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흩날리는 불광천에서 아이와 추억을 만들어 봄!

시민기자 김민지

발행일 2024.04.09. 14:00

수정일 2024.04.09. 15:30

조회 768

최근 불광천이 누리소통망(SNS)에서 숨은 벚꽃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증산역에서 응암역에 이르는 구간‘벚꽃 터널’이라 불릴 정도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포토존이기도 하다.

불광천에서는 매년 만개한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벚꽃 축제를 진행한다. 다양한 기관들의 부스 운영과 체험 활동, 볼거리가 많아 매년 참여한 바 있다. 올해도 4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열린 ‘봄의 환희∙아름다운 순간 - 은평의 봄’ 벚꽃 축제에 아이와 함께 참여해 봤다.
4월 4~6일 ‘봄의 환희∙아름다운 순간 - 은평의 봄’ 축제가 불광천에서 열렸다. ©서울문화포털
4월 4~6일 ‘봄의 환희∙아름다운 순간 - 은평의 봄’ 축제가 불광천에서 열렸다. ©서울문화포털

지하철을 타고 6호선 응암역에서 내리니 불광천 생태체험관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탄소중립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스티커를 붙이며 생각해 보고, 환경을 소중히 여겨야 함을 되새기며 목걸이 버튼 만들기나 즉석사진 인화 체험에 참여할 수 있었다. 딸아이는 목걸이 버튼 만들기를 선택했고, 목걸이 버튼의 그림을 그리는 동안 시니어 선생님들께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려 주셨다. 아이는 앞으로 음식을 남기지 않고 잘 먹겠다는 약속을 했다.
불광천 생태체험관에서 목걸이 버튼 만들기에 참여했다. ©김민지
불광천 생태체험관에서 목걸이 버튼 만들기에 참여했다. ©김민지

강연과 공연을 볼 수 있는 불광천 특설 수상 무대

불광천 생태체험관에서 체험 활동을 마치고 불광천으로 내려오니 많은 인파와 줄지어 있는 부스를 볼 수 있었다. 불광천 특설 수상 무대에는 행사가 시작되는 시간부터 초대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후 3시가 되자 은평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TV 프로그램 <벌거벗은 한국사> 진행자이자 역사 커뮤니케이터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최태성 강사의 '동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은평구에는 '윤동주 도서관'이라고 불리는 구립 내를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는데 평소 자주 방문하기도 하고 영화 <동주>도 감명 깊게 봤던 터라 강연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만개한 벚꽃 아래 공연을 기다리는 많은 인파를 볼 수 있었다. ©김민지
만개한 벚꽃 아래 공연을 기다리는 많은 인파를 볼 수 있었다. ©김민지
응암역부터 시작된 부스는 새절역 인근까지 이어졌다. ©김민지
응암역부터 시작된 부스는 새절역 인근까지 이어졌다. ©김민지

본격적으로 체험 활동에 참여해 봄!

불광천에는 매우 많은 인파가 모였지만 곳곳에 질서 유지를 위한 안전 요원들이 배치되어 있어 6살 딸아이와 함께 이동하면서 매우 안심이 되었다. 가장 처음 방문한 곳은 '은평구 보건소 부스'였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양치질 방법을 알려주며 치아 스캔 기기를 통해 치아에 치태가 쌓인 부분이 있는지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는 활동이 준비되어 있었다. 딸아이의 치아 상태는 어떤지 스캔해 봤는데 선생님께서 치태도 없고 깨끗하니 앞으로 이대로만 관리하면 될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보건소 부스의 다른 테이블에서는 혈당과 혈압을 체크할 수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많이 참여하시는 모습이었다. 보건소 부스에서 나눠준 가방 안에는 반창고와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건강관리 사업에 대한 리플릿, 간이 소변 검사 키트가 들어 있었다. 보건소 부스 참여를 통해 보건소에서 적은 비용으로 혈액 검사가 가능하고 청소년의 경우 불소 처방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유익했다.
기기로 치아를 스캔한 결과 딸아이의 구강 관리는 비교적 잘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김민지
기기로 치아를 스캔한 결과 딸아이의 구강 관리는 비교적 잘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김민지

서울시어르신돌봄종사자종합지원센터 부스에서는 센터의 역할에 대한 홍보가 한창이었다. 요양보호사와 같은 돌봄종사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처우 개선이나 보호 등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는 설명을 듣고 현재 요양보호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 외할머니가 생각나 이벤트에 참여했다.
서울시어르신돌봄종사자종합지원센터 부스 이벤트에 참여해 김장 홈 세트를 받았다. ©김민지
서울시어르신돌봄종사자종합지원센터 부스 이벤트에 참여해 김장 홈 세트를 받았다. ©김민지

반려식물 들여가세요!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체험 활동은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 부스에서 운영했던 '나만의 반려식물 만들기'였다. 체험비 3,000원을 내면 로즈메리를 직접 옮겨 심고 집으로 데려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식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망설였는데 체험 활동을 운영하시는 선생님들께서 물 주는 방법부터 로즈메리를 수확해 요리에 활용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셔서 아이와 함께 잘 키워보기로 하고 체험에 참여했다. 흙과 돌을 직접 넣어보고 작은 화분에 있는 로즈메리를 큰 화분으로 옮기는 활동이었는데 아이가 직접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집으로 가는 내내 화분을 아기처럼 돌봐주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 부스에서는 반려식물에 대한 상담도 가능했다. ©김민지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 부스에서는 반려식물에 대한 상담도 가능했다. ©김민지
  • 아이가 직접 옮겨 심은 로즈메리 화분에 돌을 넣고 있다.©김민지
    아이가 직접 옮겨 심은 로즈메리 화분에 돌을 넣고 있다.©김민지
  • 찾아가는 반려식물병원 부스에서는 반려식물에 대한 상담도 가능했다. ©김민지
  • 아이가 직접 옮겨 심은 로즈메리 화분에 돌을 넣고 있다.©김민지

벚꽃 아래 예쁜 포토존이 가득!

'은평의 봄' 행사에는 벚꽃과 함께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포토존은 투표 독려를 위해 사전 투표를 인증하면 예쁜 이미지 사진을 찍어주는 벚꽃 총선 사진관이었다. 부스에 참여를 신청하고 줄을 선 뒤 사진을 찍으면 1시간 이내에 메일로 예쁘게 보정된 사진을 받을 수 있었다. 벚꽃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사진을 예쁘게 찍기가 어려웠는데 벚꽃 총선 사진관 덕에 잊지 못할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서부경찰서에서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지문 등록 서비스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딸아이도 참여해 지문과 사진, 신체적인 특징을 입력하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은평의 봄' 축제는 벚꽃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와 은평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벚꽃과 함께 2박 3일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유익한 축제 '은평의 봄', 내년에도 함께하기를 기약해 본다.

시민기자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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