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올림픽공원에 펼쳐진 백제와 선사시대의 이야기!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4.12.10. 13:01

수정일 2024.12.10. 16:36

조회 602

어느새 겨울이 찾아왔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올림픽공원의 설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흩날리는 눈송이들이 공원의 모든 것을 하얗게 감싸안고 있었다. '이건 무슨 동화 속 장면이지?' 스스로도 모르게 속삭였다. 숨이 하얗게 나올 때마다, 그 하얀 숨결마저 눈꽃이 될 것 같았다.

길을 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발밑에서 눈이 바삭바삭 소리를 냈다. '이 소리, 어쩜 이렇게 기분 좋은 음악 같을까?' 눈 위에 찍힌 발자국은 내 여정을 기록하는 것처럼 보였다.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설경은 나를 더 깊은 겨울 속으로 끌어들였다.

먼발치에 자리한 몽촌토성이 눈에 덮여 있었다. 고대 백제의 흔적이 지금의 겨울과 어우러진 풍경은 묘한 감동을 줬다. '백제 사람들은 이런 눈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우리처럼 추위를 피해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을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미소 지었다.

눈 덮인 나무들 사이로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얀 겨울 풍경 속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이 보였다. 한성백제박물관 부속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에서는 전곡선사박물관과 함께 기획 특별전 '선사시대로의 소소한 탐험'을 개최한다. 전시는 선사시대의 문화를 미니어처로 재현해 후기 구석기 시대부터 청동기 시대까지 인류의 생활상과 도구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리고 다음 일정인 한성백제박물관으로 향하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눈 위로 길게 이어진 길은 마치 백제의 시간 속으로 이어진 듯했다. 박물관 앞에 도착했을 때, 공원의 설경은 또 다른 이야기를 속삭이는 것 같다. '백제人: 죽은 자의 이야기, 산 자의 해석' 전시를 보기 전부터 마음이 두근거렸다.

돌아오는 길, 다시 한번 눈 덮인 올림픽공원을 천천히 걸었다. 나무 사이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눈이 녹아 흐르는 물소리가 들렸다. '여기, 오늘의 내가 백제와 선사를 만난 시간이고 이 겨울은 내 기억 속에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남을 거야.'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며, 눈 속에서 반짝이는 서울의 겨울을 깊이 음미했다.

올림픽공원의 설경은 단순한 겨울 풍경이 아니었다. 그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나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었고, 내가 걷는 길마다 백제의 숨결과 선사시대의 꿈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가 되었다. '올림픽공원, 이 눈부신 설경은 오늘 내 하루를 완성시킨 최고의 선물이야.' 그렇게 속삭이며 발걸음을 마무리했다.
올림픽공원의 조형물과 넓은 공간은 순백의 눈과 어우러져 더욱 돋보인다. ©정향선
올림픽공원의 조형물과 넓은 공간은 순백의 눈과 어우러져 더욱 돋보인다. ©정향선
  • 몽촌토성 투어 코스 안내서를 들고 있는 어린이 ©정향선
    몽촌토성 투어 코스 안내서를 들고 있는 어린이 ©정향선
  • 관람객들이 몽촌토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성문자리 흔적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정향선
    관람객들이 몽촌토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성문자리 흔적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정향선
  • 몽촌토성 입구 흔적은 현재 북문, 남문, 동문 등 세개의 성문자리가 남아 있다. ©정향선
    몽촌토성 입구 흔적은 현재 북문, 남문, 동문 등 세개의 성문자리가 남아 있다. ©정향선
  • 몽촌토성 '집수지'는 토성의 가장 낮은 곳으로 성안에 물을 모아두는 곳이다. ©정향선
    몽촌토성 '집수지'는 토성의 가장 낮은 곳으로 성안에 물을 모아두는 곳이다. ©정향선
  • 토단은 몽촌토성 성벽의 가장 높은 곳으로 망을 보기 위한 망루가 설치되어 있던 곳이다. ©정향선
    토단은 몽촌토성 성벽의 가장 높은 곳으로 망을 보기 위한 망루가 설치되어 있던 곳이다. ©정향선
  • 성벽 밑에 재현된 목책이 한성 백제의 수도를 지켰던 몽촌토성의 위엄을 더한다. ©정향선
    성벽 밑에 재현된 목책이 한성 백제의 수도를 지켰던 몽촌토성의 위엄을 더한다. ©정향선
  • 몽촌토성을 감싸고 흐르는 해자는 성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정향선
    몽촌토성을 감싸고 흐르는 해자는 성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정향선
  • 몽촌토성 투어 코스 안내서를 들고 있는 어린이 ©정향선
  • 관람객들이 몽촌토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성문자리 흔적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정향선
  • 몽촌토성 입구 흔적은 현재 북문, 남문, 동문 등 세개의 성문자리가 남아 있다. ©정향선
  • 몽촌토성 '집수지'는 토성의 가장 낮은 곳으로 성안에 물을 모아두는 곳이다. ©정향선
  • 토단은 몽촌토성 성벽의 가장 높은 곳으로 망을 보기 위한 망루가 설치되어 있던 곳이다. ©정향선
  • 성벽 밑에 재현된 목책이 한성 백제의 수도를 지켰던 몽촌토성의 위엄을 더한다. ©정향선
  • 몽촌토성을 감싸고 흐르는 해자는 성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정향선
  • 소소(昭蘇)는 죽어가던 것이 다시 살아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향선
    소소(昭蘇)는 죽어가던 것이 다시 살아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향선
  • '선사시대로의 소소한 탐험'에서 펼쳐진 스톤헨지 만들기 행사 ©정향선
    '선사시대로의 소소한 탐험'에서 펼쳐진 스톤헨지 만들기 행사 ©정향선
  • 작품 '춤추는 미로'는 선사시대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본능을 아름답게 엮어냈다. ©정향선
    작품 '춤추는 미로'는 선사시대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본능을 아름답게 엮어냈다. ©정향선
  • '선사시대로의 소소한 탐험'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신비로운 여행과 같다. ©정향선
    '선사시대로의 소소한 탐험'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신비로운 여행과 같다. ©정향선
  • 소소(昭蘇)는 죽어가던 것이 다시 살아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향선
  • '선사시대로의 소소한 탐험'에서 펼쳐진 스톤헨지 만들기 행사 ©정향선
  • 작품 '춤추는 미로'는 선사시대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본능을 아름답게 엮어냈다. ©정향선
  • '선사시대로의 소소한 탐험'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신비로운 여행과 같다. ©정향선
  • 역사와 문화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정향선
    역사와 문화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정향선
  •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백제아카이브' ©정향선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백제아카이브' ©정향선
  • 백제시대 생활 도구, 의복, 주거지 등 백제인의 일상을 재현한 체험관 ©정향선
    백제시대 생활 도구, 의복, 주거지 등 백제인의 일상을 재현한 체험관 ©정향선
  • 백제가 가야와 바다 건너 일본에까지 세력을 미치는 데 백제의 배가 큰 공헌을 했다. ©정향선
    백제가 가야와 바다 건너 일본에까지 세력을 미치는 데 백제의 배가 큰 공헌을 했다. ©정향선
  • 백제시대 만들었던 의복을 입어보며 당시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정향선
    백제시대 만들었던 의복을 입어보며 당시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정향선
  • 백제인들이 수확한 채소등을 저장고에 어떻게 저장했는지 직접 확인해 보는 체험관 ©정향선
    백제인들이 수확한 채소등을 저장고에 어떻게 저장했는지 직접 확인해 보는 체험관 ©정향선
  • 백제의 저장구덩이는 각종 채소와 음식물 등을 오랜 기간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정향선
    백제의 저장구덩이는 각종 채소와 음식물 등을 오랜 기간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정향선
  • 한성 백제 유적지에서 발굴된 항아리들 ©정향선
    한성 백제 유적지에서 발굴된 항아리들 ©정향선
  • 직접 장작을 넣어보며 당시의 부엌을 체험하는 어린이 ©정향선
    직접 장작을 넣어보며 당시의 부엌을 체험하는 어린이 ©정향선
  • 역사와 문화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정향선
  •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백제아카이브' ©정향선
  • 백제시대 생활 도구, 의복, 주거지 등 백제인의 일상을 재현한 체험관 ©정향선
  • 백제가 가야와 바다 건너 일본에까지 세력을 미치는 데 백제의 배가 큰 공헌을 했다. ©정향선
  • 백제시대 만들었던 의복을 입어보며 당시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정향선
  • 백제인들이 수확한 채소등을 저장고에 어떻게 저장했는지 직접 확인해 보는 체험관 ©정향선
  • 백제의 저장구덩이는 각종 채소와 음식물 등을 오랜 기간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정향선
  • 한성 백제 유적지에서 발굴된 항아리들 ©정향선
  • 직접 장작을 넣어보며 당시의 부엌을 체험하는 어린이 ©정향선
  •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죽은 자의 이야기와 산 자의 해석'을 내년 2월 2일까지 전시한다. ©정향선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죽은 자의 이야기와 산 자의 해석'을 내년 2월 2일까지 전시한다. ©정향선
  • 첨단 CG(컴퓨터그래픽) 기술로 재현한 백제 여인의 모습 ©정향선
    첨단 CG(컴퓨터그래픽) 기술로 재현한 백제 여인의 모습 ©정향선
  • 백제인들의 체형과 의복을 현대인과 비교해 놓은 체험관이 인기를 끌었다. ©정향선
    백제인들의 체형과 의복을 현대인과 비교해 놓은 체험관이 인기를 끌었다. ©정향선
  •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을 바탕으로 백제인들의 비밀이 밝혀지고 있다. ©정향선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을 바탕으로 백제인들의 비밀이 밝혀지고 있다. ©정향선
  • 백제 고분에서 발견된 제사용 그릇과 항아리들 ©정향선
    백제 고분에서 발견된 제사용 그릇과 항아리들 ©정향선
  • 백제의 금동 신발은 고운 선과 특유의 세련미로 유명하다. ©정향선
    백제의 금동 신발은 고운 선과 특유의 세련미로 유명하다. ©정향선
  • 백제뿐 아니라 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을 토대로 복원된 고대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정향선
    백제뿐 아니라 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을 토대로 복원된 고대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정향선
  • 익산 쌍릉 대왕릉에서 출토된 목제 유골함 ©정향선
    익산 쌍릉 대왕릉에서 출토된 목제 유골함 ©정향선
  •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죽은 자의 이야기와 산 자의 해석'을 내년 2월 2일까지 전시한다. ©정향선
  • 첨단 CG(컴퓨터그래픽) 기술로 재현한 백제 여인의 모습 ©정향선
  • 백제인들의 체형과 의복을 현대인과 비교해 놓은 체험관이 인기를 끌었다. ©정향선
  •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을 바탕으로 백제인들의 비밀이 밝혀지고 있다. ©정향선
  • 백제 고분에서 발견된 제사용 그릇과 항아리들 ©정향선
  • 백제의 금동 신발은 고운 선과 특유의 세련미로 유명하다. ©정향선
  • 백제뿐 아니라 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을 토대로 복원된 고대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정향선
  • 익산 쌍릉 대왕릉에서 출토된 목제 유골함 ©정향선
백제집자리전시관이 2024년 3월 25일부터 2025년 7월까지 휴관한다. ©정향선
백제집자리전시관이 2024년 3월 25일부터 2025년 7월까지 휴관한다. ©정향선
단풍나무 가지 위에 쌓인 눈은 순백의 이불처럼 나무를 포근하게 감싸준다. ©정향선
단풍나무 가지 위에 쌓인 눈은 순백의 이불처럼 나무를 포근하게 감싸준다. ©정향선
감나무는 겨울의 차가운 숨결 속에서도 따뜻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모습이다. ©정향선
감나무는 겨울의 차가운 숨결 속에서도 따뜻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모습이다. ©정향선
눈사람은 겨울의 상징이자 순수한 즐거움과 우정을 상기시켜주는 존재다. ©정향선
눈사람은 겨울의 상징이자 순수한 즐거움과 우정을 상기시켜주는 존재다. ©정향선

올림픽공원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 교통 :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 지하철 5·9호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
○ 운영시간 : 05:00~22:00 (광장 지역은 24:00) / 차량 출입 06:00~22:00
누리집
○ 문의 : 02-410-1114

한성백제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위례성대로 71(올림픽공원 내)
○ 교통 : 지하철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6분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19:00(11~2월 토·일요일, 공휴일 09:00~18:00)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누리집
○ 문의 : 02-2152-5800

2024년 가을 특별전 '백제人 죽은 자의 이야기, 산 자의 해석'

○ 기간 : 2024. 11. 8.~2025. 2. 2.
○ 장소 : 한성백제박물관 기획전시실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 교통
- 지하철 5·9호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0분
○ 운영시간 : 평일 09:30~17:30, 금요일 야간 개장 18:00~20:00, 주말·공휴일 09:00~17:30(6회 차 운영)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관람료 : 무료(어린이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은 입장 제한)
누리집
○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 문의 : 02-2152-5900

서울백제어린이박물과 개관 기념 특별전 '선사시대로의 소소한 탐험'

○ 기간 : 2024. 11. 15.~2025. 2. 2.
○ 장소 :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 다목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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