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멋과 정취, 남산골한옥마을&석촌호수서 맞이한 정월대보름

시민기자 이혜숙

발행일 2025.02.18. 00:00

수정일 2025.03.12. 10:37

조회 2,753

남산골한옥마을 ‘청사진’ 체험기

지난 2월 1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청사진’ 행사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전통 세시풍속을 직접 체험하며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가장 먼저 ‘달집 소원’ 체험에 참여했다. 종이에 소망을 적어 달집에 매달며 마음을 다듬었다. 올해는 푸른 뱀의 해, 필자 역시 희망 가득한 한 해를 기대하며 작은 소원을 적었다.

‘부럼 나눔’도 인상적이었다. 호두를 손에 쥐고 단단히 깨물면서 ‘올해는 부디 탈 없이 건강하길’ 하고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이어 ‘귀밝이술 체험’에서는 따뜻한 술 한 모금을 마시며 ‘좋은 소식만 들리는 한 해가 되길’ 하는 기대를 가져보았다.

해가 저물고 본격적인 저녁 행사가 시작되었다. 사물놀이단의 ‘지신밟기’가 남산골한옥마을 곳곳을 누비며 흥을 돋웠다. 힘찬 장단이 울려 퍼질 때마다 어깨가 절로 들썩였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 행사’는 아쉽게도 기상 상황으로 인해 취소되었다. 아쉬움이 컸지만 그래도 함께 모여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밤이었다.

비록 달집이 활활 타오르는 장관은 볼 수 없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소박하지만 정겨운 이 전통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라며, 내년에도 다시 한번 이곳에서 보름달을 바라보고 싶다.
남산골한옥마을의 문에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혜숙
남산골한옥마을의 문에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혜숙
푸른 뱀의 해,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상징. 소망을 담아 달집에 매달았다. ©이혜숙
푸른 뱀의 해,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상징. 소망을 담아 달집에 매달았다. ©이혜숙
부럼 나눔은 정월대보름의 특별한 풍습으로, 무사태평과 건강을 기원한다. ©이혜숙
부럼 나눔은 정월대보름의 특별한 풍습으로, 무사태평과 건강을 기원한다. ©이혜숙
귀밝이술 한잔은 귀가 밝아지고, 한 해의 좋은 소식을 듣게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혜숙
귀밝이술 한잔은 귀가 밝아지고, 한 해의 좋은 소식을 듣게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혜숙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방문객들이 소원을 담아 달집에 적어 매다는 풍습이 있다. ©이혜숙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방문객들이 소원을 담아 달집에 적어 매다는 풍습이 있다. ©이혜숙
  • 전통놀이는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지혜와 즐거움이 가득한 활동이다. ©이혜숙
    전통놀이는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지혜와 즐거움이 가득한 활동이다. ©이혜숙
  • 외국인이 투호 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은 서로의 전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듯하다. ©이혜숙
    외국인이 투호 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은 서로의 전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듯하다. ©이혜숙
  • 제기차기는 단순한 발차기를 넘어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예술이다. ©이혜숙
    제기차기는 단순한 발차기를 넘어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예술이다. ©이혜숙
  • 전통놀이는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지혜와 즐거움이 가득한 활동이다. ©이혜숙
  • 외국인이 투호 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은 서로의 전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듯하다. ©이혜숙
  • 제기차기는 단순한 발차기를 넘어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예술이다. ©이혜숙
청사진 행사에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여 응급차가 대기 중이다. ©이혜숙
청사진 행사에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여 응급차가 대기 중이다. ©이혜숙
광개토 사물놀이패 공연은 전통문화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혜숙
광개토 사물놀이패 공연은 전통문화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혜숙
정월대보름 청사진 행사는 우리의 소망을 하늘에 전하는 의미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혜숙
정월대보름 청사진 행사는 우리의 소망을 하늘에 전하는 의미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혜숙
접시돌리기는 주로 힘차고 역동적인 동작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이혜숙
접시돌리기는 주로 힘차고 역동적인 동작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이혜숙
사물놀이단의 ‘지신밟기’가 남산골한옥마을 곳곳을 누비며 흥을 돋웠다. ©이혜숙
사물놀이단의 ‘지신밟기’가 남산골한옥마을 곳곳을 누비며 흥을 돋웠다. ©이혜숙
달집태우기 행사는 무산되었지만, 사물놀이패가 흥을 돋우는 공연이 진행되었다. ©이혜숙
달집태우기 행사는 무산되었지만, 사물놀이패가 흥을 돋우는 공연이 진행되었다. ©이혜숙
전통 민속놀이 강강술래는 노래와 무용이 혼합된 성인 여성들의 놀이다. ©이혜숙
전통 민속놀이 강강술래는 노래와 무용이 혼합된 성인 여성들의 놀이다. ©이혜숙
음력 1월 15일, 풍년을 기원하고 건강과 행운을 비는 정월대보름 ©이혜숙
음력 1월 15일, 풍년을 기원하고 건강과 행운을 비는 정월대보름 ©이혜숙

불꽃처럼 타오른 전통의 향기, 석촌호수 달집태우기

같은 날, 남산골한옥마을에서의 달집태우기 행사가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헐레벌떡 송파구 석촌호수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펼쳐진 멋진 달집태우기 행사를 즐길 수 있어 정말 기뻤다. 보름달 아래에서 소원을 빌며 달집이 타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속 깊이 간직한 소망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석촌호수에서는 ‘송파다리밟기’ 행사도 함께 열렸다. 서울시 무형유산 공개 행사의 일환으로, 선소리꾼 류근우 보유자가 이끄는 송파다리밟기보존회와 송파민속보존회가 함께 참여해 큰 놀이판을 만들어냈다. 길놀이로 시작된 행사는 마당춤과 선소리, 다리밟기로 이어지며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달집태우기와 부럼깨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전통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정원대보름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다음에는 좀 더 많은 전통놀이를 경험해 보고 싶다.
석촌호수 서울놀이마당에서 '송파다리밟기' 행사가 열렸다. ©이혜숙
석촌호수 서울놀이마당에서 '송파다리밟기' 행사가 열렸다. ©이혜숙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내빈들이 점화 준비를 하고 있다. ©이혜숙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내빈들이 점화 준비를 하고 있다. ©이혜숙
석촌호수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행사의 백미는 '달집태우기'였다. ©이혜숙
석촌호수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행사의 백미는 '달집태우기'였다. ©이혜숙
이 달집은 한 해의 소원과 기원을 담아 만든 상징적인 구조물이다. ©이혜숙
이 달집은 한 해의 소원과 기원을 담아 만든 상징적인 구조물이다. ©이혜숙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석촌호수의 물결에 반사되는 모습은 마치 꿈속의 한 장면 같다. ©이혜숙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석촌호수의 물결에 반사되는 모습은 마치 꿈속의 한 장면 같다. ©이혜숙
달집태우기 행사는 서울 송파구에서 안전을 위해 119 안전센터와 협력하여 진행되었다. ©이혜숙
달집태우기 행사는 서울 송파구에서 안전을 위해 119 안전센터와 협력하여 진행되었다. ©이혜숙
  • 석촌호수 문화실험공간 호스 1층에서 '가훈, 휘호쓰기'가 열렸다. ©이혜숙
    석촌호수 문화실험공간 호스 1층에서 '가훈, 휘호쓰기'가 열렸다. ©이혜숙
  • 붓끝에서 번지는 먹의 깊은 울림, 글자에 담긴 다짐과 가치관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이혜숙
    붓끝에서 번지는 먹의 깊은 울림, 글자에 담긴 다짐과 가치관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이혜숙
  • '모든 꿈을 이루세요'라는 글로 쓰여진 휘호를 선물 받았다. ©이혜숙
    '모든 꿈을 이루세요'라는 글로 쓰여진 휘호를 선물 받았다. ©이혜숙
  • 휘호를 통해 아름다운 글씨로 가훈을 표현하면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이혜숙
    휘호를 통해 아름다운 글씨로 가훈을 표현하면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이혜숙
  • 석촌호수 문화실험공간 호스 1층에서 '가훈, 휘호쓰기'가 열렸다. ©이혜숙
  • 붓끝에서 번지는 먹의 깊은 울림, 글자에 담긴 다짐과 가치관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이혜숙
  • '모든 꿈을 이루세요'라는 글로 쓰여진 휘호를 선물 받았다. ©이혜숙
  • 휘호를 통해 아름다운 글씨로 가훈을 표현하면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이혜숙
경기민요는 주로 서울과 경기도에서 불리며, 맑고 깨끗하며 경쾌하고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이혜숙
경기민요는 주로 서울과 경기도에서 불리며, 맑고 깨끗하며 경쾌하고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이혜숙
  • 풍물놀이는 신명과 흥이 넘치는 우리 전통의 울림이다. ©이혜숙
    풍물놀이는 신명과 흥이 넘치는 우리 전통의 울림이다. ©이혜숙
  • 장구, 꽹과리, 북, 징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리듬은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이혜숙
    장구, 꽹과리, 북, 징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리듬은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이혜숙
  • 연주자들의 걸음이 춤이 되고, 채상모가 하늘을 그리는 순간, 풍물놀이의 진정한 매력이 빛을 발한다. ©이혜숙
    연주자들의 걸음이 춤이 되고, 채상모가 하늘을 그리는 순간, 풍물놀이의 진정한 매력이 빛을 발한다. ©이혜숙
  • 풍물놀이는 신명과 흥이 넘치는 우리 전통의 울림이다. ©이혜숙
  • 장구, 꽹과리, 북, 징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리듬은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이혜숙
  • 연주자들의 걸음이 춤이 되고, 채상모가 하늘을 그리는 순간, 풍물놀이의 진정한 매력이 빛을 발한다. ©이혜숙
  • 우리 전통은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을 촉진하며, 가치와 정서를 전달하는 데 기여한다. ©이혜숙
    우리 전통은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을 촉진하며, 가치와 정서를 전달하는 데 기여한다. ©이혜숙
  • 다리밟기는 1년 동안 자기 다리의 무병과 잔병이 없도록 기원하는 것이다. ©이혜숙
    다리밟기는 1년 동안 자기 다리의 무병과 잔병이 없도록 기원하는 것이다. ©이혜숙
  • 선소리꾼 류근우 보유자가 이끄는 송파다리밟기보존회와 송파민속보존회가 함께 참여했다. ©이혜숙
    선소리꾼 류근우 보유자가 이끄는 송파다리밟기보존회와 송파민속보존회가 함께 참여했다. ©이혜숙
  • 길놀이, 마당춤놀이, 선소리는 사람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낸다.©이혜숙
    길놀이, 마당춤놀이, 선소리는 사람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낸다.©이혜숙
  • 우리 전통은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을 촉진하며, 가치와 정서를 전달하는 데 기여한다. ©이혜숙
  • 다리밟기는 1년 동안 자기 다리의 무병과 잔병이 없도록 기원하는 것이다. ©이혜숙
  • 선소리꾼 류근우 보유자가 이끄는 송파다리밟기보존회와 송파민속보존회가 함께 참여했다. ©이혜숙
  • 길놀이, 마당춤놀이, 선소리는 사람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낸다.©이혜숙
'하하호호그리기'는 아이들이 다양한 미술 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혜숙
'하하호호그리기'는 아이들이 다양한 미술 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혜숙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미술 활동으로 쥐불놀이를 만들 수 있는 자료도 제공되고 있다. ©이혜숙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미술 활동으로 쥐불놀이를 만들 수 있는 자료도 제공되고 있다. ©이혜숙
  • 시민들이 정성을 다하여 소원을 종이에 적는다. ©이혜숙
    시민들이 정성을 다하여 소원을 종이에 적는다. ©이혜숙
  • 시민들이 달집에 소원을 적어 매다는 것은 정월대보름 축제의 전통 행사다. ©이혜숙
    시민들이 달집에 소원을 적어 매다는 것은 정월대보름 축제의 전통 행사다. ©이혜숙
  • 시민들이 소원을 적은 종이를 달집에 매달아 태우며 풍요와 건강을 기원한다. ©이혜숙
    시민들이 소원을 적은 종이를 달집에 매달아 태우며 풍요와 건강을 기원한다. ©이혜숙
  • 석촌호수에서 열리는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을 기념하는 전통 행사다. ©이혜숙
    석촌호수에서 열리는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을 기념하는 전통 행사다. ©이혜숙
  • 시민들이 정성을 다하여 소원을 종이에 적는다. ©이혜숙
  • 시민들이 달집에 소원을 적어 매다는 것은 정월대보름 축제의 전통 행사다. ©이혜숙
  • 시민들이 소원을 적은 종이를 달집에 매달아 태우며 풍요와 건강을 기원한다. ©이혜숙
  • 석촌호수에서 열리는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을 기념하는 전통 행사다. ©이혜숙

2025 남산골 정월대보름 ‘청사진’

○ 일시 : 2025년 2월 12일 14:00~19:00
※ 단, 전통가옥 동절기 운영시간 09:00~20:00
○ 장소 :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 광장
○ 프로그램 : 세시체험, 국악공연, 달집태우기
○ 관람비 : 무료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
○ 문의 : 기획운영팀 02-6358-5533

2025 정월대보름 잔치 ‘송파다리밟기’

○ 일시 : 2025년 2월 12일
○ 장소 : 서울놀이마당(송파다리밟기 전수관)
○ 문의 : 송파다리밟기 보존회 02-412-8665

시민기자 이혜숙

서울시의 새로운 이야기를 가장 먼저 전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