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와 홍매화가 들고 온 봄소식…응봉산·봉은사를 찾았어요

발행일 2025.04.02. 13:00

수정일 2025.04.02. 17:16

2025 응봉산 개나리 축제 열려…산불 예방 교육 진행

'2025 응봉산 개나리 축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다

성동구의 응봉산에서 '2025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열렸다.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매년 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잡으며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이번 축제는 산불 재난 상황 속에서 산불 예방을 위해 경찰 인력이 투입되고 산불 예방 교육과 선도를 병행해 눈길을 끌었다.

응봉산은 높이 81m의 바위산으로, 매년 봄이면 산 전체가 노란 개나리꽃으로 물들어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산을 오르는 길목마다 만개한 개나리꽃이 반겨주었고, 그 향연은 마치 봄의 축복처럼 느껴졌다. 꽃의 향기와 함께 따뜻한 햇살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고,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산불로 피해를 본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희망의 메세지가 축제의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 있었다. 예년과는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가족 백일장, 그림 그리기 대회, 체험 프로그램, 개나리 포토존,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개나리 포토존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노란 꽃들 사이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은 축제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되어, 방문객들은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따뜻한 봄날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었다.

축제의 첫날에 예정되었던 퓨전국악 개막공연은 마지막 날로 연기되었지만, 그 대신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방문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가족 백일장과 그림 그리기 대회'는 아이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많은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되었다.

봄의 따뜻한 햇살 아래 개나리꽃과 함께한 '2025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많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응봉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개나리꽃 명소로 사랑받는 장소로 남을 것이다.

서울 성동구의 응봉산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2025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열렸다.ⓒ이혜숙

이번 축제는 산불 재난 상황 속에서 산불 예방을 강조하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이혜숙

산불 예방을 위해 경찰 인원들이 투입되어 산불 예방 교육과 선도를 병행해 눈길을 끌었다.©이혜숙

개나리가 만개한 계단 뒤로 한강의 물줄기와 한강 다리가 보인다.©이혜숙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응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의 모습©이혜숙

노란색의 개나리들이 마치 캔버스 위에 노란 물감을 흩뿌려놓은 것 같다.©이혜숙

노란색의 개나리들과 푸른 한강의 물줄기가 한 폭의 그림 같다.©이혜숙

활짝핀 개나리를 구경하기 위해 응봉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보였다.©이혜숙

응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정말 아름답다.©이혜숙

활짝 핀 매화꽃도 봄이 찾아왔음을 알려준다.©이혜숙

노란 개나리와 붉은 홍매화 백매화가 뒤섞인 모습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이혜숙

'2025 응봉산 개나리 축제'에서 먹거리 장터는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다.©이혜숙
다양한 음식과 분식들이 등산객들의 입맛을 돋군다.©이혜숙
먹거리 장터에서 구매한 도토리묵과 두부, 김치를 들고 있는 등산객의 모습©이혜숙
응봉산 정상에서 맛보는 먹거리들은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이혜숙

응봉산 정상 팔각정 주변에서 그림 전시회가 열렸다. ©이혜숙

본인이 원하는 글을 캘리그래피로 작성해주는 행사도 열렸다.©이혜숙

캐리커쳐를 들고 즐거워하는 시민의 모습이 정답다.©이혜숙

시민들은 페이스페인팅 체험 행사에 직접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혜숙

한강과 개나리 숲을 배경으로 마련된 개나리 포토존©이혜숙
'응봉산 개나리 축제' 간판을 배경으로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도 담아낸다.©이혜숙
응봉산 자원봉사자들이 포토존에서 등산객들의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다.©이혜숙

겨울을 견디고 다시 피어나다, 봉은사 홍매화의 기다림과 희망

서울의 번잡한 도심 속에서도 봉은사는 늘 고즈넉한 품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차가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피어나는 홍매화가 고즈넉한 사찰을 붉게 물들이면, 올해도 어김없이 그 순간을 놓칠 수 없어 봉은사를 찾는다.

입구를 지나 경내로 들어서자마자 매화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았다. 고요한 법당과 전각들 사이로 붉은 꽃잎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홍매화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이자, 기다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존재다. 아직 나뭇가지마다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매화는 서둘러 피어나 따스한 계절이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길었던 겨울을 지나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설렘과 희망이 홍매화의 붉은 빛과 겹쳐졌다.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그 사이에서도 봉은사는 여전히 고요하고 차분했다. 목어 소리, 불경 소리, 그리고 가끔씩 스치는 바람 소리가 홍매화의 고운 자태와 어우러져 한 편의 시처럼 느껴졌다. 오래도록 이 순간을 담고 싶어 사진을 몇 장 찍었지만, 카메라가 담아내지 못하는 감동은 오롯이 가슴에 새겨졌다.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봉은사의 홍매화는 올해도 변함없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붉은 빛 속에서 따뜻한 희망을 한 움큼 안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