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 연장(암사역~별내역) 10일 개통! 슬기로운 별내선 이용법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24.08.06. 17:07
최근 들어 도시철도는 토요일에 개통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과거와 달리 현재의 도시철도는 교통카드 등의 각종 첨단 설비를 사용하는데, 비록 토요일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월요일까지 문제를 고칠 이틀의 시간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마침 별내선이 개통하는 8월 10일은 서울지하철이 첫 개통한지 딱 50년이 되는 8월 15일을 앞둔 날이라 더욱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뜻깊은 시기에 개통되는 8호선 연장 별내선을 좀 더 편리하게 활용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자.
암사역 시발(始發) 열차를 이용하자!
물론 외곽으로 나가려는 승객은 열차가 자주 안 와서 불편하겠지만, 그렇다고 시외 구간도 서울 시내처럼 열차를 자주 운행하는 것은 부족한 차량 사정으로 어려우니 불가피한 부분이다. 하지만 별내선은 모든 열차가 별내역까지 운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새벽 첫차나 심야 막차를 제외하고는 암사역까지만 운행하는 열차는 없어진다. 이는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잠실 쪽으로 향하는 수요가 많고, 구리역과 별내역에서 경의중앙선 및 경춘선과 환승되므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 [관련 기사]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다른 노선과 차이점은?
별내선 개통 후부터 적용되는 암사역 기준 하행 시각표는 아래 표와 같다. 원래 열차시각표는 10초 단위로 작성되는데, 보기 편하도록 분 단위로 내림하여 표시하였다. 반올림하거나 올림할 경우, 정시에 승강장 도착 시 열차를 놓칠 수 있기에 내림하여 표시하는 게 안전하다. (예: 7시 30분이라길래 30분 정각에 도착했더니 7시 29분 40초에 이미 떠남)
시각표를 보면 5시 30분 차는 원래 암사역에서 출발하는 첫차이며, 8시 00분과 18분이 암사역 출발 예비열차 시각이다. 즉 7시 58분에 암사역의 잠실역 방향 승강장에 도착했다면, 원래는 8시 2분에 열차가 오는 게 맞지만, 승강장과 열차 혼잡도가 높아질 경우 예상치 못하게 2분 이른 8시 정각에 빈 열차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암사역 승객으로서는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 8호선 별내선 열차운행시각표 보기
시 | 분 |
---|---|
5시 | 30(첫차) 40 50 |
6시 | 01 12 23 34 45 53 |
7시 | 00 06 12 17 22 28 33 38 43 48 53 57 |
8시 | 00(예비) 02 06 11 15 18(예비) 20 24 29 34 39 44 49 54 59 |
암사역 주변에서 강북 방향으로 간다면, 암사역 말고 천호역으로 바로 가자!
그럴 바에야 차라리 천호역까지 바로 가는 버스를 타는 게 나을 수 있다. 기존에는 암사역에서 타면 한 정거장이라도 앉아갈 수 있기에 암사역으로 갔지만, 이제는 굳이 암사역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는 곳 주변에서 천호역이나 다른 5호선 역으로 가는 버스를 찾아보도록 한다.
또한 노선이 8호선(올림픽로)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도 문제다. 암사역까지 가지 않고 천호역을 바로 가게 해주려면 암사역에서 떨어진 안쪽 지역으로 운행을 하는 게 취지에 맞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을 좁혀서 8호선과 조금 떨어진 곳을 경유하여 암사역은 들르지 않고 5호선 천호역으로 바로 가는 마을버스 형태로 만든다면, 운행거리가 짧아져서 더 자주 운행(배차시간 단축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8호선의 혼잡은 출퇴근 시간에만 문제가 되는 만큼 아침과 저녁에만 운행하는 등 유연성 있게 운영한다면 더 낮은 비용으로 연계버스(더 많은 노선 신설 가능)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8호선이 4호선으로 연장되기 전까지 탈 수 있는 버스
이 때문에 경기도와 정부에서는 별내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별내선 연장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8호선 별내역에서 북쪽으로 올라가서 4호선 진접역에서 끝나는 3.2km의 노선이다. 하지만 비용 문제로 인하여 추진이 어려운 상태다. 당장 지난 6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남양주시에서는 별내선 북부 연장선 개통 전까지 별내선에서 진접선의 별내별가람역까지 운행하는 48번 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노선번호는 48번인데 4호선의 별내별가람역과 8호선의 별내역을 연결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승객들은 지하철 노선도만 보고, 4호선과 8호선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중간에 48번 버스를 이용하여 두 노선을 환승할 수 있다고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게다가 48번 버스는 진접선 별내별가람역 열차시각에 맞추어 운행한다고 한다. 별내선이 아닌 진접선에 맞추는 이유는 진전선의 운행횟수가 더 적기 때문이다. 즉 진접선에 맞추어야 승객들의 평균 환승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더 나아가 48번 버스처럼 환승을 위해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버스의 경우, 지하철 노선도에 표시해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8호선 열차 내 단일 노선도의 별내역 끝에, 4호선 별내별가람역까지 연장선을 점선으로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8월 10일에 서울시내 구간과 동일한 시격으로 운행하는 8호선 연장 별내선이 개통되면서 지하철 이용에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호선의 남쪽은 성남시까지 운행되면서 진작부터 광역철도 기능을 갖고 있었으나, 이제 북쪽도 광역철도 기능을 갖게 된다는 것이 주목된다. 잠실과 강남까지의 시간적 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10일부터 진접선과 별내선 전 구간에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중요하다. 구리시와 남양주시와 서울시가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동안 암사역과 떨어져 있어서 전철 이용이 불편했던 암사3동 지역에 새로운 지하철역이 들어오면서 이 지역의 교통편의 개선과 지역경제 발전도 기대된다. 선사유적지 앞에 지어지는 암사역사공원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8호선 연장 별내선이 안전하고 편리한 운행을 통해서 서울의 동쪽 방향 발전에 큰 기여를 해주기를 기대한다.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복선전철 개통식
기사 작성자 프로필
시민기자 한우진
시민 입장에서 알기 쉽게 교통정보를 제공합니다. 수년간 교통 전문칼럼을 연재 중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이제는 구리시까지! '기후동행카드' 8호선 전 구간 이용 가능
내 손안에 서울
-
별내선 혼잡도 '확' 낮춘다! 개통 전 혼잡관리 대책 총력
내 손안에 서울
-
잠실↔남양주 단 27분! 8호선 별내선, 8월 10일 개통
내 손안에 서울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