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의 운치, '정동전망대'와 '근대역사길' 가보셨나요?

시민기자 김윤희

발행일 2024.04.12. 09:08

수정일 2024.04.12. 17:42

조회 716

길에는 수많은 사건과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600년 수도의 역사를 품은 ‘정동길’도 예외가 아니다. 전통 목조 건축물과 서양식 건축물, 현대 빌딩이 조화를 이루는 곳, 연인이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에도 하루에도 수천 명의 커플이 오가는 길. 특히 벚꽃과 단풍으로 물들인 봄과 가을에는 더 많은 시민이 이곳을 찾는다.

정동의 봄을 아름답게 기억하고 싶은 독자에게 ‘정동전망대’‘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 탐방로’를 소개한다.
시청역 2번 출구로 나가 덕수궁에서 우회전을 하면 정동길이 시작된다. ⓒ김윤희
시청역 2번 출구로 나가 덕수궁에서 우회전을 하면 정동길이 시작된다. ⓒ김윤희

정동 벚꽃길을 다시 걷다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와 학생들의 시험 기간이 겹친 데서 비롯된 농담이다. 이처럼 정동길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나에게 봄철 정동길의 아름다움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다. 2024년 봄, 시청역 2번 출구로 나가자 아름다운 꽃과 수많은 관광객이 나를 환영하는 듯했다. 다들 어떠한 마음으로 정동길을 걷고 있을까?
  • 서소문청사 1동에 위치한 정동전망대 ⓒ김윤희
    서소문청사 1동에 위치한 정동전망대 ⓒ김윤희
  • 13층에 위치한 정동전망대로
    13층에 위치한 정동전망대로 ⓒ김윤희
  • 서소문청사 1동에 위치한 정동전망대 ⓒ김윤희
  • 13층에 위치한 정동전망대로

정동이 한눈에 보이는 정동 전망대에 오르다

정동길을 한눈에 담고 싶어 정동전망대로 향했다. 2번 출구에서 2분 정도 걷자 도착한 서울시청 서소문 청사 1동. 전망대는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위치한다. 1층에서 담당 직원의 안내에 따라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13층 도착 직후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은 마음을 가라앉히기 충분하다. 이는 평화로운 평일 분위기도 한몫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말에만 개방하였으나, 지난 1일부터 평일에도 문을 연 덕분이다.
  • 정동전망대 포토존  ⓒ김윤희
    정동전망대 포토존 ⓒ김윤희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덕수궁 ⓒ김윤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덕수궁 ⓒ김윤희
  • 서울시청과 광장이 한눈에! ⓒ김윤희
    서울시청과 광장이 한눈에! ⓒ김윤희
  • 정동전망대 포토존  ⓒ김윤희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덕수궁 ⓒ김윤희
  • 서울시청과 광장이 한눈에! ⓒ김윤희

"이 풍경을 보러 독일에서 왔어요"

전망대 위에서 독일에서 온 마리(Marie) 씨를 만났다. 그는 벚꽃길을 눈에 담기 위해 정동길을 선택했다. 검색을 통해 정동전망대에 온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K-POP을 좋아해서 한글을 배우고 있어요. 한국을 알수록 정감이 가면서도 궁금한 점이 많았어요. 특히 서울이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알고 싶었죠. 정동전망대에서 서울의 역사와 오늘을 알게 되었어요. 아름다우면서도 영감을 주는 곳이네요.”
  • 독일에서 온 마리 씨가 서울의 봄을 눈에 담고 있다. ⓒ김윤희
    독일에서 온 마리 씨가 서울의 봄을 눈에 담고 있다. ⓒ김윤희
  • 정동의 어제와 오늘 ⓒ김윤희
    정동의 어제와 오늘 ⓒ김윤희
  • 독일에서 온 마리 씨가 서울의 봄을 눈에 담고 있다. ⓒ김윤희
  • 정동의 어제와 오늘 ⓒ김윤희

‘여긴 서울특별시. 수많은 기적을 일으켰지.’ 마리씨를 서울로 이끈 K-POP 노래 가사이다. 앞으로 서울에서 꽃 필 이야기들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정동전망대에는 휴식 및 문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정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액자들과 '카페 다락'이 바로 그것. 서울 전경을 바라본 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면 어떨까?
  • 정동전망대에서 만난 한양 ⓒ김윤희
    정동전망대에서 만난 한양 ⓒ김윤희
  • 정동전망대 내 카페  ⓒ김윤희
    정동전망대 내 카페 ⓒ김윤희
  • 정동전망대에서 만난 한양 ⓒ김윤희
  • 정동전망대 내 카페  ⓒ김윤희

정동, 근현대 이야기가 담긴 공간

정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전망대를 내려왔다. '정동 근대 역사길'이 맞이했다. 구 러시아 공사관부터 정동교회, 배재학당, 심슨 박물관까지. 탐방로를 걸으며 역사의 숨결을 느꼈다. 길에 놓인 공간 표식을 찾는 재미는 덤. 100년 뒤, 오늘날 정동은 어떻게 기록될까? 서울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외국인도 찾는 공간, 정감 있는 거리 등으로 기억되면 어떨까. 저마다의 추억이 담긴 이 길의 가치가 지속되길 바란다.
  •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 탐방로 ⓒ김윤희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 탐방로 ⓒ김윤희
  • 정동문화극장 ⓒ김윤희
    정동문화극장 ⓒ김윤희
  • 이화여자고등학교 심슨홀 ⓒ김윤희
    이화여자고등학교 심슨홀 ⓒ김윤희
  •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 탐방로 ⓒ김윤희
  • 정동문화극장 ⓒ김윤희
  • 이화여자고등학교 심슨홀 ⓒ김윤희

정동전망대

○ 주소 :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15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
○ 이용일시 : 평일 13:30~17:30, 주말 09:00~17:30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 탐방로

○ 코스 : 구 러시아 공사관, 정동교회, 배재학당, 환구단 등 정동 내 대표적인 근대 역사 유산과 옛길을 아우르는 역사 보행 탐방로로 총 5개의 코스로 구성 (총 2.6km, 약 2시간 소요)

시민기자 김윤희

청년의 시각으로 서울시를 소개하는 시민 기자, 김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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