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서당이? '호현당'에서 다도·서당 체험 어때요?

시민기자 이소현

발행일 2024.08.05. 11:36

수정일 2024.08.05. 17:46

조회 1,110

남산공원에 위치한 호현당 ©이소현
남산공원에 위치한 호현당 ©이소현

서울 한복판 남산에는 서당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호현당’이다. 이곳은 남산을 방문하는 시민과 외국인에게 한국의 예절과 차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전통문화 공간이다.

호현당에서는 성인을 위한 다도(茶道)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유아와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서당 체험사자소학 프로그램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호현당에서 심신다파(心身茶破)라는 다도 체험은 경직된 몸관 마음을 차를 통해 풀어보며 찻상차림과 차를 우려 자신에게 선물해 보는 행다 체험이다. 덥고 습한 여름,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날씨에 몸 건강을 챙기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직접 프로그램에 신청해서 참여해 봤다.
호현당의 각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예약 가능하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호현당의 각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예약 가능하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호현당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어렵지 않게 예약할 수 있었으며, 수준 높은 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성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아와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으니 더운 여름 아이들과 심신을 다스리고 한국의 예절을 교육하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다도 체험 프로그램은 단순히 차를 내리는 것뿐 아니라 행다법을 통해 기본적인 차 예절을 배우고 차에 대한 교육으로 상식을 배울 수 있었다.
  • 차에 대해 교육하는 훈장님 ©이소현
    차에 대해 교육하는 훈장님 ©이소현
  • 최대 6인으로 구성된 다도 체험 ©이소현
    최대 6인으로 구성된 다도 체험 ©이소현
  • 나만을 위한 1인 찻상 세팅 ©이소현
    나만을 위한 1인 찻상 세팅 ©이소현
  • 차에 대해 교육하는 훈장님 ©이소현
  • 최대 6인으로 구성된 다도 체험 ©이소현
  • 나만을 위한 1인 찻상 세팅 ©이소현

심신다파 프로그램은 공수를 하며 시작했다. 남자는 왼손을 오른손 위에 놓고, 여자는 오른손을 왼손 위에 놓는 공수 자세를 배우며 한국의 예절을 배웠다.

차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차(茶)’라는 한자 모양을 풀어보면 풀 초(草), 사람 인(人), 나무 목(木)이 결합된 단어로, 차라고 하면 잎차를 의미한다. 뿌리와 열매를 우려내는 것은 차라고 하지 않고, 대용 차라고 한다. 둥글레차, 우엉차, 오미자차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차(茶)의 종류는 6가지이며 ‘6대 다류’라고 한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차는 모두 같은 차 나무 잎이며, 발효도에 따라 녹차·백차·청차·황차·홍차·흑차 총 6가지로 나뉜다.

찻잎에 대한 교육을 마친 후에는 행다행다법에 대해 배웠다. 행다란 차를 우려내는 것이며 행다법은 차를 우려내는 방법을 말한다. 찻상은 1인 찻상으로 이루어져 온전히 나만을 위한 찻상과 시간을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
  • 다기 뚜껑을 열고 다기 명칭을 공부했다. ©이소현
    다기 뚜껑을 열고 다기 명칭을 공부했다. ©이소현
  • 다기를 맞는 위치에 두었다. ©이소현
    다기를 맞는 위치에 두었다. ©이소현
  • 다기 뚜껑을 열고 다기 명칭을 공부했다. ©이소현
  • 다기를 맞는 위치에 두었다. ©이소현
다기의 명칭을 공부하다. ©이소현
다기의 명칭을 공부하다. ©이소현

다기에 대한 명칭을 하나씩 공부하고 직접 찻상을 차려보며 맞는 위치에 두었다. 처음 해보다 보니 생각보다 어렵기도 했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니 흥미롭기도 하고 다기의 이름을 익히니 오랜만에 학생이 된 듯 설레기도 했다.

다기에 대한 명칭

○ 탕관: 뜨거운 물을 따르기 편하게 하는 용도, 술을 담으면 '수주', 차를 위한 물을 담으면' 탕관'이라고 함
○ 다관 : 차를 우리는 용도, 손잡이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음 
○ 개치 : 다관 뚜껑을 올려놓은 용도
○ 숙우 : 탕관의 뜨거운 물을 부어서 물의 온도를 적당히 식히는 용도
○ 다건 : 뜨겁지 않도록 잡거나 설거지 할 때 행주로 사용
○ 차호 : 찻잎이 담긴 항아리
○ 차시 : 찻잎을 뜨는 수저
○ 차탁 : 찻잔 받침
○ 퇴수기 : 물을 버리는 그릇
  • 다도 예법을 지켜 차를 우려 마셔 봤다. ©이소현
    다도 예법을 지켜 차를 우려 마셔 봤다. ©이소현
  • 각자 본인만을 위한 차를 내리고 마셨다. ©이소현
    각자 본인만을 위한 차를 내리고 마셨다. ©이소현
  • 다도 예법을 지켜 차를 우려 마셔 봤다. ©이소현
  • 각자 본인만을 위한 차를 내리고 마셨다. ©이소현

다도 체험은 단순히 차를 내리는 것 뿐 아닌 다도의 예법 또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을 따를 때는 졸졸졸 소리를 내는 것이 좋으며, 다기를 옮길 때도 다기 위로 옮기지 말고 찻상 옆 빈 공간을 만들어 길을 따라 옮기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손님 잔과 팽주(차를 따르는 사람) 잔을 구분하여 다관에 우린 찻물의 마지막 한 방울은 손님 잔에 드린다. 마지막 방울은 감칠맛과 풍부한 맛이 느껴지는 좋은 물로 손님께 드리는 것이다.

나를 위해 적당한 온도로 우려낸 녹차 맛은 부드러우며 찻잎의 향과 맛이 풍부하게 느껴졌다. 시원한 호현당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니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를 위한 찻상과 함께하니 더운 여름 때문에 지친 몸과 마음이 힐링되고 재충전이 되는 시간이었다.
  • 퇴수기에 물을 버리며 행주로 닦아 정리했다. ©이소현
    퇴수기에 물을 버리며 행주로 닦아 정리했다. ©이소현
  • 처음과 같은 상태로 다기를 정리했다. ©이소현
    처음과 같은 상태로 다기를 정리했다. ©이소현
  • 퇴수기에 물을 버리며 행주로 닦아 정리했다. ©이소현
  • 처음과 같은 상태로 다기를 정리했다. ©이소현

다도 체험이 끝난 후에는 직접 설거지까지 했다. 예법에 맞추어 찻잔을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행주로 닦았다. 설거지까지 마무리하니 다도의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 되었다.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자연스레 불안한 마음이 안정되고 스트레스까지 해소된 듯싶었다.

호현당에서 다도 체험을 할 수 있는 심신다파 프로그램은 8월에도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더운 여름 몸과 마음이 지쳐 시원한 장소에서 힐링이 필요한 서울 시민이라면 호현당 다도 체험을 통해 나를 위한 찻상차림으로 몸 건강을 챙기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길 바란다.

호현당에서 심신다파(心身茶破)

○ 위치 : 서울시 중구 회현동1가 산1-44 호현당
○ 운영시간 : 수‧토요일 10:00~11:30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 문의 : 중부공원여가센터 02-3783-5995, 호현당 02-318-5233

시민기자 이소현

서울의 다양한 정책을 글과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