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년 전 울려 퍼진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발행일 2024.03.04. 09:45
제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서대문독립공원 일대에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가 열렸다. ©조한상
독립문역을 걸어서 올라오자마자 푸른 하늘보다 먼저 느껴지는 매서운 바람 속에서 3월의 꽃샘추위를 실감했다. 하지만 설 이후 찾아온 연휴 덕분인지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재개발 지역을 지나 고가도로 밑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벌써 서대문독립공원 쪽에서 사람들의 목소리와 프로그램 관련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고, 그에 따라 가슴도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지난 3월 1일, 제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기념행사가 서대문독립공원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는 길이었다. 올해는 3월 1일과 2일 양일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독립공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등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첫날인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기념 무대에서 배우들의 독립운동 재현 퍼포먼스, 역사어린이합창단의 공연, 3·1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이 이어졌고 독립문 앞까지 약 350m 구간에서 시민들이 만세 행진을 펼쳤다. 오전 11시 30분에는 독립공원 중앙에서 가로세로 5.4×3.6m의 대형 태극기 게양식과 함께 수도방위사령부 56사단 군악대의 연주가 더해져 개최의 의미를 상기시켰다.
지난 3월 1일, 제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기념행사가 서대문독립공원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는 길이었다. 올해는 3월 1일과 2일 양일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독립공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등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첫날인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기념 무대에서 배우들의 독립운동 재현 퍼포먼스, 역사어린이합창단의 공연, 3·1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이 이어졌고 독립문 앞까지 약 350m 구간에서 시민들이 만세 행진을 펼쳤다. 오전 11시 30분에는 독립공원 중앙에서 가로세로 5.4×3.6m의 대형 태극기 게양식과 함께 수도방위사령부 56사단 군악대의 연주가 더해져 개최의 의미를 상기시켰다.
현장 신청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다. ©조한상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려 삼일절을 뜻깊게 보내려는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모았다. ©조한상
오전 10시경 서대문독립공원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체험 행사였다. 당일 기온이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며 바람이 거셌지만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다양하게 마련된 체험 행사 공간에서 태극 활과 팽이 만들기 등을 통해 역사적 그날 함께 목소리를 높이며 조국의 독립을 외쳤던 당시의 사람들과 시간들을 기억해 보는 기회를 나누고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참여가 눈길을 모았다.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색색의 물감 등을 활용해 즐겁게 프로그램을 즐기며 웃는 얼굴이 너무나도 활기차게 보였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참여가 눈길을 모았다.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색색의 물감 등을 활용해 즐겁게 프로그램을 즐기며 웃는 얼굴이 너무나도 활기차게 보였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한복 플래시몹이 펼쳐졌다. ©조한상
VR 등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조한상
체험 프로그램 앞쪽 공간에서는 3.1운동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는 아이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스피커의 사운드에 맞춰 진지한 얼굴로 각자의 약속된 움직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통해 3.1운동 당시의 긴장감을 잠시 느껴볼 수 있었다.
또 그 옆에서는 VR이란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당시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생각해 보면 당시는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제국주의 시대였고, 또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으며 도심 한복판 공간에서 독립을 주장하는 상황임을 상상해 보면, 그 분위기가 얼마나 비장했을지 지금으로서는 짐작도 하기 어렵다. 하지만 독립이 이루어져 오늘날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그때를 기념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또 그 옆에서는 VR이란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당시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생각해 보면 당시는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제국주의 시대였고, 또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으며 도심 한복판 공간에서 독립을 주장하는 상황임을 상상해 보면, 그 분위기가 얼마나 비장했을지 지금으로서는 짐작도 하기 어렵다. 하지만 독립이 이루어져 오늘날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그때를 기념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순국선열의 얼이 깃든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 ©조한상
순국선열의 얼이 깃든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은 원래 1407년(태종 7년)에 중국 사신을 영접하기 위해 지어진 영빈관이다. 초기의 이름은 모화루였으나, 1429년(세종 11년) 확장, 개축되면서 모화관이라 개칭되었다. 구한말에 이르자 국제관계의 변화에 따라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던 모화관을 서재필이 독립협회를 세우면서 독립관으로 개칭하고, 이곳에서 애국 토론회를 개최하여 자주·민권·자강 사상을 고취시키는 독립운동의 기지로 사용했다.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독립운동 탄압의 일환으로 이 건물을 철거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 건물은 1996년 12월 31일 다시 지어졌다.
오랜 기간 국가의 중요한 행사와 모임들이 진행된 독립관 ©조한상
정치적으로 독립관은 오랜 기간 국가의 중요한 행사와 모임들이 진행된 장소이다. 무엇보다 정치인들이 국민 모두를 잘 아울러 대한민국을 작지만 강한 나라로, 무엇보다 앞으로는 외세의 침략으로 고생하지 않는 나라로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애국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조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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