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문 연 약국 찾아 헤매지 말고, 바로 '공공 야간약국'으로!

시민기자 박서윤

발행일 2024.09.04. 11:35

수정일 2024.09.04. 18:23

조회 2,138

서울시는 야간에도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공공야간약국을 지정해 왔다. ⓒ박서윤
서울시는 야간에도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공공야간약국을 지정해 왔다. ⓒ박서윤

야간이나 주말에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집에 비상약이 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약국에 가야 한다. 그런데 야간이나 주말에 문을 여는 약국이 거의 없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공공 야간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 야간약국은 서울시에서 시민들이 약국에서 평일, 주말 및 공휴일 야간시간에도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정하여 운영해 왔다. 현재는 총 33개소의 공공 야간약국이 있으며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공 야간약국 목록과 위치 정보 바로가기
용산구의 공공 야간약국인 '수복약국' ⓒ박서윤
용산구의 공공 야간약국인 '수복약국' ⓒ박서윤

공공 야간약국의 운영 시간은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인데, 지정 요일만 운영하는 곳이 6개소이고 나머지 27개소는 365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용산구의 공공 야간약국을 방문해 봤다. 용산구에는 총 1개의 공공 야간약국이 있다. 바로 ‘수복약국’이다.

수복약국은 오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효창공원앞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며, 경의선 숲길을 지나 도원삼성래미안아파트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2000년부터 이 자리에서 20년 넘게 약국을 운영해 왔다. 수복약국 약사는 2020년경 약사회에서 공공 야간약국 사업 참여 의사를 묻는 연락을 받고, 새벽 1시까지 365일 의무적으로 일한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고민도 했지만 ‘시민의 건강을 위하는 것이 정의다’라는 생각으로 수락을 결정했다고 한다.

공공 야간약국에 대한 입소문이 퍼진 후로 밤에 긴급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야간에 약을 살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고마워한다"면서 "공공 야간약국 사업 참여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서 부모가 약을 사러 올 때면 약을 먹고 괜찮아질 아이를 생각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여건이 허락이 되는 한 계속 공공 야간약국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마지막으로, 집에 예비 약품을 보관하면 밤에 긴급하게 약국을 찾을 일이 없으니 "상비약을 꼭 구비해 놓을 것"을 당부했다.
매일 새벽 1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수복약국 ⓒ박서윤
매일 새벽 1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수복약국 ⓒ박서윤

한편 서울시는 2024년도에도 공공 야간약국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보건의료정책과에 따르면, 공공 야간약국 지정은 먼저 약국의 신청을 받고 보건소에서 선정 기준에 따라 검토한 후 서울시에서 적정여부를 확인하여 지정서를 발급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공공 야간약국 신청을 위해서는 약사법 제20조에 따라 약사가 개설한 약국이면서 야간시간대(22시~익일 1시)에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요즘 의사 부족으로 병원 진료도 받기 어렵고 주말이나 야간에 문 여는 약국도 찾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 야간약국의 수가 좀 더 많아지길 바란다.

공공 야간약국

○ 공공 야간약국 지정 현황 : 서울시 누리집
○ 공공 야간약국 위치 보기 : 스마트서울맵

시민기자 박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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