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강에서 생각해본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시민기자 윤혜숙

발행일 2024.12.04. 09:44

수정일 2024.12.04. 19:07

조회 391

서울노동권익센터 주관, 2024 기획특강 '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문학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윤혜숙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문학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윤혜숙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문학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한강 작가의 책을 찾는 독자들이 몰리고 있다. 또한 곳곳에서 한강 작가의 책을 주제로 독서 모임이 열리고 있다.

작가의 글을 활자로 표현하고 그 글을 담아낸 매체이다. 책을 읽을 때를 떠올려 보자. 대다수 사람은 책의 표지 앞뒤를 훑어본 뒤 앞표지를 넘겨서 저자의 이력, 서문, 목차를 차례대로 살펴본다. 그 뒤 책의 본문을 읽는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는 게 있다.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작가의 몫은 분명 지대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 드러나지 않게 수고했던 분들이 있다. 짐작했겠지만 바로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다. 얼마 전 출판업계 노동자의 실상을 경청해 보는 특강이 열렸다.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주관하는 기획특강 ‘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은’이 열렸다. ©서울노동권익센터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주관하는 기획특강 ‘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은’이 열렸다. ©서울노동권익센터
지난 11월 26일 오후 3시부터 플랫폼씨에서 기획특강 ‘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은’이 열렸다. 연사는 김원중 출판 디자이너(출판노동유니온 사무국장)였다. 서울노동권익센터에 뜬 공지를 보고 바로 신청했다. 글을 긁적이는 기자로서 책이 만들어지는 출판업계의 현황이 궁금했다.

작가들의 국제적인 수상 이후 이와 더불어 출판업계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출판 편집자는 원고 검토와 교정만 한다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교정, 교열을 넘어 개발과 기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 디자이너, 마케터 사이에서 소통의 중심축이 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획특강은 그동안 '작가의 그림자'로 알려진 편집자에 주목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책을 만드는 노동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갖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원중 연사의 강연 일부를 발췌해 재구성해 봤다.
책의 뒷면에는 저자, 출판사 외에 책을 만든 출판업계 종사자의 이름도 표시되어 있다. ©윤혜숙
책의 뒷면에는 저자, 출판사 외에 책을 만든 출판업계 종사자의 이름도 표시되어 있다. ©윤혜숙
매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출판산업 실태조사> 조사연구보고서를 발표한다. 이 보고서에 근간해서 김원중 연사는 출판산업의 통계 자료를 보여줬다. 출판사업체와 출판유통사업체의 매출액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출판사업체 매출액이 4조 5,000억 원, 출판유통사업체 매출액이 5조 1,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출판유통사업체의 세부 매출액은 온라인 서점이 도매 총판과 오프라인 서점을 합한 규모와 비슷하다. 그런데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근무 여건은 어떨까?
지난 2014년에 출판사가 전국적으로 4만 6,000개 정도로, 그중 책 1종을 발행한 실적이 있는 출판사가 6,000여 개에 불과하다. 비율로 따지면 등록된 출판사 중에서 실제로 책을 내는 곳이 1년에 13%에 불과하다. 10년이 지나면서 출판사 수가 확 늘어났다. 출판사가 7만 9,000개가 되었고, 9,100개의 출판사가 책을 출간한 실적이 있다. 하지만 비율을 따져보면 11%에 불과하다.

출판사는 사업자를 등록하기 쉽다. 신고만 하면 된다. 별도의 사업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보니 주소지만 있다면 집에서도 출판사업자를 등록할 수 있다. 그래서 1인 출판도 엄청 호황이었고, 10년 사이에 그런 분위기가 반영된 듯하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실제로 책을 내면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비율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오려면 꾸준히 책을 출판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출판사 중에서 꾸준히 책을 출판하는 곳이 많지 않다. 그것은 출판사의 매출이 안정적이지 않다라는 의미다. 더구나 출판 시장은 현금이 아니라 어음으로 돌아간다. 어음은 만기가 되어야 현금화가 가능하다. 출판사가 많아도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내는 출판사는 소수에 불과하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출판 노동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윤혜숙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출판 노동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윤혜숙

출판 노동의 과정이란?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한다고 했을 때 어떤 과정을 거쳐서 독자에게 책이 오는지를 살펴보자. 그러면 출판 노동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감이 잡힐 것이다.

종이책은 원고/저자 발굴→기획→편집→디자인→인쇄/감리/후가공/제본 제책→온‧오프 서점을 거치는 반면, 전자책은 원고/저자 발굴→기획→ 편집→디자인 제작→전자책을 거쳐서 최종 단계에 독자의 선택을 받는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나눠볼 때 종이책은 물성을 가진 거라서 제작 과정을 거친다. 제작 과정에는 인쇄/감리/후가공/제본 제책이 있다. 후가공은 표지 및 내지를 비롯한 인쇄물을 인쇄한 후 제본 전에 처리하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후가공에는 코팅, 박, 형압 등이 있다. 책은 대형 전지로 인쇄한다. 뉴스에서 보면 인쇄기가 아주 크다. 대형 전지 같은 종이를 16페이지 앞뒤로 찍으면 32페이지가 나온다. 이것을 접어서 자른다. 접어서 자르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살짝 뒤틀릴 수도 있다. 그 전에 디자인도 해야 한다. 전자책은 디자인해서 전자책으로 만드는 과정이 있다. 전자책이 우리가 흔히 아는 PDF와는 또 다른 파일이기 때문에 그것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김원중 연사는 출판사에서 출판 디자이너로 근무했던 본인의 경험담을 전했다. ©윤혜숙
김원중 연사는 출판사에서 출판 디자이너로 근무했던 본인의 경험담을 전했다. ©윤혜숙
편집하려면 원고가 있어야 한다. 만약 유명한 작가이고 자신의 글에 손을 대는 것을 싫어한다면 편집만 하면 된다. 또한 책을 낼 원고를 위해 저자를 찾아야 한다거나 기획까지 할 때가 많다. 그래서 편집자를 기획자라고 많이 부르고 있다. 또한 편집이 아니라 기획 편집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편집자가 나서서 저자를 발굴하는 예도 있다. 신문이나 주간지 같은 매체에 연재를 계속하고 있는 저자의 글이 정말 좋아서 이 글을 묶어서 출판해야겠다고 연락한다. 편집자는 학교를 졸업했어도 논문 사이트를 자주 들여다본다. 일반 인문서를 낼 때는 논문을 검색하다가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가 나타나면 논문 저자에게 연락해서 책을 출판하자고 제의한다. 요즘은 또 유튜브의 인기가 많다. 유튜브를 매개로 책을 내는 경우도 편집자가 연락해서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
힘들게 만든 책 한 권 값이 1만 5,000원에서 2만 원 안팎이다. 10년 전을 생각해 보면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도 책값은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았다. 과거에도 책값이 1만 원 안팎이었으니까. 책값을 계산하기 편하게 1만 원이라고 가정해 본다. 책값에 도서정가제가 적용되고 있다. 도서정가제는 도서의 유통 과정에서 정해진 비율 이상으로는 책값을 할인할 수 없도록 정한 제도다. 책값의 과열 인하 경쟁에 따른 학술·문예 분야의 고급 서적 출간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점들이 출판사가 정한 도서의 가격에 임의로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지 못하도록 법 조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2007년 10월 20일부터 시행된 출판문화산업진흥법(기존 출판 및 인쇄 진흥법을 대체)은 발간된 지 18개월 이내의 서적을 신간으로 정했으며, 신간 10% 할인을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14년 11월 모든 도서를 종류와 관계없이 정가의 10%까지만 할인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11월 21일부터 시행된 개정 도서정가제10% 가격 할인에 간접 할인을 5%까지, 최대 15%의 할인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
출판사 10곳 중에서 6곳 이상이 정가의 65% 이하로 책을 공급하고 있다. ©윤혜숙
출판사 10곳 중에서 6곳 이상이 정가의 65% 이하로 책을 공급하고 있다. ©윤혜숙
현행 도서정가제로 인해 출판사에 돌아올 수 있는 이익은 일단 15%가 깎이고 시작한다. 그리고 작가에게 통상적으로 10% 인세를 제공한다. 책을 팔리는 부수에 따라서 10% 선인세를 지급하는데 선인세는 보통 100만 원을 지급한다.

1만 원짜리 책이라고 해도 서점에 1만 원으로 납품을 하는 건 아니다. 원가라고 얘기하는 공급률이 있다. 서점에 공급하는 정가 대비 비율이라고 해서 최근 통계를 보면 출판사 10곳 중에서 6곳 이상이 정가의 65% 이하로 책을 공급하고 있다. 통상 65% 정도로 잡는다. <출판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평균 35% 이상은 서점이 가져가는 수익이고, 65% 내외로 출판사를 운영한다고 볼 수 있다. 책은 무한 반품된다. 몇 년이 지나도 상품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면 반품되어서 계속 들어올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출판 시장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출판사는 직원들을 줄이고 대신 외주 인력으로 충당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책은 가격 자체보다 더 중요한 책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윤혜숙
책은 가격 자체보다 더 중요한 책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윤혜숙
김원중 연사는 주변에 1인 출판사나 서점을 운영한다고 하면 말리고 싶다고 했다. 동네 서점에서 책을 팔아서 돈을 벌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서점 주인이 엄청 유명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매출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 현행 15%에 이르는 도서정가제에 맞추면 서점에 경제적 이익을 줄 수 없다. 또한 창고 비용이 엄청 많이 든다. 책을 쌓아놓고 있으면 그것도 문제다. 종이가 습기에 엄청 민감하기 때문이다.

책은 가격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책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또 그 가치를 얼마나 잘 배분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다. 가격이 무조건 싸지는 게 소비자들에게 무조건 이익이라는 식의 논리는 맞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김원중 연사의 기획특강을 경청하는 수강생들 ©윤혜숙
김원중 연사의 기획특강을 경청하는 수강생들 ©윤혜숙

거대 출판산업의 규모에 비해 너무도 열악한 출판 노동자의 현실

출판업계 노동자 중에는 외주 노동자도 있다. 외주 노동자는 일이 끊길 확률이 높으니까 사실 단가를 올려달라고 얘기하지 못한다. 지금 일감이 소중하니까. 특히 출판사는 대부분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등이 보장이 안 되고, 본인의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주체적으로 나서서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출판 노동자는 회사를 3년 다니면 오래 다녔다고 얘기한다. 작년에 출판 노동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만족도 조사가 10점 만점에 4.98점이 나왔다. 재직자는 5점을 살짝 넘는 경우도 있었지만, 외주 노동자는 만족도가 더 낮았다. 책이 정말 좋아서 일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의 만족도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업무 만족도는 저조하다.
출판 노동자가 만든 책이지만, 그 책을 서울 시민 모두가 함께 읽는다. ©윤혜숙
출판 노동자가 만든 책이지만, 그 책을 서울 시민 모두가 함께 읽는다. ©윤혜숙
업계에서 가장 주되게 이야기하는 게 포괄임금제 폐지다. 포괄임금제는 근로 형태나 업무 성질상 추가 근무 수당을 정확히 집계하기 어려운 경우에, 수당을 급여에 미리 포함하는 계약 형태를 말한다. 연봉제와는 다른 형태의 계약이다. 포괄임금제와 관련해서 노동자가 자신이 일한 시간을 다 계산해서 노동청에 제출하고 체불 임금을 받지 않는 이상 받을 수 없다. 작가가 쓰는 계약서는 저작권부터 해서 수십 종이 마련되어 있다. 아직 외주 노동과 관련해서는 표준 계약서가 없는 상황이다. 근로자는 근로 계약 관련 표준 계약서가 있듯이 외주 노동자를 위한 표준 계약서의 마련이 절실하다.

법제도 개선을 통한 출판 노동자의 권리 찾기 기록은?

2023년 12월 21일에 시행된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르면, “문화예술”이란 문학, 미술(응용미술을 포함한다),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演藝), 국악, 사진, 건축, 어문(語文), 출판,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및 뮤지컬 등 지적, 정신적, 심미적 감상과 의미의 소통을 목적으로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 또는 타인의 인상(印象), 견문, 경험 등을 바탕으로 수행한 창의적 표현활동과 그 결과물을 말한다. 법 조항에 ‘출판’이라는 분야가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예술인복지법'에는 출판이 없다. 그래서 출판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다라고 할 수 있다.
출판노동유니온은 출판 노동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윤혜숙
출판노동유니온은 출판 노동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윤혜숙
출판노동유니온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다. 출판노동유니온은 시행 중인 법 조항을 개정해서 출판업계에도 근로기준법, 노동환경을 개선하려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를 조직화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조합원이 늘고 있다. 여성 노동자가 많은 출판업계의 현황을 고려해서 가부장적인 문화를 지양하고 안전한 노동조합이 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출판 노동자의 미래는?

출판 노동자의 현실은 암담하지만 미래는 지금보다 희망적일 거라고 내다본다. 김원중 연사는 기획특강 제목을 정한 연유를 말하며 강연을 끝맺었다.

“출판 노동자가 만든 책이지만 결국에는 세상에 나가서 모두가 함께 읽고 향유하는 문화의 매개체다. 책을 읽는 사람도, 책을 만드는 사람도, 책을 배송하는 사람 모두의 노동이 제값을 받는 환경을 만들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뜻에서 ‘책이 만들어지는 것은’이라고 정했다.”
기획특강이 열린 플랫폼씨 ©윤혜숙
기획특강이 열린 플랫폼씨 ©윤혜숙
질의응답 시간에 여러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김원중 연사는 출 판노동자가 처한 가장 큰 문제점을 다시 강조해서 말했다. 먼저 출판 노동자의 노동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려면 재직자나 외주 노동자 모두 표준 계약서 등을 정확히 작성한 뒤 일해야 한다. 둘째, 정부나 지자체에서의 지원이다. 책이 경쟁할 콘텐츠가 다양해진 현 시점에서 책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 이외에 공공도서관, 학교 등에서의 구입이 필요하다. 세종도서나 문학나눔 등의 정부 지원을 받지 않으면 매출이 보장되지 않는다. 셋째, 도서정가제에 관한 고민이다. 도서 한 권에 대한 15%, 10%의 경제적 이익을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 서점이 아닌 동네 서점에 돌려주는 게 맞다. 또한 책을 다음 날 아침 7시에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더구나 그 책을 무료로 배송해 준다. 이는 배송 노동자에게도 가혹한 일이다. 몸이 불편해서 책을 사러 외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가까운 동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게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 온 출판 노동자의 땀방울이 있다. ©윤혜숙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 온 출판 노동자의 땀방울이 있다. ©윤혜숙
참고로 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주관한 2024 기획특강 '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은'은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글을 쓰는 기자에겐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했다. 기자가 펼쳐 든 책 한 권의 스포트라이트를 작가, 출판사가 받고 있지만 책을 제작하는 데 드는 수많은 분의 노고가 있었다. 그 수많은 분을 통틀어 출판 노동자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작가나 출판사에 맞춰진 관심이 이제는 출판 노동자에게도 맞춰져야 할 것이다. 출판 노동자가 언제든 갈아 끼우면 되는 기계의 부품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출판산업을 담당하는 주축으로 출판 노동자들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가 읽는 책에서 뒷면에 있는 출판 노동자의 면면도 헤아려 보자.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 온 출판 노동자의 땀방울이 있다. 그들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책의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서울노동권익센터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05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5층
○ 교통 :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 2번 출구에서 363m
○ 영업시간 : 평일 09:00~18:00, 토요일 10:00~18:00(주말 상담은 사전 예약 시 가능)
누리집
○ 문의 : 02-6925-4349

시민기자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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