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춘선숲길이 시작되는 경춘철교부터 화랑대철도공원까지 걸었다. ⓒ김미선
- 경춘철교를 지나니 경춘선숲길에는 만개한 벚꽃이 반겨준다. ⓒ김미선
- 쭉쭉 뻗은 미루나무가 철길 위로 펼쳐진다. ⓒ김미선
- 무궁화호 열차는 방문자센터로 운영된다. ⓒ김미선
-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경춘선숲길 ⓒ김미선
- 4월 13일 열리는 추추마켓과 5월 4일 판매자 모집 포스터 ⓒ노원구청, 노원그린캠퍼스타운
경춘선숲길에서 봄을 만끽! 철길 따라 벚꽃 구경, 옛 기차역에서 감성 여행
발행일 2024.04.09. 14:35
봄으로 치장한 경춘선숲길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김미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한껏 움츠려 있던 벚꽃 꽃봉오리가 터지기 시작했다. 만개한 벚꽃길은 산책하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평화로운 산책길, 나무 사이사이 곳곳에 세워진 감각적인 구조물, 공공 텃밭, 잔디 공원, 넉넉하게 마련된 벤치가 진정한 시민의 공원으로 완성된 ‘경춘선숲길’로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노원구 월계동과 공릉동을 연결하는 경춘철교를 지나간다. ⓒ김미선
경춘선숲길 구간 중 경춘철교부터 화랑대 철도공원까지 걷기로 했다. 지하철 1호선 월계역 1번 출구로 나가 지선버스 1131번을 타고 월계보건지소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노원구 월계동과 공릉동을 연결하는 폭 6미터, 길이 176.5미터의 경춘철교를 지나간다. 근대문화유산으로 문화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12개의 교각과 철로를 그대로 보존했다. 철교 아래로 흐르는 중랑천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연계할 수 있도록 승강기도 설치되어 있었다.
경춘철교를 지나니 만개한 벚꽃이 반겨주어 웃음 짓게 만들었다. 쭉쭉 뻗은 미루나무가 철길 위로 펼쳐진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면 초록의 가로수는 시원함까지 선물해줄 것이다. 천천히 걷다 보면 방문자센터로 활용되고 있는 무궁화호 열차를 지나간다. 흐드러진 벚꽃길은 이어지고, 산책길은 행복함으로 다가온다.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앞 광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릴 예정인 '2024 경춘선숲길 창작마켓인 추추마켓'이 4월 13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지역 주민 및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수제 디저트, 핸드메이드 제품, 친환경 수공예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화창한 봄날 진행될 플리마켓은 노원구와 삼육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가 협력하여 시민과 대학생들에게 창업 경험을 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5월 4일 토요일 진행될 추추마켓 판매자를 4월 14일까지 모집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시민들은 노원그린캠퍼스타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앞 광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릴 예정인 '2024 경춘선숲길 창작마켓인 추추마켓'이 4월 13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지역 주민 및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수제 디저트, 핸드메이드 제품, 친환경 수공예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화창한 봄날 진행될 플리마켓은 노원구와 삼육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가 협력하여 시민과 대학생들에게 창업 경험을 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5월 4일 토요일 진행될 추추마켓 판매자를 4월 14일까지 모집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시민들은 노원그린캠퍼스타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르신 노원 힐링 걷기’에 참여하면 걷기 운동을 하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김미선
또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경춘숲공원 정자에서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어르신 노원 힐링 걷기’를 운영한다. 노원구 거주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건강 걷기 운동을 하고, 걸음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동별로 진행되고 있으니 집결지를 확인하고 참여하면 된다. ‘노원 힐링 걷기 참가신청서’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경춘선 힐링쉼터를 지나고, 이어진 벚꽃 길을 걸어 공릉동 도깨비 시장 앞에 도착했다. 철길 건널목에서 일단 정지 했을 과거의 시간을 추억한다. 경춘선숲길공원(경춘선 폐철도 노선)은 서울미래유산이다. 경춘선 열린 전시 공간인 오픈갤러리에서 경춘선 티켓, 그리운 등대, 경춘선 열차 등의 작품을 보며 경춘선숲길에 쌓인 추억을 떠올린다.
지하철 화랑대역을 지나 나풀나풀 나비를 벗 삼아 걸어간다. 잘 자란 나무가 철길을 따라 숲을 이룬 경춘선숲길은 철길을 따라 걸으며 숲 속을 걷는 듯했다. 드디어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된 화랑대 철도공원에 도착했다. 노원불빛정원에 조성된 비밀의 화원, 불빛 터널, 음악의 정원 등의 조형물은 어둠이 내리면 야경으로 더 화려함을 즐길 수 있다.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정크아트: 소외된 것들의 이야기’ 작품을 마주한다. 쓰레기와 잡동사니를 의미하는 정크와 예술을 합쳐 ‘정크아트(Junk Art)’라 하고, 버려진 것을 활용한 예술을 뜻한다. 폐기물에 미술이라는 아름다움을 덧입혀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 작품을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4월 14일까지 진행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문을 연다.
등록문화재 300호인 옛 화랑대역은 육군사관학교 정문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폐역 이전엔 하루 7회의 무궁화호가 정차했다고 한다. 지금은 '화랑대역사관'으로 운영한다.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인 화랑대역사의 구조와 70여 년 연대기를 확인할 수 있다. 기차의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소, 추억의 열차 공간이 아날로그의 정취를 더해준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노원불빛정원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몰 전 30분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트램도서관, 타임뮤지엄, 노원기차마을(스위스관)도 또 다른 볼거리다.
황실전차와 증기기관차 등 실물 기차가 설치되어 있는 곳, 기차가 있는 풍경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실제로 기차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봄날의 오후였다.
경춘선숲길, 화랑대 철도공원은 추억과 교육이 더해진 서울의 대표 철도 관광명소다. ⓒ김미선
자연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경춘선 폐선 부지에 조성된 경춘선숲길, 화랑대 철도공원은 추억과 교육이 더해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철도 관광명소다. 70년간 근대산업 문화유산의 현장을 간직한 이 길에서 봄꽃 가득 추억을 싣고 떠난다. 여행길에서 옛 기억과 향수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경춘선숲길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272-2 녹천중학교 ~ 태릉체력단련장(5.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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