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회루 개방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사전예약은 필수

시민기자 서주희

발행일 2024.05.28. 08:57

수정일 2024.05.28. 19:25

조회 4,111

경회루 특별관람 ⓒ서주희
경회루 특별관람 ⓒ서주희

조선의 으뜸 궁궐, 경복궁은 서울 나들이 필수 코스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다. 이번에는 특별히 경복궁의 경회루 특별관람을 예약해서 다녀왔다.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은 상반기에는 5월부터 6월까지, 하반기에는 8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다. 매주 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무이고, 관람시간은 1일 4회 (10시, 11시, 14시, 16시) 운영된다. 해설사의 특별해설과 함께 경회루 내부를 약 40분 동안 관람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경복궁 입장료는 별도). 경복궁 관리소 누리집에서 온라인 사전예약을 해야 참여가 가능하다.
연회를 베풀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던 누각, 경회루 ⓒ서주희
연회를 베풀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던 누각, 경회루 ⓒ서주희

회당 35명씩 선착순 예약이며, 1인당 2석까지 예약 가능하다.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입장이 불가하고, 만 7세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예약은 관람일 7일 전 오전 10시에 오픈되니, 알람 맞춰두고 손 빠르게 예약해 보자.

경회루 특별관람 예약을 하고, 관람 당일 대기장소인 경회루 함홍문 앞에서 관람 10분 전에 예약 확인을 한다. 원활한 예약 확인과 입장을 위해 관람시간 5분 전까지는 도착해야 하고, 관람 시작 후에는 입장이 불가하다. 예약자 확인이 끝난 후 노쇼 및 잔여석에 한해 현장 대기 입장을 한다.
경회루 1층을 받치고 있는 거대한 돌기둥과 화려한 천장의 문양 ⓒ서주희
경회루 1층을 받치고 있는 거대한 돌기둥과 화려한 천장의 문양 ⓒ서주희

멀찍이 연못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경회루도 멋지지만, 경회루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입장했다. 우리나라 국보인 경회루 내부에 들어가 보았다.

관람시간이 되자, 1층에서 해설사님의 설명으로 경회루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경회루는 왕이 신하들에게 큰 연회를 베풀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던 곳이다. 창건 당시에는 작은 누각이었으나, 태조 12년에 연못을 새로 만들고 누각도 3층으로 크고 화려하게 지었다. 지금의 경회루는 임진왜란으로 전소된 것을 고종 4년에 중건한 것이다.

경회루 1층의 거대한 돌기둥과 천정의 화려한 문양에 감탄하며 둘러봤다.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나서 보니, 돌기둥에 남은 6.25 전쟁 당시 포탄 자국들도 보인다.
경회루로 들어오는 문 3개 중 왕이 드나드는 문 ⓒ서주희
경회루로 들어오는 문 3개 중 왕이 드나드는 문 ⓒ서주희

문화재 보호를 위해 실내화로 갈아신고 2층으로 올라갔다. 경회루 2층에서도 사방을 바라보며 경회루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경회루로 들어오는 입구도 왕과 왕세자, 그 외 사람들이 입장하는 문이 달랐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바닥을 보면 높이가 조금씩 다르다. 가장 높고 안쪽이 왕의 자리다. ⓒ서주희
바닥을 보면 높이가 조금씩 다르다. 가장 높고 안쪽이 왕의 자리다. ⓒ서주희
천장의 문양도 지위에 따라 다르다. ⓒ서주희
천장의 문양도 지위에 따라 다르다. ⓒ서주희

연회가 열렸던 경회루 2층에 앉아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차분하고 위트 있는 해설과 진행 덕분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2층 연회장은 마루의 높이를 3단으로 달리하여 왕과 귀빈, 신하들이 앉는 자리가 구분되어 있고, 천정의 문양도 지위에 따라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경회루에서 바라본 경복궁의 모습 ⓒ서주희
경회루에서 바라본 경복궁의 모습 ⓒ서주희
경회루 특별관람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주희
경회루 특별관람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주희

해설사의 해설을 들은 후에 자유롭게 관람하며 사진 찍는 시간이 15분 정도 주어졌다. 햇살이 뜨거운 더운 날씨였지만 경회루 누각 안은 그늘에 바람까지 불어서 굉장히 시원했다. 옛 조상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연회를 즐겼겠구나. 그 옛날에 거대한 건축물을 세운 선조들의 지혜와 기술이 참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경회루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경관 ⓒ서주희
경회루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경관 ⓒ서주희
나무 사이로 청와대 기와가 보인다. 원래 경복궁 자리는 청와대까지였다. ⓒ서주희
나무 사이로 청와대 기와가 보인다. 원래 경복궁 자리는 청와대까지였다. ⓒ서주희
경회루 자유관람 시간, 경회루에 앉아서 경치를 감상하고 있다. ⓒ서주희
경회루 자유관람 시간, 경회루에 앉아서 경치를 감상하고 있다. ⓒ서주희

경복궁에 오면 늘 경회루 건너편에서 경회루를 감상했는데, 경회루 안에서 보는 경복궁은 정말 새로웠다. 문화유산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하니 더욱 알찬 경회루 특별관람이었다.

경회루 특별관람은 7월을 제외하고 5월부터 10월까지 계속되니, 사전예약하고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복궁 경회루에서 하루쯤은 귀빈이 된 것 같은 여유를 느껴 보는 게 어떨까?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

○ 기간 : 2024. 5. 8.(수) ~ 10. 31.(목) (7월 제외)
○ 장소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61 경복궁 경회루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도보 2분,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도보 6분
○ 휴무 : 매주 화요일, 법정공휴일, 7월(혹서기)
○ 관람시간 : 1일 4회 10시, 11시, 14시, 16시 (회당 약 40분)
○ 관람요금 : 무료 (경복궁 입장료 별도)
○ 입장제한 : 만7세 이상 입장 가능
○ 참여방법 : 온라인 사전예약 ☞바로가기
경복궁 누리집
○ 문의 : 02-3700-3900~1

시민기자 서주희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엄마아빠가 행복한 서울을 알리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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