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이 더 운치 있는 코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북촌' 산책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5.02.12. 13:30

수정일 2025.02.12. 13:31

조회 1,897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 서울
세계 최대 여행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가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한 서울.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매력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것처럼 서울은 화려한 도시이기도 하지만 고즈넉한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를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인 북촌에서 가볼 만한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잇는 여정을 통해 나 홀로 여행의 매력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한지가헌의 한지 전시공간 ©김아름
한지가헌의 한지 전시공간 ©김아름

① 한지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한지가헌’

한지가헌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우리 전통 문화유산인 한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한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기획전시를 열고 있는데 최근에는 <일상의 매혹_현대민화의 변주곡> 기획전시가 진행됐다.

민화의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창작한 다양한 민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한지를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됐다.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를 반영하니 새로운 미학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음 전시는 <기원> 기획전시가 3월까지 열린다.
용도 별로 다른 한지가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아름
용도 별로 다른 한지가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아름
전국에 있는 전통한지공방에서 어떤 한지를 생산하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김아름
전국에 있는 전통한지공방에서 어떤 한지를 생산하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김아름
1층에는 한지 전시공간, 지하에는 한지 소통공간으로 꾸며져 있는데, 한지 소통공간에서는 여러 종류의 한지 샘플을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다. 문화재 복원용, 창호용, 서화용 등 용도에 따라 구분된 다양한 한지가 전시돼 있다.

한지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지가헌에서, 섬세함과 자연스러운 한지의 매력을 느끼며 차분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북촌 가회동에 위치한 백인제가옥의 사랑채 ©김아름
서울 북촌 가회동에 위치한 백인제가옥의 사랑채 ©김아름

② 한옥과 근대 건축이 어우러진 ‘백인제가옥’

백인제가옥은 인제대학교 백병원의 설립자인 백인제 선생이 살았던 집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근대 한옥의 양식을 보존하고 있는 한옥이자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유산이다. 
백인제가옥의 사랑방 ©김아름
백인제가옥의 사랑방 ©김아름
사랑채 마당에서 열리고 있는 포토이벤트 사진전 ©김아름
사랑채 마당에서 열리고 있는 포토이벤트 사진전 ©김아름
근대 건축 양식과 전통 한옥의 모습이 결합한 백인제가옥에서는 조선시대 한옥과는 다른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일반적인 전통 한옥은 사랑채와 안채가 분리돼 있는 반면, 이 가옥은 사랑채와 안채가 복도로 연결돼 있다. 한옥의 기둥, 마루, 온돌방 등 전통적 요소와 함께 붉은 벽돌, 유리창 등 근대적인 건축 기법도 찾아볼 수 있다.

사랑채 마당에서는 관람객이 참여한 포토 이벤트 사진전도 열리고 있어 관람객들이 담은 백인제가옥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끼기에도 좋다. 사진전은 2월 28일까지 진행되니 이왕이면 그 전에 방문해 사진전도 함께 즐기기를 추천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해설 관람을 예약하면 가옥을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다.
서울교육박물관 입구 ©김아름
서울교육박물관 입구 ©김아름
서울교육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교육 발전 과정을 시대 별로 살펴볼 수 있다. ©김아름
서울교육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교육 발전 과정을 시대 별로 살펴볼 수 있다. ©김아름

③ ‘서울교육박물관’에서 시간여행

이번에는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교육박물관으로 가보자. 정독도서관 옆에 위치한 서울교육박물관은 삼국, 고려, 조선시대의 교육부터 일제강점기, 6.25 전란기 등 시대 별 교육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교과서, 책장 등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
유관순 열사의 3.1 만세운동을 브릭아트로 표현한 작품 ©김아름
유관순 열사의 3.1 만세운동을 브릭아트로 표현한 작품 ©김아름
관람객이 직접 브릭아트를 체험할 수도 있다. ©김아름
관람객이 직접 브릭아트를 체험할 수도 있다. ©김아름
광복 79주년 기념으로 7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 특별전도 이색 볼거리다. 3.1 만세운동을 펼친 유관순 열사,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 봉오동 전투를 이끈 홍범도 장군 등 우리나라를 지킨 영웅들의 활동을 브릭아트로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역사를 특별하게 되짚어볼 수 있다.
옛날 교실 풍경을 재현한 모습 ©김아름
옛날 교실 풍경을 재현한 모습 ©김아름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관 안쪽으로는 옛날 초등학교 교실 풍경도 마주할 수 있다. 낮은 책걸상, 도시락통, 풍금, 난로 등 지금과는 사뭇 다른 교실 풍경이 어떤 이에게는 특별함을 선사하고 익숙한 이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 꾸며진 7080 추억의 거리 ©김아름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 꾸며진 7080 추억의 거리 ©김아름

④ ‘국립민속박물관’ 7080 추억의 거리

서울교육박물관에서 과거 교육 모습을 살펴봤다면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 꾸며진 '7080 추억의 거리'에서는 70~80년대 서울 지역 동네 골목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거리 곳곳에는 구두 수선집, 만화방, 슈퍼, 분식점 등이 재현돼 그 당시 생활상을 그대로 담고 있다.
1970~80년대 문구점을 재현한 모습 ©김아름
1970~80년대 문구점을 재현한 모습 ©김아름
7080 추억의 거리는 실내 전시와 달리 건물 자체를 구현해 그때 그 시절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 준다. ©김아름
7080 추억의 거리는 실내 전시와 달리 건물 자체를 구현해 그때 그 시절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 준다. ©김아름
슈퍼, 문구점 등 내부에 있는 다양한 소품도 당시 모습 그대로의 것들이라 마치 지금 과거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옛날 라디오, 전화기, TV 등 전자제품들을 보며 기술 발전에 새삼 놀라기도 하고 옛날 풍경이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유물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실내 전시와 달리 추억의 거리는 건물 자체를 구현해 그때 그 시절을 더욱 생생하게 연출한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추억의 거리에서 그때 그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한지가헌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31-9
○ 운영일시 : 10:00~19: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백인제가옥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7길 16
○ 운영일시 : 09:00~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서울교육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길 48
○ 운영일시 : 평일 09:00~18:00/ 주말 09:00~17:00
○ 휴관일 : 공휴일, 1,3주 수요일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국립민속박물관 7080 추억의 거리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7
○ 운영일시 : 3월~10월 09:00~18:00 / 11월~2월 : 09:00~17:00
○ 휴관일 : 1월 1일, 설 당일, 추석 당일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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