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줄리 터너' ⓒ김도연
- UN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엘리자베스 살몬' ⓒ김도연
- 서울 UN인권 사무소장 '제임스 히넌' ⓒ김도연
- 동서대 국제학과 교수 '브라이언 마이어스' ⓒ김도연
"10살부터 강제노동" 북한인권 서울포럼에서 마주한 북한주민의 삶
발행일 2024.07.12. 15:14
2024 북한인권 서울포럼 현장 ⓒ김도연
“누군가의 고통에, 누군가의 신음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회는 병들고 퇴폐합니다. 이 말은 북한의 인권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한국 사회, 국제 사회, 인류 사회 모두에 적용되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 우리 함께 작은 무언가라도 한다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어도 분명히 작은 변화는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7월 14일 북한 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하여 7월 1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24 북한인권 서울포럼’이 개최되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가 주도하여 북한인권 실상을 공유하고 개선하기 위해 시민과 대학생, 그리고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북한인권활동가 등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본 행사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삶을 조명하고, 정착을 위한 행정적 지원체계 마련을 논의했다는 점이다.
7월 14일 북한 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하여 7월 1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24 북한인권 서울포럼’이 개최되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가 주도하여 북한인권 실상을 공유하고 개선하기 위해 시민과 대학생, 그리고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북한인권활동가 등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본 행사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삶을 조명하고, 정착을 위한 행정적 지원체계 마련을 논의했다는 점이다.
북한이탈주민의 날(7.14)을 기념해 서울시청에서 ‘2024 북한인권 서울포럼’이 개최됐다. ⓒ김도연
본 포럼은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북한인권 실상 및 국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세션1과 ▴‘자유를 향한 여정, 북한이탈주민과의 동행’을 주제로 한 세션2로 총 190분 간 진행되었다.
조부모님, 부모님 세대를 통해 한국전쟁 전후 한국의 상황과 북한 주민의 삶을 어렴풋이 들어왔던 나로서는, 본 행사가 새롭고 무엇보다 의미있게 다가왔다.
조부모님, 부모님 세대를 통해 한국전쟁 전후 한국의 상황과 북한 주민의 삶을 어렴풋이 들어왔던 나로서는, 본 행사가 새롭고 무엇보다 의미있게 다가왔다.
축사하는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 ⓒ김도연
본 포럼에 참석해 북한 현 상황과 주민들의 삶, 그리고 국제사회의 노력을 들어보면서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임을 새삼 실감했다. 또 서울에 40여 년 이상 거주하며 직장을 잡고, 가정을 꾸린 지극히 평범하고도 평안한 일상을 보내온 나에게 북한의 현실이 낯설게 다가오기도 했다.
특히 본 포럼의 패널로 나선 8명의 연사 가운데 가장 귀 기울여 들었던 것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김일혁 연구원의 이야기였다.
“저는 부족한 북한의 인력난 때문에 학교에서 10살 무렵부터 자잘한 노동을 시작했고요. … 한창 뛰어놀면서 공부해야 하는 어린 나이에 강제 노동을 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북한 주민으로서 겪은 노동 생활을 들려주었으며, 끝내 자유를 찾아 두만강을 건너 한국에 정착하게 된 과정을 들려줬다. 북한 내 인권 상황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본 포럼의 패널로 나선 8명의 연사 가운데 가장 귀 기울여 들었던 것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김일혁 연구원의 이야기였다.
“저는 부족한 북한의 인력난 때문에 학교에서 10살 무렵부터 자잘한 노동을 시작했고요. … 한창 뛰어놀면서 공부해야 하는 어린 나이에 강제 노동을 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북한 주민으로서 겪은 노동 생활을 들려주었으며, 끝내 자유를 찾아 두만강을 건너 한국에 정착하게 된 과정을 들려줬다. 북한 내 인권 상황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유를 향한 여정, 북한이탈주민과의 동행'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이 진행되었다. ⓒ김도연
포럼장 밖에서는 북한에 포로로 끌려간 국군포로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김도연
포럼 참가자를 위한 한국어·영어 동시 통역을 제공하였다. ⓒ김도연
본 포럼을 통해 접하게 된 북한인권의 실상은 냉정하고 참혹했다. 특히 ‘자유’가 그들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지키고 싶은 가치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경제적·정치적·사회적·문화적 권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으며, 북한 사회주의 헌법 및 반동사상문화 배격법 등을 통해 엄격한 통제를 받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과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의 가치와 무게 또한 돌이켜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7월 8~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 주간으로 정해 시청 및 자치구에서 북한인권 전시회와 사진전, 토크콘서트 ‘탈북청년의 서울살이’, 동행한마당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위기가구 발굴, 일자리, 의료·교육, 일상, 인식개선 등 5대 분야 16개 사업을 통해 서울 거주 북한이탈주민 6,400여명의 자립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경제적·정치적·사회적·문화적 권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으며, 북한 사회주의 헌법 및 반동사상문화 배격법 등을 통해 엄격한 통제를 받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과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의 가치와 무게 또한 돌이켜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7월 8~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 주간으로 정해 시청 및 자치구에서 북한인권 전시회와 사진전, 토크콘서트 ‘탈북청년의 서울살이’, 동행한마당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위기가구 발굴, 일자리, 의료·교육, 일상, 인식개선 등 5대 분야 16개 사업을 통해 서울 거주 북한이탈주민 6,400여명의 자립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포럼과 연계하여,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북한인권 사진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도연
본 포럼을 계기로 북한 사람들의 인권과 자유에 많은 이들이 지속적 관심과 따뜻한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를 보면, '북한이탈주민'은 군사분계선 이북지역에 주소, 직계가족, 배우자, 직장 등을 두고 있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법에 따른 이탈주민이 아니라 원 코리안(ONE KOREAN)이자 한반도민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포용하는 자세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할 것이다.
‘2024 북한 인권 포럼’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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