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축제처럼! 노들섬에서 감성 충전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4.09.30. 10:25

수정일 2024.09.30. 19:44

조회 570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이 노들섬에서 열렸다. ⓒ김아름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이 노들섬에서 열렸다. ⓒ김아름
깊어가는 가을, 지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노들섬에서는 서울시 대표 음악축제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이 열렸다. 뮤직페스티벌을 좋아해 매번 찾아다니는 편인데, 한강이 보이는 아름다운 노들섬에서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 [관련 기사] 김윤아·빅마마…노들섬 '서울뮤직페스티벌' 11일 예약 오픈

서울시는 2019년 서울뮤직페스티벌 첫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페스티벌을 이어오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페스티벌에 참여할 수 있는데 국내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인기가 높아 오픈 당일에 빠르게 예약해야 한다.

올해 축제는 ‘노들섬에서 듣는 나만의 감성 플레이리스트, 축제 같은 일상’을 주제로 여러 장르의 음악 공연과 부대 행사로 구성됐다.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축제의 흥을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주말, 축제 같은 일상을 선물해준 서울뮤직페스티벌의 현장을 소개한다.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김아름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김아름

풍성한 음악으로 느끼는 가을축제, 활력 충전 완료!

축제가 진행되는 3일 중 토요일에 방문했는데, 이미 많은 시민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마카롱, 쿠키 등 맛있는 먹거리부터 ‘노들네컷’, ‘캐리커처’, ‘노들플리 노래방’,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으며 잔디밭에서는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즐기는 시민도 많았다.
부스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들플리 노래방 ⓒ김아름
부스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들플리 노래방 ⓒ김아름
무료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행사도 진행됐다. ⓒ김아름
무료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행사도 진행됐다. ⓒ김아름
서울뮤직페스티벌 로고 스티커 타투 ⓒ김아름
서울뮤직페스티벌 로고 스티커 타투 ⓒ김아름
노들플리 노래방은 코인 노래방처럼 부스에 들어가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는데, 부스 안의 노랫소리가 밖에서도 살짝 들려서 지나가는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무료로 자신의 얼굴을 캐리커처로 그려주는 행사의 인기가 높았다. 참여하고 싶었지만, 대기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아쉽지만 참여하지는 못했다. 스티커 타투를 붙일 수 있는 부스도 있었다. 서울뮤직페스티벌의 약자인 ‘SMF’와 로고 스티커였는데 물을 뿌리고 손이나 팔 등에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었다. 
나루스테이지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 ⓒ김아름
나루스테이지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 ⓒ김아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음악 공연실내 공연장인 ‘나루스테이지’와 야외 공연장인 ‘노을스테이지’ 두 군데서 진행됐다. 사전 예약 시 원하는 무대의 공연을 각각 신청해 관람할 수 있었다.

공연은 오후 3시부터 저녁 8시 40분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은 ▲소수빈 ▲하현상 ▲불고기디스코 ▲더픽스 ▲김수영 ▲ADOY ▲김윤아의 공연이 진행됐다. 약 40분의 한 뮤지션의 공연이 끝나면 20분 휴식 뒤 다음 공연이 진행되는 방식이었는데 오래 기다리지 않고 다음 무대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싱어송라이터 소수빈의 공연 모습 ⓒ김아름
싱어송라이터 소수빈의 공연 모습 ⓒ김아름
첫 순서로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소수빈의 무대가 펼쳐졌다. 워낙 좋아하는 가수라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공연은 실내 공연장에서 스탠딩 무대로 진행됐는데, 공간이 여유로웠고 스태프들도 상주해 안전하게 진행됐다. 
밴드 더픽스의 공연 모습 ⓒ김아름
밴드 더픽스의 공연 모습 ⓒ김아름
오후 5시부터는 야외 무대인 노을스테이지에서도 공연이 시작됐다. 무대 앞에 관중석이 마련돼 있었고 뒤편 계단식 관람석도 있어서 많은 인원이 불편하지 않게 공연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어디서 관람하든 시야가 잘 확보된 공간이었고 좌우에 대형 스크린도 설치돼 있어 만족스럽게 공연을 관람했다.

파워풀한 보컬이 매력적인 밴드 더픽스가 첫 무대를 펼쳤는데, 처음 알게 된 밴드였는데 음악이 너무 신나고 활기차서 관중들의 함성 소리와 함께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여러분 즐길 준비 되셨나요?”
“네!!!”
“오~ 저보다 더 재밌게 즐기시는 것 같은데요?”
싱어송라이터 김수영의 공연 모습 ⓒ김아름
싱어송라이터 김수영의 공연 모습 ⓒ김아름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김아름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김아름
다음 이어진 싱어송라이터 김수영 무대는 가을과 특히 잘 어울리는 공연이었다. 잔잔한 기타 소리와 부드러운 목소리, 선선한 가을 바람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완벽한 하모니를 완성했다. 가수가 노래를 선창하면 관객이 한 구절의 끝 단어를 추임새로 따라 부르기도 했는데 관객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밴드 아도이(ADOY) 공연에서는 가수의 제안에 따라 관객들이 자리에 일어서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신나게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계속 앉아 계셨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일어나서 제대로 한번 즐겨볼까요?”
“와~아!!!”
김윤아의 공연 모습 ⓒ김아름
김윤아의 공연 모습 ⓒ김아름
마지막 순서는 김윤아의 무대. 행사가 진행되는 줄 모르고 노들섬을 방문한 시민들의 이목까지 집중된 공연이었다.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노래 ‘봄날은 간다’를 시작으로 최근 발표한 곡까지 불렀는데 관중석 여기저기서 감탄을 연발했다.

서울뮤직페스티벌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풍성한 음악과 함께 기분 좋은 가을 날씨를 즐길 수 있어서 최고의 축제로 기억될 것 같다. 나만 알기는 너무 아쉬운 서울뮤직페스티벌.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이 축제에 함께해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했으면 좋겠다.

노들섬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45
○ 교통 : 9호선 노들역 2번출구에서 도보 13분
○ 운영시간 : 시설별 상이 (야외공간 24시간 개방)
노들섬 누리집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 누리집
○ 문의 : 02-749-4500

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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