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 한번 와보세요~ 용산용문시장 새단장하고, 장보기가 더 즐거워졌어요!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4.02.20. 14:20

수정일 2024.02.20. 15:56

조회 3,836

용산용문시장 채소 가게 앞에서 반찬거리를 고르는 손님들 ©이정민
용산용문시장 채소 가게 앞에서 반찬거리를 고르는 손님들 ©이정민

“제주 무가 1,000원씩, 미나리 2,000원이요.”
활기찬 목소리로 손님을 맞이하는 채소 가게에는 벌써 봄이 성큼 와 있다. 그 앞을 지나던 어르신도 봄철 입맛 돋우는 반찬거리를 고르느라 마음이 바쁘다. 지난 주말 오후, 용산용문시장에서 마주한 정겨운 풍경이다.
76년 전통을 자랑하는 용산용문시장에는 오래된 맛집들도 많다. ©이정민
76년 전통을 자랑하는 용산용문시장에는 오래된 맛집들도 많다. ©이정민

75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 용산용문시장이 약 1년여 간 시설 현대화 사업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짧지 않은 공사 기간 동안 일부 상인들은 한동안 장사를 쉬거나 임시 시장에서 운영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환경 개선을 위해 모두가 협조하고 노력한 결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바뀌었다.
비가 올 때도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바닥도 재정비했다. ©이정민
비가 올 때도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바닥도 재정비했다. ©이정민

우선, 시장 내 144m 구간에는 비가 올 때도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바닥도 다시 포장했다. 그리고 노후 간판을 에너지 절약형 LED 간판으로 바꿔 전기 소모는 낮추고 시장 분위기는 한층 밝혔다. 무엇보다 스프링클러 설치와 비상 소방함을 비치하고 도로를 정비해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각별히 신경 썼다.
덕담 부스에 참여하면 캡슐 안에 든 상인들이 적은 덕담 종이를 볼 수 있다. ©이정민
덕담 부스에 참여하면 캡슐 안에 든 상인들이 적은 덕담 종이를 볼 수 있다. ©이정민

“시장 상인분들이 직접 쓴 새해 덕담도 뽑고 스탬프도 받아 가세요.”
새롭게 단장한 용산용문시장 한쪽에 작은 부스가 보인다. 환한 미소의 대학생들이 오가는 방문객들을 향해 친절히 인사를 건넨다. 덕담 부스에 마련된 뽑기 기계 손잡이를 돌리면 캡슐이 나온다.
“두부는 지혜와 인내심을 상징하는 음식이라고 해요. 올해는 두부처럼 살아보자고요.”
캡슐 안 종이에 적혀 있는 덕담이다. 센스 넘치는 덕담을 적은 식품점 주인이 만든 두부 맛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용문시장 캐릭터 용용이가 그려진 ‘용용3컷 인증샷’ 부스 앞에서 사진 촬영 중인 방문객들 ©이정민
용문시장 캐릭터 용용이가 그려진 ‘용용3컷 인증샷’ 부스 앞에서 사진 촬영 중인 방문객들 ©이정민

“셋, 둘, 하나, 찰칵. 이번엔 하트 한 번 해주시겠어요?”
용산용문시장 캐릭터 용용이가 그려진 ‘용용3컷 인증샷’ 부스 앞에선 사진 촬영이 한창이다. 모녀 방문객의 다정한 포즈를 본 촬영 담당자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러고 보니 이 사진 부스도 방금 지나온 덕담 부스와 마찬가지로 대학생들이 운영하고 있어 그 이유를 물었다.
용산용문시장 홍보 프로젝트 ‘신입사장 용용이의 탐방기’를 이끈 숙명여대 고은성 학생 ©이정민
용산용문시장 홍보 프로젝트 ‘신입사장 용용이의 탐방기’를 이끈 숙명여대 고은성 학생 ©이정민

이들은 숙명여대 캠퍼스 타운 사업단, 지역 상권 활성화 서포터즈 'B.Breath팀'이다.
“저희는 전통시장 활성화 공모전에서 뽑힌 프로젝트를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워진 용산용문시장을 홍보하기 위해 굿즈 디자인과 상인 인터뷰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신입사장 용용이의 탐방기’를 이끈 고은성 학생(숙명여대 행정학과)의 설명이다.
2월 16~17일, 용산용문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위해 준비한 참여 상품과 판매 굿즈들 ©이정민
2월 16~17일, 용산용문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위해 준비한 참여 상품과 판매 굿즈들 ©이정민

지난 2월 16~17일, 이틀간 본 행사를 위해 준비했다는 스탬프 상품인 장바구니 세트가 첫날 250개와 둘째 날 350개가 오후 3시쯤 이미 소진되었다. 추가로 100개 정도가 더 증정되었다고 하니, 용산용문시장 현대화거리에 대한 방문객들의 기대와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덕담 부스와 구매 인증에 참여하고 받은 장바구니와 기념품 ©이정민
덕담 부스와 구매 인증에 참여하고 받은 장바구니와 기념품 ©이정민

덕담 부스와 구매 인증에 참여하고 총 3개의 스탬프를 받았다. 운영본부에서 나눠준 용용이 캐릭터 장바구니와 다회용 핫팩, 간식 덕분에 시장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누리소통망(SNS)과 같은 온라인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는 용산용문시장 ©용산용문시장
누리소통망(SNS)과 같은 온라인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는 용산용문시장 ©용산용문시장

시간이 지날수록 용산용문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용문시장이 마케팅이나 디지털 사업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그 부분에 도움이 돼 드린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합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고은성 학생이 소감을 전했다. 
용산용문시장의 새로워진 현대화거리도 인상적이었지만, 시장 홍보에 최선을 다하는 숙명여대 지역 상권 활성화 서포터즈의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최대 전통 시장인 용문시장은 최근 아케이드 설치 및 바닥 재포장 등 현대화 작업을 마쳤다. ©이정민
최대 전통 시장인 용문시장은 최근 아케이드 설치 및 바닥 재포장 등 현대화 작업을 마쳤다. ©이정민

이날 방문객들에게는 용산용문시장 카카오톡 채널 추가 안내와 인스타그램 채널 홍보도 더해졌다. 상인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시장 소개 등이 담긴 영상들을 통해 용산용문시장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일단은 다들 친절하게 해야지. 손님들이 다시 오게끔 만들고, 또 깨끗하게 해야 되고.” 끝으로 시장 홍보 영상에서 본 소머리국밥집 사장님의 말처럼 새로워진 용산용문시장을 다시 찾는 손님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용산용문시장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효창원로42길 38-14
○ 교통 : 지하철 6호선, 지하철 경의중앙선 효창공원앞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보 3분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
○ 문의 : 02-3275-0883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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