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국사에서 강감찬 장군 추모제향이 진행됐다. ©최현우
- 추모제향은 고려 전통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현우
역사와 축제가 만나는 곳, 낙성대공원 '관악강감찬축제'
발행일 2024.10.15. 09:07

낙성대공원에서 열린 ‘2024 관악강감찬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현우
서울의 10월은 가을과 함께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선선한 가을 날씨를 즐기며 여러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악구 낙성대공원에서 열린 ‘2024 관악강감찬축제’에 다녀왔다. ☞ [관련 기사] 이 가을 놓치지 않을 지도 '서울축제' 한 곳에 모았.zip
‘2024 관악강감찬축제’는 관악구를 대표하는 연례 행사로, 고려시대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장군의 호국 정신과 위업을 기리고자 개최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이번 축제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가요제, 역사 체험 활동, 벽란도, 고려 장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강감찬 장군을 모시는 사당인 안국사에서 강감찬 장군 추모제가 진행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2024 관악강감찬축제’는 관악구를 대표하는 연례 행사로, 고려시대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장군의 호국 정신과 위업을 기리고자 개최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이번 축제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가요제, 역사 체험 활동, 벽란도, 고려 장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강감찬 장군을 모시는 사당인 안국사에서 강감찬 장군 추모제가 진행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낙성대공원에는 강감찬 장군을 모시는 안국사가 위치해 있다. ©최현우
축제는 10월 11일 낙성대공원 내 안국사에서 열린 제35회 인헌공 강감찬 장군 추모제향으로 서막을 알렸다.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의 이름은 강감찬 장군의 탄생 이야기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다.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던 날 밤, 이곳을 지나던 중국 사신이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져 강감찬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래서 강감찬 장군의 생가를 ‘별이 떨어진 곳’이라는 의미의 ‘낙성대’라 불렀고, 이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강감찬 장군 추모제향은 강감찬 장군을 모시는 사당 안국사에서 진행됐다. 목조건축 양식의 안국사는 고려시대 느낌을 물씬 풍겼다. 추모제는 안국사 안 강감찬 장군의 영정 사진을 모시는 곳에서 진행됐다. 전통 방식으로 엄숙하게 진행된 추모제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강감찬 장군 추모제향은 1988년부터 관악문화원이 주관하고 관악구가 후원해 매년 연례 행사로 거행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역사를 기리고 전통의식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추모제에 참가한 한 시민은 “낙성대공원에 산책을 나와도 안국사 안쪽을 들어가 볼 기회가 없었는데, 추모제향을 계기로 추모제까지 참석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추모제에 참가한 한 시민은 “낙성대공원에 산책을 나와도 안국사 안쪽을 들어가 볼 기회가 없었는데, 추모제향을 계기로 추모제까지 참석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낙성연희’ 공연을 보고 있으면 귀주대첩 승리 후의 환희가 느껴진다. ©최현우
‘2024 관악강감찬축제’는 강감찬 추모제향에 이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10월 12일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강감찬 가요제’가 열렸다. 사전에 선정된 가요제 참가자들이 무대에서 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고, 현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초대 가수 장윤정의 축하 공연은 행사장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가요제 1, 2, 3등에게는 상금이 수여됐다.
무대에서는 ‘강감찬 가요제’뿐만 아니라 ‘낙성연희’라는 공연도 펼쳐졌다. 고려 영웅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 승리 후, 고려인들이 품었던 희망을 주제로 한 이 공연에서는 불꽃놀이와 에어리얼 퍼포먼스, 뮤지컬이 어우러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무대에서는 ‘강감찬 가요제’뿐만 아니라 ‘낙성연희’라는 공연도 펼쳐졌다. 고려 영웅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 승리 후, 고려인들이 품었던 희망을 주제로 한 이 공연에서는 불꽃놀이와 에어리얼 퍼포먼스, 뮤지컬이 어우러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강감찬 장군의 지혜와 용맹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프로그램 ‘리틀 강감찬’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전통 자개 만들기, 고서 만들기, 복주머니 만들기 등 여러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참가 중인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체험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2024 관악강감찬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행사장에서는 성인과 어린이 모두 국궁과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관심이 높아진 국궁체험장 앞에는 많은 시민이 모여 있었다. 한 참가자는 “어릴 적 즐기던 놀이를 아이와 함께하니, 과거를 공유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며 “역사와 함께하는 이러한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들어냈다.
또한 행사장에는 배울 거리도 가득했다. 관악경찰서, 소방서, 의료기관이 참가해 딥페이크 범죄 예방 교육과 경찰차 탑승, 권총 사격 체험 등을 제공했다.
경찰서에서는 최근 큰 이슈가 된 딥페이크를 비롯한 범죄 예방 교육과 함께 시민들이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경찰차 탑승, 권총 사격 체험을 제공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경찰차 체험이었다. 모두 어릴 적 한 번쯤은 경찰차를 타보고 싶은 로망이 있는 만큼, 많은 아이들이 경찰차 체험을 위해 줄을 섰다. 한 어린이가 경찰차 확성기를 통해 어머니에게 전한 짧은 소감에 행사장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또한 관악소방서와 의료기관도 화재 대응과 의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유익한 경험을 선사했다.
경찰서에서는 최근 큰 이슈가 된 딥페이크를 비롯한 범죄 예방 교육과 함께 시민들이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경찰차 탑승, 권총 사격 체험을 제공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경찰차 체험이었다. 모두 어릴 적 한 번쯤은 경찰차를 타보고 싶은 로망이 있는 만큼, 많은 아이들이 경찰차 체험을 위해 줄을 섰다. 한 어린이가 경찰차 확성기를 통해 어머니에게 전한 짧은 소감에 행사장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또한 관악소방서와 의료기관도 화재 대응과 의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유익한 경험을 선사했다.

마치 고려시대 장터에 온 기분이다. ©최현우
‘2024 관악강감찬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고려 장터’였다. 고려 장터에는 많은 참가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는데, 관악구 지역 식당들이 참여하여 국밥, 전, 국수 등 고려시대를 연상케 하는 음식을 판매했다. 또한 전통 주막이 재현되어 실제 고려시대 주막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반납소에 반납하면 된다. ©최현우
이번 축제는 ESG 캠페인을 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행사 리플릿을 종이가 아닌 온라인 리플릿으로 대체했다. 물론, 온라인에 접근하기 힘든 고령 참가자들을 위해 종이 리플릿도 일부 발행했지만, 재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반납 시 화분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고려 장터에서 사용된 식기는 모두 다회용기를 사용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였다. 대부분의 행사에서 많은 폐기물들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보면 이번 축제에서 ESG 캠페인은 축제의 또 다른 의미를 더했다.
또한 고려 장터에서 사용된 식기는 모두 다회용기를 사용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였다. 대부분의 행사에서 많은 폐기물들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보면 이번 축제에서 ESG 캠페인은 축제의 또 다른 의미를 더했다.

축제 참가자들의 소원이 강감찬 장군에 닿기를 기원해 본다. ©최현우
‘2024 관악강감찬축제’는 관악구의 지역 축제였던 ‘관악산 철쭉제’와 ‘낙성대 인헌제’를 통합해,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을 기리는 역사 문화 축제로 2016년부터 관악구의 연례 행사와 같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행사가 낙성대공원 전역에서 진행되는 만큼 서울 시민들이 쉽게 참가할 수 있고 즐거움 역시 충분히 책임질 수 있어 보인다.
지난해 개최된 ‘관악강감찬축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약 23만 명이 방문했고, 시민들의 만족도 조사에서 90.5%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번 ‘2024 관악강감찬축제’ 역시 많은 시민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역사를 가슴에 새기며 즐길 수 있는 ‘2024 관악강감찬축제’ 같은 행사가 서울에서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해 본다.
지난해 개최된 ‘관악강감찬축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약 23만 명이 방문했고, 시민들의 만족도 조사에서 90.5%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번 ‘2024 관악강감찬축제’ 역시 많은 시민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역사를 가슴에 새기며 즐길 수 있는 ‘2024 관악강감찬축제’ 같은 행사가 서울에서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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