중장년층 구직자였다. 이들은 단순히 직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새롭게 연결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 [관련 기사] 4월 중장년 채용설명회 총정리! 대기업·중소기업 대거 참여

초고령화사회 속 돌봄 인력 수요 증가

최근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실버산업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에 따라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 원에서 2030년 168조 원으로 2.4배 확대될 전망이며, 이에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실버산업 관련 직무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프리미엄 요앙시설을 운영하는 KB골든라이프케어는 KB금융그룹에서 유일하게 비금융 사회복지서비스를 운영하는 계열사다. 서울 위례·서초·평창 등 5개 프리미엄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며, 올해 서울 은평·강동, 경기 수원광교에 도심형 프리미엄 요양시설 3개소를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조리사, 영양사 등 식음 관련 직무는 위탁 운영 없이 자체 채용 및 운영하고 있어 서비스 품질 제고는 물론, 전문직 중심의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도 함께 늘려가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지난달 KB골든라이프케어와의 업무 협약을 맺고 이번 채용설명회를 포함해 중장년 정규직 채용을 연 200명 규모로 추진하며, 중장년층이 요양·돌봄 서비스 현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채용설명회, 박람회,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 KB골든라이프케어 안상봉 대표이사 ⓒ박서정
    KB골든라이프케어 안상봉 대표이사 ⓒ박서정
  •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이성수 사업운영본부장 ⓒ박서정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이성수 사업운영본부장 ⓒ박서정
  • 서울서부고용센터 노경민 파트장 ⓒ박서정
    서울서부고용센터 노경민 파트장 ⓒ박서정
  • KB골든라이프케어 안상봉 대표이사 ⓒ박서정
  •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이성수 사업운영본부장 ⓒ박서정
  • 서울서부고용센터 노경민 파트장 ⓒ박서정

모집 직무만 무려 11개...도전할 수 있는 기회 열려있어

설명회는 기업 소개, 직무·근무환경·지원방법 소개,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되었다. KB골든라이프케어 안상봉 대표이사,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이성수 사업운영본부장, 서울서부고용센터 노경민 파트장의 인사가 끝난 후 곧바로 KB 인사팀장의 직무별 역할과 조건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모집 직무는 무려 11개.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 안내원, 위생원, 관리인 등 돌봄과 운영,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직무가 공개되었다.

근무는 주 5일, 40시간 기준이며, 일부 직무는 2~3교대 근무 형태를 따른다. 입사 전에는 3일간의 트레이닝 교육을 통해 실무 이해를 돕고, 교육 수료 후에는 근무 일정 조율 후 정식 입사가 가능하다. 직무 설명을 듣고 난 참가자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머릿속에 그려보는 듯했다.

복지도, 정년 이후의 미래도 생각한 채용

기업 인사담당자의 설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단지 채용이 아니라, 함께 오래 일할 수 있는 구조였다. 모든 채용은 정규직을 원칙으로 하며, 60세 이후에도 건강과 의지만 있다면 촉탁직으로 근무를 계속할 수 있다. 복리후생 역시 정규직과 동일하게 제공된다고 한다.

식사 제공, 교통보조금, 명절수당, 자기계발 포인트, 장기근속 장려금, 대중교통 보험, 상해보장 보험 등 ‘한 번 입사하면 오래 다닐 수 있는’ 조건이 잘 갖춰져 있었다. 기업이 ‘사람을 오래 함께할 동료’로 대하는 태도가 느껴졌다. 실제로 67세, 68세까지 근무 중인 선배 직원도 있다는 이야기에, 참여자들 사이에 안도와 희망이 섞인 탄성이 흘렀다.

그날의 Q&A, 참여자들의 질문들

설명회 후 질의응답 시간. 많은 이들이 손을 들고 질문을 던졌다. 면접을 앞둔 탓인지 질문 하나하나가 실제 지원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의 삶과 직결된 내용이었기에,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진지해졌다.

Q. 남성 요양보호사도 가능한가요?
A. 현재는 여성 비율이 높지만, 남성 어르신 전담 인력으로 배치를 적극 검토 중입니다.

Q. 정년 후엔 복지나 급여가 줄어드나요?
A. 아니요. 촉탁직 전환 후에도 복리후생과 급여는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면접은 바로 현장에서, 8개 면접실 풀가동

설명회가 끝나자 곧바로 현장면접이 시작되었다. 참가자는 사전 접수한 1개의 직무에 대해 면접을 볼 수 있었고, 직무별로 대기 장소와 면접실이 층별로 분리되어 있었다. 호명이 되면 면접장으로 들어가, 준비한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진행됐다.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면접을 준비하는 참여자들의 눈빛에는 ‘진심으로 일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그 어떤 설명회보다 진지하고, 절박하면서도 아름다웠다.
  • 면접장 모습  ⓒ박서정
    면접장 모습 ⓒ박서정
  •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구직자 모습 ⓒ박서정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구직자 모습 ⓒ박서정
  • 면접장 모습  ⓒ박서정
  •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구직자 모습 ⓒ박서정

면접은 끝났지만, 중장년 채용은 계속!

이번 채용설명회를 준비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시민의 든든한 인생 후반 50년을 지원하는 서울시의 출자출연기관이다. 재단은 ‘40 이후부터 노후까지의 인생 후반기’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경력전환, 직업훈련, 창업, 사회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장년 채용설명회’는 올해 재단이 중점 추진하는 취업 연계 사업이다. 올해 1월부터 50플러스 권역별 캠퍼스(서부, 중부, 남부, 북부, 동부)에서 매달 수시로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4월 한 달만 해도 총 13회, 대기업과 유망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전례 없는 규모로 확대되었다.

이 설명회는 단순한 기업 소개 자리가 아니다. 직무 설명과 더불어 현장 면접까지 함께 진행되어 구직자에게는 실제 채용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기회다. 게다가 참여는 전액 무료. 이력서만 준비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재단은 행사 이후에도 1:1 취업 컨설팅, 직무역량교육, 이력서 코칭 등 다양한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도 연계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장년 채용설명회 4월 일정안내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장년 채용설명회 4월 일정안내 ⓒ서울시50플러스재단

참여 방법은? 이력서만 준비하면 끝!

중장년 구직자라면 누구든지 서울시50플러스포털에 접속하여 채용설명회 일정과 참여 기업, 직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이 가능하며, 행사 전 문자 안내도 제공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생의 두 번째 무대를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채용설명회는 그들에게 가장 실질적이고 따뜻한 출발점이 되어주고 있다. ‘경력이 단절된 게 아니라, 다시 연결되는 중이다’라는 말처럼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오히려 지금이, 딱 좋은 때다.

시민기자 박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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