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 놀러 온다는 이 동네! 공원, 책방, 축제까지 '선유로운' 하루

시민기자 김도연

발행일 2024.06.05. 11:00

수정일 2024.06.05. 18:07

조회 1,143

'선유'는 신선이 놀러올 만큼 섬의 경치가 아름다움을 뜻한다. ⓒ김도연
선유는 신선이 놀러올 만큼 섬의 경치가 아름다움을 뜻한다. ⓒ김도연

선유도역, 선유도공원, 선유로운 상권. '선유'는 신선들이 놀러올 만큼 경치가 아름답다는 것을 뜻한다.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선유도공원은 지역 주민이 사랑하는 공간이다.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기 좋고, 주말에는 돗자리 펴고 누워 나른한 오후를 즐긴다. 나 역시 양평동주민으로서 선유도공원이 좋아 이곳에 쭉 살았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이 개통할 때부터 선유로운 상권이 형성되기까지, 동네가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놀랄만큼 새롭고 즐겁다. 특히 지난 주말, 선유로운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에 다녀왔다.

선유로운 축제와 9호선 선유도역

선유로운 축제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 6번 출구 일대에서 진행됐다. 축제가 열리는 선유로운 상권서울시가 머물고 싶은 매력 상권으로 육성 중인 '로컬브랜드 상권' 중 하나다. 이날 축제에는 볼거리가 가득했는데, 지역 상인들이 팝업 스토어 형태로 운영하는 선유로운 마켓과 공방 거리 체험, 그리고 신선이 되어 사진 찍어보는 신선 포토존까지, 아기자기한 체험 부스로 구성되었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출구로 나오면, 축제가 시작된다. ⓒ김도연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출구로 나오면, 축제가 시작된다. ⓒ김도연
선유로운 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 ⓒ김도연
선유로운 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 ⓒ김도연

선유도역 선유로운 상권의 가장 큰 매력은 크고 작은 특색 있는 상점들이다. 판매 물품의 종류가 다양한데, 더치 원액부터 수제사탕, 에그타르트, 생초콜릿 등 디저트류부터 강아지 의류나 고양이 간식 등 반려동물 용품, 그리고 핸드메이드 비누와 도자기, 가죽키링 등이 있다.

1인 사장님들이 크지 않은 규모로 작게, 하지만 애정을 듬뿍 담아 운영 중인 상점들이 많은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선유도역에서 출발해 당산초등학교를 지나 선유도공원에 이르기까지, 양평로22길 주변으로 지역 상점들이 흩어져 있는데, 이번 축제를 통해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무척 좋았다.
도자기 공방 '더빛나요'에서 만든 소스볼과 앞접시를 판매, 전시하고 있다. ⓒ김도연
도자기 공방 '더빛나요'에서 만든 소스볼과 앞접시를 전시하고 있다. ⓒ김도연
'선유기지'에서 아크릴물감으로 풍경화 그리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도연
'선유기지'에서 아크릴물감으로 풍경화 그리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도연
와인숍 '3133 셀러'에서 여러 종류의 와인을 시음 및 판매하고 있다. ⓒ김도연
와인숍 '3133 셀러'에서 여러 종류의 와인을 시음 및 판매하고 있다. ⓒ김도연

이날 가장 흐뭇했던 것은 선유로운 상권의 어린이들이 만든 꽃다발이었다. 대우미래사랑2차 아파트 앞 체험부스에서 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종이 꽃 7송이를 고르면, 멋진 꽃다발로 만들어주는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고맙습니다" 한 시민이 꽃다발을 받고 화답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환한 미소가 얼굴 가득했다. 그 옆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이 책과 장난감 등을 가지고 나와 판매 중이었다. "안녕하세요? 책 다섯 권에 1,000원입니다! 얼른 오세요~" 꼬마 사장님들의 열정 가득한 모습에 선유로운 상권이 더욱 활기찼다.
선유로운 상권의 어린이들이 그린 꽃 7송이를 고르면, 꽃다발로 만들어준다. ⓒ김도연
선유로운 상권의 어린이들이 그린 꽃 7송이를 고르면, 꽃다발로 만들어준다. ⓒ김도연
선유로운 꽃다발의 모습 ⓒ김도연
선유로운 꽃다발의 모습 ⓒ김도연
책을 판매 중인 어린이 마켓 사장님 모습 ⓒ김도연
책을 판매 중인 어린이 마켓 사장님 모습 ⓒ김도연
선유로운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3,000원권 ⓒ김도연
선유로운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3,000원권 ⓒ김도연

선유도공원과 선유서가

선유로운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이곳 선유도에는 아직 즐길거리가 남아 있다. 우선 선유도공원은 선유도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면 도착하며, 연중무휴로 운영 중이다. 한강공원과 연결되어 있어 그 경치가 매우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특히 선유교 위에서 여의도 고층 스카이라인과 국회의사당을 바라보는 전망이 훌륭하다. 선유도공원을 더욱 알차게 즐기는 방법은 공원 가는 길에 즐비한 지역 상점에서 맛있는 김밥과 간식을 사가는 것이다.

한편 선유도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동네 책방 '선유서가'도 매력적이다. 이곳 선유서가는 서울형 책방으로 선정된 50곳 중 한 곳으로,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독립출판 여러 작가의 서적을 읽고 구매할 수 있으며, 선유서가 굿즈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선유서가는 매일 저녁 8시까지 문이 활짝 열려있으며, 올해 '나를 찾아가는 예술여행'이라는 주제로 문화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선유도역에서 출발해 선유서가로 마무리 하는 선유로운 투어 코스, 연인과 가족과 함께 꼭 즐겨보길 추천한다.
선유도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김도연
선유도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김도연
선유도공원 가는 길에  'ㅅㅇㄹㅇ' 모양의 의자가 놓여있다. ⓒ김도연
선유도공원 가는 길에 'ㅅㅇㄹㅇ' 모양의 의자가 놓여있다. ⓒ김도연
상권 안내 표지와 횡단보도가 설치되는 등 동네 골목이 더욱 환하게 정비되었다. ⓒ김도연
상권 안내 표지와 횡단보도가 설치되는 등 동네 골목이 더욱 환하게 정비되었다. ⓒ김도연
  • 양평로30가길 22 1층에 위치한 동네 책방 '선유서가' ⓒ김도연
    양평로30가길 22 1층에 위치한 동네 책방 '선유서가' ⓒ김도연
  • 독립출판 서적과 선유서가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김도연
    독립출판 서적과 선유서가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김도연
  • 양평로30가길 22 1층에 위치한 동네 책방 '선유서가' ⓒ김도연
  • 독립출판 서적과 선유서가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김도연

선유로운 상권 찾아가는 길

○ 위치 :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 6번 출구 일대
선유로운 공식채널 블로그

서울형 책방 '선유서가'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30가길 22
운영일시 : 월~금요일 08:00~20:00, 토·일요일 08:00~20:00
○ 서울형 책방이란?
⁲- 내용 : 서점을 지역의 거점 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서점의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4년 서울형 책방 지역서점 50개소 선정, 문화활동 프로그램 운영 지원
서울형 책방 알아보기
문의 : 0507-1377-1711안내

시민기자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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