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강탈! 가락시장의 오래된 '정수탑' 작품이 되다

시민기자 홍혜수

발행일 2024.06.05. 11:00

수정일 2024.06.05. 17:39

조회 475

가락시장의 오래된 폐정수탑이 공공예술 작품으로 변신했다. ©홍혜수
가락시장의 오래된 폐정수탑이 공공예술 작품으로 변신했다. ©홍혜수

1986년부터 지하수 600톤을 담는 용도로 쓰던 정수탑. 2004년에 가동을 중단하고 방치되었던 탓에, 철거해 달라는 민원까지 들어올 정도로 애물단지가 되었던 서울의 마지막으로 남은 급수탑을 공공미술로 재탄생시킨 개장식이 지난 5월 31일에 열려 방문해 봤다. ☞ [관련 기사] 가락시장 폐정수탑이 공공미술로…개장식 할인 행사도
정수탑 개장식에 열린 상생시장 ‘가락×아트마켓’ ©홍혜수
정수탑 개장식에 열린 상생시장 ‘가락×아트마켓’ ©홍혜수
  • 가락×아트마켓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홍혜수
    가락×아트마켓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홍혜수
  • 가락시장 유통 상인들이 참여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홍혜수
    가락시장 유통 상인들이 참여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홍혜수
  • 가락×아트마켓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홍혜수
  • 가락시장 유통 상인들이 참여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홍혜수

먼저 정수탑 개장식 행사와 더불어 가락시장에 입점한 가게들이 참여한 '가락×아트마켓'이 열렸다. 가락시장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들은 물론이고 생선회, 디저트, 디자인용품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해 많은 시민들이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며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 개장식에는 서울시의 수돗물 '아리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 트럭이 함께 운영됐다. ©홍혜수
    개장식에는 서울시의 수돗물 '아리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 트럭이 함께 운영됐다. ©홍혜수
  • 아리수로 만든 자몽에이드 ©홍혜수
    아리수로 만든 자몽에이드 ©홍혜수
  • 개장식에는 서울시의 수돗물 '아리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 트럭이 함께 운영됐다. ©홍혜수
  • 아리수로 만든 자몽에이드 ©홍혜수

이날 서울시의 수돗물 '아리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 트럭이 함께 운영되었다. 텀블러를 지참한 시민들에게 아리수, 아리수 아이스티, 아리수 아메리카노 등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아리수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낡은 정수탑이 '비의 장막'이라는 멋진 미술품으로 재탄생했다. ©홍혜수
낡은 정수탑이 '비의 장막'이라는 멋진 미술품으로 재탄생했다. ©홍혜수

아트마켓 뒤로 오늘의 주인공인 '비의 장막'이 눈길을 끌었다. 32m 높이의 정수탑을 어떻게 바꿀지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했고 1년여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5월 31일에 드디어 시민에게 정식으로 공개가 되었다.
개장식에 앞서 '비의 장막'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홍혜수
개장식에 앞서 '비의 장막'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홍혜수
내부의 모습도 어떤 의미로 꾸몄는지 들어볼 수 있었다. ©홍혜수
내부의 모습도 어떤 의미로 꾸몄는지 들어볼 수 있었다. ©홍혜수

개장식에 앞서 최인규 디자인정책관과 작가의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다. '비의 장막' 외관은 세계적인 설치미술가이자 건축가인 네드 칸이 대기의 순환으로 만들어지는 비의 물성을 담아 비가 내리며 바람이 불 때 일렁거리는 모습을 시각화해 만든 작품이다. 내부'바다의 시간'은 총 100개의 바다를 표현한 조각을 100명의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7m의 높이를 채워놓았는데 물을 가둬두던 정수탑의 주제를 잘 살린데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미술품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총 33만 346개의 '듀라비오'가 설치되어 있는 외관 ©홍혜수
총 33만 346개의 '듀라비오'가 설치되어 있는 외관 ©홍혜수
  • 여러 가지 조각들이 모여 멋진 모습을 만들어 냈다. ©홍혜수
    여러 가지 조각들이 모여 멋진 모습을 만들어 냈다. ©홍혜수
  • 여러 조각의 듀라비오는 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살랑 움직인다. ©홍혜수
    여러 조각의 듀라비오는 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살랑 움직인다. ©홍혜수
  • 여러 가지 조각들이 모여 멋진 모습을 만들어 냈다. ©홍혜수
  • 여러 조각의 듀라비오는 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살랑 움직인다. ©홍혜수

'비의 장막' 외관은 총 33만 346개듀라비오가 둘러싸고 있다. 듀라비오는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재생 가능 원료로 만든 신소재 플라스틱으로 가벼운 소재라 바람이 불때마다 살랑살랑 움직이는 덕분에 전기에너지 없이도 살아 있는 듯한 움직임을 내고 있다. 정수탑 또한 철거 없이 원형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역사적 기록물로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100개의 조각으로 채운 '바다의 시간' ©홍혜수
100개의 조각으로 채운 '바다의 시간' ©홍혜수
  • 비어 있는 두 개의 조각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작가 네드 칸의 조각으로 채워졌다. ©홍혜수
    비어 있는 두 개의 조각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작가 네드 칸의 조각으로 채워졌다. ©홍혜수
  • 바람에 흔들리는 33만여 개의 듀라비오 조각으로 채워 거대한 키네틱 아트를 완성했다. ©홍혜수
    바람에 흔들리는 33만여 개의 듀라비오 조각으로 채워 거대한 키네틱 아트를 완성했다. ©홍혜수
  • 비어 있는 두 개의 조각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작가 네드 칸의 조각으로 채워졌다. ©홍혜수
  • 바람에 흔들리는 33만여 개의 듀라비오 조각으로 채워 거대한 키네틱 아트를 완성했다. ©홍혜수

내부는 '바다의 시간'이라는 작품으로 꾸며졌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100개의 조각으로 바다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비어 있는 2개의 조각은 각각 오세훈 서울시장과 네드 칸 작가가 채우며 작품을 완성시켰다.
네드 칸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의 대표 조형물인 ‘레인 오큘러스’를 만든 유명 설치미술가이다. ©홍혜수
파블로 알페로 기술감독 ©홍혜수

5월 31일은 개장식 행사에 참여한 파블로 알페로 기술감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며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개장식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홍혜수
개장식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홍혜수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홍혜수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홍혜수

'비의 장막'은 공사를 하는 동안 가림막 등을 설치하지 않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 하기도 하고, 그 과정을 지켜봤던 덕분에 정식으로 공개되는 개장식에도 정말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참석해 같이 의미도 알아보고 작품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버려져 있던 공간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홍혜수
버려져 있던 공간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홍혜수

또한 버려져 있던 한쪽 공간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꾸며 놓아서 편하게 앉아 감상할 수도 있고 힘들 때 쉬어 갈 수 있는 공공미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의 장막'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가락시장 ©홍혜수
'비의 장막'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가락시장 ©홍혜수
수산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시장이 있어 장보기에도 좋다. ©홍혜수
수산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시장이 있어 장보기에도 좋다. ©홍혜수

'비의 장막'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가락시장'이 나온다. 다양한 어종을 팔고 있는 수산시장을 비롯해 각종 과일과 채소, 정육, 건어물까지 신선하고 다양한 품목들을 팔고 있어 새로 단장한 '비의 장막'도 구경하고 질 좋은 품목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가락시장에 들러 장을 봐가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 같다.

시민기자 홍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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