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건강 위해 발 벗고 나서볼까? 안산 황톳길 맨발 걷기

시민기자 김수경

발행일 2024.02.16. 09:20

수정일 2024.02.16. 17:25

조회 3,017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다짐한다. 만보 걷기가 일상이 된 지 오래고 요즘은 전국에서 맨발 걷기가 열풍이다. 맨발 걷기 운동본부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다. 맨발 걷기가 좋다고 하지만 등산하면서 맨발로 산을 오르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되면 혹여 발을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이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황톳길을 걸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지난 주말에 안산에 다녀왔다.

안산이란 지명이 경기도에도 있어서 주변 분들에게 꼭 서대문구 신촌에 있는 산이라고 설명을 하게 된다. 등산하는 분들은 독립문이나 서대문구청 쪽에서 많이 이용하지만 기자는 신촌 연세대학교 캠퍼스를 통해서 자주 올라간다. 안산은 무장애 데크로 자락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힘들게 등산하는 대신 숲길처럼 산책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안산을 자주 다니면서도 황톳길의 존재를 몰랐다. 2023년 8월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인기가 좋아서 하루 평균 2,000여 명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안산 황톳길은 연복중학교 위 산복도로 만남의 광장에서부터 산책도서관까지 550m 길이로 조성되었다. 그중 450m에 해당하는 구간은 추운 겨울은 물론이고 비나 눈이 와도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게 길 위에 2m 폭의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다른 지역의 황톳길과 달리 안개 분사 시설도 갖추고 있어서 부드럽고 촉촉한 황토를 밟으며 걸을 수 있다.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세포의 생리현상을 활발하게 하고 독성을 제거하며 혈액순환 도움이 되기 때문인지 추운 날씨에도 맨발 걷기를 하는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단, 발에 무좀이나 상처가 있는 분들은 이용을 삼가야 한다. 또 3개의 세족장이 있지만 지금은 동파 방지를 위해 운영을 하고 있지 않아서 발 세척은 만남의 광장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황톳길을 걷고 아래로 내려오면 또 하나의 명소인 홍제천 폭포를 만나게 된다. 겨우내 얼었을 때도 장관이었는데 날이 풀려 다시 물이 흐르니 폭포 소리만 들어도 힐링이 된다. 서부 간선도로 아래 부지에 만든 폭포 카페와 폭포 책방은 유퀴즈를 비롯한 방송에 나온 후로 핫플이 되어 가족과 연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카페 안은 물론 야외에도 자리가 있어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책도 읽고 폭포멍까지 할 수 있다.
신촌에서 연세대를 가로질러 걸어가면 기숙사 옆으로 안산 진입로가 나온다. ©김수경
신촌에서 연대를 가로질러 걸어가면 기숙사 옆으로 안산 진입로가 나온다. ©김수경
산복도로를 따라 황톳길로 가는 길 ©김수경
산복도로를 따라 황톳길로 가는 길 ©김수경
안산 황톳길 안내도 ©김수경
안산 황톳길 안내도 ©김수경
연복중학교 위 산복도로의 안산 황톳길 시작 지점 ©김수경
연복중학교 위 산복도로의 안산 황톳길 시작 지점 ©김수경
신발을 벗고 맨발 걷기를 준비하는 시민들 ©김수경
신발을 벗고 맨발 걷기를 준비하는 시민들 ©김수경
궂은 날씨, 추운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게 황톳길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김수경
궂은 날씨, 추운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게 황톳길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김수경
  • 세족장 1은 동파 방지를 위해 현재 이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김수경
    세족장 1은 동파 방지를 위해 현재 이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김수경
  • 세족장 2 역시 동파 방지를 위해 지금은 이용할 수 없다. ©김수경
    세족장 2 역시 동파 방지를 위해 지금은 이용할 수 없다. ©김수경
  • 세족장 1은 동파 방지를 위해 현재 이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김수경
  • 세족장 2 역시 동파 방지를 위해 지금은 이용할 수 없다. ©김수경
  • 황토 쉼터 1에서는 황토볼을 통해 황톳길과는 다른 자극으로 발마사지를 할 수 있다. ©김수경
    황토 쉼터 1에서는 황토볼을 통해 황톳길과는 다른 자극으로 발마사지를 할 수 있다. ©김수경
  • 황토 족탕에서 질퍽한 황토를 밟고 있으면 진흙놀이를 하는 기분이다. ©김수경
    황토 족탕에서 질퍽한 황토를 밟고 있으면 진흙놀이를 하는 기분이다. ©김수경
  • 황토 쉼터 3의 세족대는 동절기에 운영하지 않는다. ©김수경
    황토 쉼터 3의 세족대는 동절기에 운영하지 않는다. ©김수경
  • 황토 쉼터 1에서는 황토볼을 통해 황톳길과는 다른 자극으로 발마사지를 할 수 있다. ©김수경
  • 황토 족탕에서 질퍽한 황토를 밟고 있으면 진흙놀이를 하는 기분이다. ©김수경
  • 황토 쉼터 3의 세족대는 동절기에 운영하지 않는다. ©김수경
안개 분사 덕분에 황톳길이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된다. ©김수경
안개 분사 덕분에 황톳길이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된다. ©김수경
비닐하우스 없이 오픈된 구간도 일부 있다. ©김수경
비닐하우스 없이 오픈 된 구간도 일부 있다. ©김수경
질서 있게 우측동행으로 황톳길을 걷는 시민들 ©김수경
질서 있게 우측동행으로 황톳길을 걷는 시민들 ©김수경
황톳길 종점인 산책도서관 ©김수경
황톳길 종점인 산책도서관 ©김수경
폭포멍을 즐기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김수경
폭포멍을 즐기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김수경
빈백에 누워 폭포멍을 즐기는 시민들 ©김수경
빈백에 누워 폭포멍을 즐기는 시민들 ©김수경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비닐 돔 텐트는 인기 최고다 ©김수경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비닐 돔 텐트는 인기 최고다. ©김수경

안산 황톳길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산2-22 언북중학교 후문 인근~안산 산복도로 쉼터
○ 교통
- 지하철 2호선 신촌역 하차- 연세대학교 기숙사 옆 진입로 이용 산복도로 서대문 구청방향으로 걸어가기(도보 45분 소요)
-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3번 마을버스 타고 서대문구청 하차 후 올라가기(도보 7분 소요)
-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이나 독립문역 하차 - 안산 자락길 걷다가 메타세콰이어 숲 지나서 만남의 광장으로 내려오기 (무악재역 도보 23분 소요/ 독립문역 도보 35분 소요)

시민기자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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