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 기미년 '그날'의 외침이 서려 있는 곳
발행일 2022.02.24. 13:55
3.1절을 앞두고 찾은 독립 역사의 현장, '서대문독립공원'·'서대문형무소역사관'
3.1절을 맞아, 한 번은 꼭 가보고 싶던 독립 역사의 현장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아보았다. 역사관이 자리한 곳은 '서대문독립공원'. 이곳은 서울시가 의병투쟁, 3.1독립만세운동, 항일투쟁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항거하다 옥고를 치른 순국선열을 기리며 그 정신을 후손에게 전하기 위해 1992년 8월 15일 독립공원으로 개원했다.
이후 독립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관, 순국선열추념탑 등을 연결해 근대사를 상징하는 민족의 성지이자 역사의식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시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함께 조성, 2009년 10월 28일 재개장했다.
독립문의 건립과 독립공원 건설은 독립협회가 자주독립의 상징으로 독립 협회 규칙 제2조에 명시한 후, 1896년 발의·모금하며 시작됐다. 1897년 완공된 '독립문'은 자주독립의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중국 사신을 맞이하던 영은문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세운 것이다. 이는 주권 국가로서의 독립을 의미한다. 반면 '서대문형무소'는 식민통치에 저항하는 많은 조선인 독립운동가들을 가두기 위해 지어진 감옥이다. 약 40년 동안 수많은 항일독립운동가들이 억압받으며 저항한 민족 기상의 징표로 일제로부터 해방과 독립을 상기시킨다.
지하철 독립문역 5번 출구를 지나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붉은 벽돌의 담장과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궁금한 마음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먼저 둘러보고 공원을 걷기로 했다. 정돈된 분위기 때문인지 서대문형무소 내부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관람 순서가 안내도에 적혀 있지만, 필자는 역사전시관을 맨 나중에 보기로 하고 중앙사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중앙사와 옥사의 독립지사들이 생활하던 감옥을 마주했을 때, 간접적으로나마 그 모진 고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소통을 막기 위해 분리했던 수감자 운동장인 격벽장, 사형장과 통곡의 미루나무, 고문을 은폐하기 위해 몰래 시신을 반출하던 시구문, 유관순 열사가 수감되었던 여옥사. 그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인왕산이 당시에도 보였을 거라 생각하니 지사들의 울분이 전해지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차례로 들른 역사 전시관엔 보고 알아야 할 유물, 문헌, 사진 등 역사적 사료들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지하의 고문실과 유물들은 너무 처참해 끔찍하단 생각이 들었다. 대한독립만세의 외침이 들려오는 감옥 앞에 망연히 서있는 어린 여학생에게 물어보았다. “정말로 나쁘고, 못 된 사람들이지?” 아이가 처연히 “네~” 하고 답한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나와 서대문독립공원을 둘러보니 독립문도, 3.1독립 선언 기념탑도, 서재필 선생과 유관순 열사 동상도 모두 달리 보인다. 서대문독립공원은 기능과 그 의미가 남다르고 뜻깊은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누구나 즐겨 찾는 특별한 공원으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
이후 독립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관, 순국선열추념탑 등을 연결해 근대사를 상징하는 민족의 성지이자 역사의식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시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함께 조성, 2009년 10월 28일 재개장했다.
독립문의 건립과 독립공원 건설은 독립협회가 자주독립의 상징으로 독립 협회 규칙 제2조에 명시한 후, 1896년 발의·모금하며 시작됐다. 1897년 완공된 '독립문'은 자주독립의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중국 사신을 맞이하던 영은문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세운 것이다. 이는 주권 국가로서의 독립을 의미한다. 반면 '서대문형무소'는 식민통치에 저항하는 많은 조선인 독립운동가들을 가두기 위해 지어진 감옥이다. 약 40년 동안 수많은 항일독립운동가들이 억압받으며 저항한 민족 기상의 징표로 일제로부터 해방과 독립을 상기시킨다.
지하철 독립문역 5번 출구를 지나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붉은 벽돌의 담장과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궁금한 마음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먼저 둘러보고 공원을 걷기로 했다. 정돈된 분위기 때문인지 서대문형무소 내부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관람 순서가 안내도에 적혀 있지만, 필자는 역사전시관을 맨 나중에 보기로 하고 중앙사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중앙사와 옥사의 독립지사들이 생활하던 감옥을 마주했을 때, 간접적으로나마 그 모진 고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소통을 막기 위해 분리했던 수감자 운동장인 격벽장, 사형장과 통곡의 미루나무, 고문을 은폐하기 위해 몰래 시신을 반출하던 시구문, 유관순 열사가 수감되었던 여옥사. 그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인왕산이 당시에도 보였을 거라 생각하니 지사들의 울분이 전해지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차례로 들른 역사 전시관엔 보고 알아야 할 유물, 문헌, 사진 등 역사적 사료들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지하의 고문실과 유물들은 너무 처참해 끔찍하단 생각이 들었다. 대한독립만세의 외침이 들려오는 감옥 앞에 망연히 서있는 어린 여학생에게 물어보았다. “정말로 나쁘고, 못 된 사람들이지?” 아이가 처연히 “네~” 하고 답한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나와 서대문독립공원을 둘러보니 독립문도, 3.1독립 선언 기념탑도, 서재필 선생과 유관순 열사 동상도 모두 달리 보인다. 서대문독립공원은 기능과 그 의미가 남다르고 뜻깊은 역사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누구나 즐겨 찾는 특별한 공원으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
독립문에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어울려 웅장한 기상을 느끼게 한다 Ⓒ오세훈
중앙사 건물에 이달의 독립운동가들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오세훈
인왕산처럼 높게 보게 보이는 담장과 사형장, 격벽장 너머의 옥사 Ⓒ오세훈
서대문형무소의 예전 모습이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오세훈
여러 옥사에 가둔 독립지사들을 한자리에서 감시하는 간수 감시대 Ⓒ오세훈
유관순 열사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가두었던 여옥사 내부 Ⓒ오세훈
2층 규모로 만들어진 옥사 내부 Ⓒ오세훈
3.1독립 선언 기념탑과 서재필 선생 동상이 함께 보인다 Ⓒ오세훈
수감된 의병 및 애국지사의 가족들이 드나들던 옥바라지 골목 Ⓒ오세훈
서대문독립공원
○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47
○ 문의 : 02-3140-8305
○ 문의 : 02-3140-8305
서대문형무소역사관
○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
○ 운영시간
- 여름철(3월~10월): 09:30~18:00
- 겨울철(11월~2월): 09:30~17:00 (입장 마감은 관람 종료 30분 전)
○ 입장료
-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아동 1,000원
- 6세 이하·65세 이상, 장애인, 보훈대상자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 02-360-8590
○ 운영시간
- 여름철(3월~10월): 09:30~18:00
- 겨울철(11월~2월): 09:30~17:00 (입장 마감은 관람 종료 30분 전)
○ 입장료
-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아동 1,000원
- 6세 이하·65세 이상, 장애인, 보훈대상자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 02-360-8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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