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기술센터 1층. 사무 공간이지만 강당이나 반려식물병원과 같은 시민 참여 공간들도 있다. ⓒ박지영
- 아쿠아팜. 이 외에도 식물 및 농업 관련 설명과 씨앗 등이 복도에 설치되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박지영
- 1층 휴게 장소. 정문 입구를 통해 들어오면 오른쪽에 있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다. ⓒ박지영
- 1층에 위치한 반려식물병원. 12시부터 13시까지는 점심시간으로 이용할 수 없다. ⓒ박지영
명인에게 전통 된장 담그기 배우고, 조선왕릉 산책까지!
발행일 2024.02.21. 14:25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매년 우리 전통 장 담그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영
요즘엔 각종 음식 레시피가 공유되고 있어 새로운 장르의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다. 기자도 가끔씩 공유 레시피를 참고해 음식을 만들긴 하지만, 한국 음식에 기본이 되는 '전통 장(醬)'만큼은 제대로 배워보고 싶단 바람이 있었다. 언젠간 기회가 닿겠지 하던 차에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전통 우리 음식 교육(된장·간장 담그기)'이 있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하고 얼마 전 교육에 참여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사람의 생존에 필요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에 대해 연구, 교육, 홍보하는 기관이다. 식량으로서의 농업뿐만 아니라 산업으로서의 농업까지 포괄 범위가 넓은데, 그에 관한 전문적인 업무들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사람의 생존에 필요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에 대해 연구, 교육, 홍보하는 기관이다. 식량으로서의 농업뿐만 아니라 산업으로서의 농업까지 포괄 범위가 넓은데, 그에 관한 전문적인 업무들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외관. 주변엔 체험 농장 및 학습 교육장이 조성돼 있다. ⓒ박지영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1층에는 환경농업팀, 역량개발팀, 인재육성팀이 있는 기술보급과와 강당, 생활과학관, 반려식물병원이 있고, 2층엔 기획홍보팀, 치유농업팀, 시민교육팀이 있는 농업교육과와 종합분석실, 세미나실이 있다. 업무용 건물이긴 하지만, 안팎으로 도시 농업 교육장과 시설이 갖춰져 있고, 각종 농업 관련 시민교육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이 애용할 수 있는 반려식물병원도 있어 진입이 어렵진 않다.
'우리 전통 장(醬) – 된장·간장 담그기' 수업은 100명을 수용 가능한 1층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당일 두 시간 반 정도 진행된 교육엔 5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교육은 한 주에 한 번씩 총 두 번으로 기획되었는데, 이론 및 시연 교육엔 50명이, 된장·간장 담그기 실습교육엔 20명의 수강생을 받았다. 교육 예약 시작 후 빠른 속도로 수업이 마감되어 아쉽게도 이론 교육 예약만 성공하고 실습 교육은 예약하지 못했다. 실습 교육은 2월에 장 담그기 수업을 듣고, 4월 장 가르기 교육에 참여한 후 10월에 익힌 된장(800g), 간장(1L)수령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실습비가 2만 원으로 저렴해 기다리는 시민이 많다는 걸 이번 예약을 통해서 알았다.
우리 전통 장 담그기 수업은 가을에 메주를 만들고, 봄에 장을 담그고, 된장과 간장으로 가른 후 묵혀 뒀다가 가을에 완성된 된장과 간장을 수령하는 과정을 일 년 주기로 구성되었다. 해마다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에서 명인을 초청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 해까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수업을 하지 못하다가 올해 4년 만에 재개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수강생들의 열정도 남달랐다. 기자가 만난 수강생 중에는 몇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해서 올해 처음으로 현장 교육에 참여한 시민도 있었다.
교육은 한 주에 한 번씩 총 두 번으로 기획되었는데, 이론 및 시연 교육엔 50명이, 된장·간장 담그기 실습교육엔 20명의 수강생을 받았다. 교육 예약 시작 후 빠른 속도로 수업이 마감되어 아쉽게도 이론 교육 예약만 성공하고 실습 교육은 예약하지 못했다. 실습 교육은 2월에 장 담그기 수업을 듣고, 4월 장 가르기 교육에 참여한 후 10월에 익힌 된장(800g), 간장(1L)수령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실습비가 2만 원으로 저렴해 기다리는 시민이 많다는 걸 이번 예약을 통해서 알았다.
우리 전통 장 담그기 수업은 가을에 메주를 만들고, 봄에 장을 담그고, 된장과 간장으로 가른 후 묵혀 뒀다가 가을에 완성된 된장과 간장을 수령하는 과정을 일 년 주기로 구성되었다. 해마다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에서 명인을 초청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 해까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수업을 하지 못하다가 올해 4년 만에 재개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수강생들의 열정도 남달랐다. 기자가 만난 수강생 중에는 몇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해서 올해 처음으로 현장 교육에 참여한 시민도 있었다.
장 담그기 전통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박지영
이론교육은 서울시 장(醬) 명인인 조숙자 강사의 진행으로 시작되었고, 내용은 된장 담그기, 장 가르기 시연 교육과 전통 장 관리법 교육으로 구성됐다. 콩을 갈아 메주를 쑤는 과정부터 시작한 게 아니라 만들어 둔 메주로 장을 담그는 과정만 시연 교육을 진행했기에 실제 시연 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이미 집에서 장을 담궈 봤던 시민들이 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한 질문과 궁금증이 많아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 형식으로 대부분의 수업 시간이 채워졌다.
시연 후에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준비해준 가래떡을 직접 담근 간장에 찍어 먹는 시간도 있었다. 보통 꿀에 찍어 먹던 가래떡을 간장에 찍어 먹는 것도 생경한 경험이었지만, 우리가 시연을 통해 본 직접 담근 간장을 맛 볼 수 있었다는 것도 꽤 좋은 경험이었다.
전통 방식으로 제대로 발효해서 만든 건강한 간장의 맛은 어디서도 먹어 보지 못한, 여러 맛들이 제대로 살아있는, ‘쨍한 맛’이었다. 한 수강생은 봄 채소들을 넣고 간장 비빔밥을 해 먹으면 맛있겠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는데, 기자 역시 이 말에 100% 공감했다.
전통 방식으로 제대로 발효해서 만든 건강한 간장의 맛은 어디서도 먹어 보지 못한, 여러 맛들이 제대로 살아있는, ‘쨍한 맛’이었다. 한 수강생은 봄 채소들을 넣고 간장 비빔밥을 해 먹으면 맛있겠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는데, 기자 역시 이 말에 100% 공감했다.
가래떡을 명인이 만든 간장에 찍어 먹어 봤았는데, 기성 간장에선 경험하지 못한 풍부한 맛이었다. ⓒ박지영
수업은 기본 장을 담그는 것 외에도 집에서 해먹을 수 있도록 명인 스타일의 새우젓 담그기, 막장 만들기, 동치미 담그기 등 알찬 정보들도 공유해 주셨다. 실제 장 담그기 실습 교육까지 신청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지속적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만큼 올 10월에는 꼭 메주 만들기에 참여해서, 건강한 우리 전통 장 만들기 전 과정에 참여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현재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공식 유튜브에는 전통 장 담그기를 포함한 다양한 전통 농업 관련 콘텐츠가 소개되고 있으니, 교육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누리집과 공식 유튜브를 참고해 보면 좋겠다. 또한, 올해에는 총 36개 과정 3만 400명에게 치유농업, 학교 텃밭, 맞춤형 시민생활농업교육, 친환경 전문농업, 농업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시민들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누리집을 통해 소식을 확인해 보면 좋겠다.
현재 서울시농업기술센터 공식 유튜브에는 전통 장 담그기를 포함한 다양한 전통 농업 관련 콘텐츠가 소개되고 있으니, 교육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누리집과 공식 유튜브를 참고해 보면 좋겠다. 또한, 올해에는 총 36개 과정 3만 400명에게 치유농업, 학교 텃밭, 맞춤형 시민생활농업교육, 친환경 전문농업, 농업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시민들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누리집을 통해 소식을 확인해 보면 좋겠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주변 가볼 만한 곳
교육이나 상담을 위해 서울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아본 시민이라면 알겠지만, 도심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하다 보니 이 주변에선 식당도, 그 흔한 찻집도 찾기가 어렵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내에 구내식당이 있지만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이고, 자판기를 통해 가볍게 주전부리를 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버스로 한 정거장, 도보로 10여 분 정도 이동하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인 헌인릉이 있고, 재실 방향으로 이동하다 보면 몇 개의 식당들을 마주하게 된다. 헌인릉은 태종과 원경왕후의 능인 헌릉과 순조와 순원황후의 능인 인릉으로, 산책하듯 천천히 봐도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또 헌릉의 경우 능침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보물로 지정된 태종 헌릉 신도비도 볼 수 있는 데다가 다른 데서는 보기 힘든 오리나무 산책로까지 만날 수 있으니 서울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둘러보면 좋다. 입장료도 성인 1,000원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버스로 한 정거장, 도보로 10여 분 정도 이동하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인 헌인릉이 있고, 재실 방향으로 이동하다 보면 몇 개의 식당들을 마주하게 된다. 헌인릉은 태종과 원경왕후의 능인 헌릉과 순조와 순원황후의 능인 인릉으로, 산책하듯 천천히 봐도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또 헌릉의 경우 능침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보물로 지정된 태종 헌릉 신도비도 볼 수 있는 데다가 다른 데서는 보기 힘든 오리나무 산책로까지 만날 수 있으니 서울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둘러보면 좋다. 입장료도 성인 1,000원으로 저렴하다.
또, 헌인릉과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주변 및 사이엔 초목류와 화초류를 판매하는 농원들이 어림잡아 30여 곳 넘게 밀집되어 있다. 만개한 봄꽃들과 다양한 빛깔의 식물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니, 곧 다가올 봄에 맞게 집안과 정원을 생기 있게 꾸미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 반려식물을 구매해도 좋겠다.
예쁘고 다양한 화훼식물들을 도보 거리 내에서 충분히 둘러보고 고를 수 있어 좋다. ⓒ박지영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헌인릉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헌인릉길 34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 누리집
○ 입장료 : 대인(만 25세~64세) 1,000원, 지역주민 500원, 만 24세 미만 청소년·만 65세 이상 어르신·장애인·유공자 무료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 누리집
○ 입장료 : 대인(만 25세~64세) 1,000원, 지역주민 500원, 만 24세 미만 청소년·만 65세 이상 어르신·장애인·유공자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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