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주말농장 ‘솔이텃밭’에 도시농부들 모였다!

시민기자 김행수

발행일 2025.03.27. 09:10

수정일 2025.03.27. 19:20

조회 571

송파구 친환경 주말농장 ‘솔이텃밭’ 운영이 시작됐다. ©김행수
송파구 친환경 주말농장 ‘솔이텃밭’ 운영이 시작됐다. ©김행수
3월 22일, 송파구 친환경 주말농장 ‘솔이텃밭’이 개장해 도시 농부들이 모였다. 지난 2009년 송파구는 주민들에게 도심 속 영농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솔이텃밭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8일부터 17일까지 솔이텃밭 330구획을 공개 모집하여 2월 24일 경작자를 선정했다. 솔이텃밭은 12월 가을 작물 수확까지 이용되며, 봄과 가을 연 2회 친환경 퇴비를 지원하고, 농기구 대여, 급수 시설, 쉼터 등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3월부터 12월까지의 솔이텃밭 교육 일정 및 작물 재배 캘린더 ©김행수
3월부터 12월까지의 솔이텃밭 교육 일정 및 작물 재배 캘린더 ©김행수
유희원 강사는 초보 도시 농부들에게 퇴비 시비부터 절기에 따른 재배법을 알려줬다. ©김행수
유희원 강사는 초보 도시 농부들에게 퇴비 시비부터 절기에 따른 재배법을 알려줬다. ©김행수
솔이텃밭에서는 ‘초보도시농부교실’을 운영하여 베테랑 강사들이 파종법부터 수확 요령까지 계절별 농작물 재배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초보도시농부학교 유희원 강사는 첫 강의에서 농사는 절기에 맞게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봄(상추, 쑥갓, 감자, 완두 등), 여름(가지, 수박 등), 가을(무, 배추 등), 겨울(마늘, 시금치 등)별 기온에 따른 재배 이유를 설명했다.

퇴비 시비 일주일 전에 산성 토양을 중화시켜주는 목적으로 석회를 섞어주는데 솔이텃밭은 알칼리성 토양이라 석회 시비가 필요 없다고 한다.

이날 유희원 강사는 밭갈이퇴비 시비는 흙 속으로 삽 깊이까지 섞고 덮어 퇴비 성분의 암모니아 가스가 휘발되지 않고 흙 속에 스며들게 해야 한다고 재배 방법을 지도했다. 선조들이 절기에 따라 농사를 지었던 춘분(밭갈이, 감자 심기 등), 청명(상추, 근대 등 잎채소),곡우(강낭콩, 생강 등), 입하(열매 채소 모종), 하지(감자 캐기), 처서(배추 모종, 무), 백로(갓, 쪽파 등) 절기에 따른 일거리와 이유를 알려줬다.
솔이텃밭에 참여한 도시 농부가 씨감자를 절단하고 있다. ©김행수
솔이텃밭에 참여한 도시 농부가 씨감자를 절단하고 있다. ©김행수
첫 번째 파종 예정인 씨감자(조직 배양 후 수경 재배) 절단부터 싹을 틔워 심는 방법, 두둑과 고랑(이랑) 종류, 북주기, 병충해 관리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초보 농부들을 세심히 배려한 강의가 시기별로 이뤄질 예정이다.

도시 농부를 꿈꾼다면 다음과 같이 준비하면 좋을 듯하다. 첫째, 식물의 특성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원산지, 심는 시기, 생육 적온, 수분은 얼마나 필요한지 등에 알아두면 좋다. 둘째,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미리 대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기상 이변 속 농업은 대비가 곧 생존이라는 말이 있다. 셋째, 완벽한 병충해 방제는 없다. 병충해 때문에 농사가 까다롭고 어렵다고 느껴져 금세 포기하기도 하는데 모든 실패에는 이유와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된다. 매일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꾸는 매력을 느끼며 수확의 즐거움을 경험하기 바란다.
도시 농부들이 퇴비 시비와 밭갈이를 실시하고 있다. ©김행수
도시 농부들이 퇴비 시비와 밭갈이를 실시하고 있다. ©김행수
어린이가 밭갈이를 위해 삽질하고 있는 모습이 천진난만하다. ©김행수
어린이가 밭갈이를 위해 삽질하고 있는 모습이 천진난만하다. ©김행수
강의가 끝난 후 가족 단위로 온 도시 농부들이 지급된 퇴비를 텃밭에 골고루 뿌렸다. 대여 농기구를 이용해 퇴비가 삽 깊이 정도까지 섞이도록 덮고 평평하게 고르고 있다. 특히 어린이가 삽질을 하며 흙을 밟고 있는 천진난만한 모습이 장래의 친환경 농부를 떠올리게 한다. 도시 농부의 일원으로 자라날 어린이의 인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송파구는 솔이텃밭이 활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행수
송파구는 솔이텃밭이 활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행수
송파구는 “솔이텃밭을 통해 친환경 농작물을 직접 재배해 가족의 건강도 챙기면서 자녀들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심 속 농부 체험을 할 수 있는 주말농장 ‘솔이텃밭’이 활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구청 방침을 전했다.

시민기자 김행수

55년여 서울에서 거주한 시민으로 안전, 복지, 환경등 소통하는 자세로 다양한 소식을 알리는 시민기자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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