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립증산정보도서관 로비에는 '내가 사랑한 문장'을 작성해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김민지
- 가족열람실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체험활동 '나의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었다. ⓒ김민지
- 아이와 함께 색칠하고, 오리고, 붙여 만든 '나의 도서관' ⓒ김민지
봄밤 수놓은 음악회, 영화 관람…도서관 어디까지 누려봤니?
발행일 2024.04.17. 11:00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에서는 지난 4월 12일 '도서관의 날'에 ‘봄날, 꽃피운 마을음악회’라는 주제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김민지
4월 12일은 도서관법 개정에 따라 도서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도서관의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도서관의 날’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통령 소속 국가도서관위원회, 한국도서관협회에서는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4월 11일부터 4월 18일까지 ‘도서관의 날·도서관 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아이와 함께 우리 동네 도서관 주간 행사에 참여해보았다.
구산동 도서관 마을에서 만나는 오케스트라 선율
은평구에 위치한 구립 구산동 도서관 마을에서는 4월 12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한 시간 동안 ‘봄날, 꽃피운 마을음악회’라는 주제로 가천오케스트라 지클레프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아이와 함께 관람하기 위해 사전 신청을 한 뒤 퇴근 후 서둘러 도착하니 공연 5분 전이었다. 공연은 도서관 3층 힐링캠프에서 진행되었는데, 이미 내부는 먼저 도착한 사람들로 가득했고 아이와 함께 자리를 찾는 모습에 도서관 직원은 4층으로 안내해주었다.
도서관 로비에 도착하니 '봄날, 꽃피운 마을음악회'를 알리는 배너를 볼 수 있었다. ⓒ김민지
가천대학교 학생들과 김근도 교수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이번 공연은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를 맞았다고 한다. 공연이 시작되고 김근도 교수의 지휘에 맞춰 오페라 ‘카르멘’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음악들의 연주가 이어졌다. 곡과 곡의 사이에 김근도 교수의 다음 곡 설명이 더해져 가사를 알아듣지 못해도 곡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또 진달래꽃, 뱃노래와 같은 국내 가곡의 연주도 이어져 오페라에 문외한이라도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장학퀴즈의 시그널 음악으로 익숙한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3악장이 나왔을 때는 아이가 “엄마! 나 이 노래 알아!”라며 흥얼거리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봄날, 꽃피운 마을음악회' 순서지 ⓒ김민지
오케스트라에 성악가의 목소리가 더해져 봄밤을 수놓았다. ⓒ김민지
도서관에서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니!
구산동도서관마을에서는 영화 상영도 진행되었다. 상영된 영화는 틸다 스윈튼 주연의 <3000년의 기다림>으로 2023년 개봉해 평점 7점대를 기록하고 있어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 중 하나였다. 미리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을 해두고, 4월 14일 일요일 오후 2시 도서관 3층 힐링캠프에 방문해 영화를 관람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PC처럼 작은 화면이 아닌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 마치 영화관에서 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관람날에는 혼자 방문했었는데 로비에 아이들을 위한 깜짝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고 해 ‘아이와 함께 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과 함께 아쉬움이 들었다.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구산동도서관마을 3층 힐링캠프에서 영화 <3000년의 기다림>이 상영되었다. ⓒ김민지
영화 관람을 위해 도서관 로비에 도착하니 '도서관 주간' 기념 어린이를 위한 깜짝 행사를 알리는 게시판이 보였다. ⓒ김민지
구립 증산정보도서관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가득!
영화를 관람한 뒤 아이를 데리고 집 앞에 있는 구립 증산정보도서관에 방문했다. 증산정보도서관에서도 도서관 주간임을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한창이었는데, 아이는 포토존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얘기하기도 했고 가족열람실에서 진행하는 나의 도서관 만들기도 참여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이외에도 증산정보도서관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도서관’을 주제로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내가 사랑한 문장들 공유하기, 나의 도서관 만들기, 포춘쿠키 이벤트, 사서와 함께하는 도서관 탐험 등이 진행되었다.
이외에도 증산정보도서관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도서관’을 주제로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내가 사랑한 문장들 공유하기, 나의 도서관 만들기, 포춘쿠키 이벤트, 사서와 함께하는 도서관 탐험 등이 진행되었다.
독서와 문화 생활까지 가능한 우리 동네 도서관!
‘도서관의 날·도서관 주간’에 도서관을 방문해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니 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 읽는 곳이 아닌 문화와 예술이 함께 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 아이와 함께 일상에 감성을 더하고 싶을 때, 도서관의 문화 행사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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