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에 답답하고 속상할 때…토닥토닥, '마음챙김'이 있어요!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4.02.08. 11:22

수정일 2024.02.08. 14:05

조회 1,461

서울시는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엄윤주
서울시는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엄윤주

올해 초 전해진 ‘우울증 환자 100만 명 시대’라는 뉴스는 놀라웠다. 우리나라에 우울증으로 병의원 진료를 받는 환자 수가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섰고, 관련 진료비도 한 해 무려 5,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되었다. 최근 우울증이 사회적 범죄로 확대되는 사례도 잦아 그저 개인의 문제로 여기기보다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이 필요해졌다.

연령별로 우울증 환자를 나눈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의하면 특히 20~40대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청년층 정신과 입원 환자가 1만 6,819명으로 이는 5년 만에 10% 가까이 가파른 증가를 보인 수치다. 청년층 마음돌봄에 대한 필요성이 커 보인다. 계속되는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으로 힘들어 하는 청년은 서울시 정책 중 어떤 내용들을 참고하면 좋을까?

① 정신건강 자가검진은 '블루터치'에서

먼저 심리적 문제로 상담이 필요한 상태인가를 알고 싶은데, 신분 노출 등으로 꺼려진다면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블루터치'(정신건강 통합 플랫폼)에서 시행 중인 '정신건강 자가검진'이 유용하다.

정신건강 자가검진은 삶의 질, 스트레스, 외상 후 스트레스, 우울, 조울증, 정신증, 중독, 수면 등 총 8개 증상별 항목으로 세분화되어 진행된다. 검사 결과는 60점 척도로 점수에 따라 블루터치 누리집에서 '도움요청하기'를 통해 거주지 인근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되어 보다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심리 상담이 필요한 상태인지 자가진단을 해보고 싶을 땐 '블루터치'를 이용해 보자 ©블루터치 누리집
심리 상담이 필요한 상태인지 자가진단을 해보고 싶을 땐 '블루터치'를 이용해 보자 ©블루터치 누리집

② 모집 기간 앞당기고 상담횟수 늘린다!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서울시에서는 2020년부터 심리·정서적 문제로 심리 상담을 받고 싶어도 비싼 비용 때문에 주저하는 청년들을 위해 무료로 지원하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만 1만 31명의 청년들이 지원사업에 참여했을 만큼 서울 청년정책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수치는 2022년 6,540명 대비 1.5배 늘어난 수치다. (누적 상담 횟수 7만 1,542회로 1인당 평균 7.13회 꼴)

올해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① 청년참여자 조기 모집을 통한 서비스 기간 확대, ② 밀도 높은 상담을 위해 기존 4회에서 6회로 상담 횟수 확대, ③ 다양한 사후관리 프로그램 제공, ④ 사용자 친화적 마음건강 상담 플랫폼 도입으로 한층 달라졌다.

기본 6회기(1회기당 50분) 자기이해 상담을 진행하면서, 심리상담 전문가와 함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기회다. 1월 30일~2월 5일까지 2024년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1차 2,500명 모집했다. 만 19세~39세 서울 거주 청년 중 심리지원이 필요한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을 통해 신청했다. 2차 모집은 4월, 3차 모집은 7월, 4차 모집은 9월로 예정하고 있으며, 자세한 일정은 청년몽땅정보통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해 보자.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지난해보다 상담횟수를 높이는 등 더욱 확대 운영된다. ©서울시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지난해보다 상담횟수를 높이는 등 더욱 확대 운영된다. ©서울시

③ 초기 심리 문제 예방은 '서울심리지원센터'과 함께

서울심리지원센터는 가벼운 정서적 고민과 일상의 스트레스에 관련된 상담을 제공해서 심리적인 문제를 초기에 예방하도록 돕는 기관이다. 동북권, 동남권, 서남권, 중부권으로 나눠 권역별로 운영되고 있다. 만 19세 이상의 서울시민 또는 서울 소재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심리상담은 4회기, 회당 50분으로 운영된다.

권역별 심리지원센터 누리집에 ‘심리건강 자가진단’으로 방문 전 상태 체크도 가능하다. 트라우마, 불면증,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송파구에 위치한 1권역 동남센터에는 '청년 마음돌봄 특성화 사업'도 있다. 다만, 연초 대기자가 많아 예약 후 상담까지 약 두 달 정도 기다려야 한다.
각 자치구마다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 중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누리집
각 자치구마다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시 중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누리집

④ 청년 정신건강을 돕는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 '마음하다'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는 청년 정신질환의 이른 발견 및 지원을 목적으로 생애 초반에 겪는 정신건강 어려움의 악화를 방지하고 회복을 지원하여 청년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2022년 12월 서울시 종로구에 문을 연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 ‘마음하다’를 찾아, 보다 전문적인 마음돌봄을 위한 내용들을 살펴봤다. '마음하다'에는 정신건강 분야에 관한 전문 기술과 경력을 갖춘 정신건강 전문 요원들이 심층 평가와 상담을 돕고 있다.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는 청년 정신질환의 이른 발견 및 지원을 돕는다. ©엄윤주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는 청년 정신질환의 이른 발견 및 지원을 돕는다. ©엄윤주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 '마음하다'의 김은희 상임팀장을 만나 청년 우울증과 심리상담 프로그램에 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마음돌봄을 위한 전문가와의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엄윤주
마음돌봄을 위한 전문가와의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엄윤주

Q. 청년마음건강센터 '마음하다'라는 이름이 인상적인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A. 말 그대로 청년들이 한 눈에 ‘여긴 마음을 다루는 곳이구나!’ 알아차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사람마다 '마음을 다룬다'는 의미가 다양하게 다가올 것 같은데요, 마음을 점검하거나 확인할 수도 있고, 마음의 힘을 다시 회복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거기에 맞게 각각 '마음확인하다', '마음회복하다'와 같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이렇게 청년의 다양한 바램을 반영하고 그 바람을 돕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마음하다’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Q. 2024년 '마음하다'에서 청년 마음건강을 위해 참고할 만한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내가 조울증이 아닐까, 내가 문제가 있을까’ 고민하시는 청년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렇게 내 마음상태에 대해 확인하고 싶을 때 온라인 페이지에서 '상담신청'을 하면, 전문가와 전화 상담을 시작할 수 있어요.
혹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이제 시작했거나, 고민하고 있을 수 있잖아요.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또래 그리고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하는 프로그램(마음스타트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생각, 감정, 스트레스에 대한 프로그램이 예정이니 블루터치 누리집을 확인해주세요.

Q. 취업, 진학 등 다양한 이유로 우울해 하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A. “지금 너무 힘들어요! 또는 요즘 더 불안해졌어요”처럼 '마음하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지금’인 것 같아요. 우리 모두의 관심은 '현재 마음 상태’에 있기 때문일 텐데요. 저희는 오늘뿐 아니라, 과거 그리고 오늘 이후의 마음 상태를 계속 같이 볼 수 있거든요. 과거의 경험과 오늘, 그리고 몇 달 후의 모습도요. 그래서 확신합니다. 청년들의 지금 마음상태가 계속되지 않을 거라는 걸요. 물론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고, 상담을 하거나 병원에 가는 것처럼 내 노력을 들여야 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현재의 힘듦이 평생 나를 휘두를 거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저희 기관도 힘을 보태고 있어요. 고민하는 치료비 지원에 대해서도 정보를 드리고 있구요. 그러니 마음건강 서비스를 이용해 보시기를 바라요.
심리치료에 사용되는 뇌파측정기 ©엄윤주
심리치료에 사용되는 뇌파측정기 ©엄윤주
스트레스, 누적피로도, 자율신경건강도 등을 측정한 24세 청년의 뇌파 측정 결과지 ©엄윤주
스트레스, 누적피로도, 자율신경건강도 등을 측정한 24세 청년의 뇌파 측정 결과지 ©엄윤주

문제의 원인을 알면 해결 방법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우울증은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또는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 상실을 핵심증상으로 한다. 일시적인 기분 저하 상태와는 달리, 기분의 변화를 넘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야기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지속적인 우울감으로 이어진다면, 적극적으로 내 마음을 털어놓고 공감도 받고, 내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마음상담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면 어떨까.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 통합플랫폼 '블루터치'

서울심리지원 동남센터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충민로6길17(장지동 848) 사랑동 202호
○ 교통 : 지하철 8호선 장지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15분
누리집
○ 문의 : 02-2144-1192~5

서울심리지원 동북센터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삼양로 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덕우당
○ 교통 : 우이신설 경전철 4.19민주묘지역(덕성여대역) 1번 출구
누리집
○ 문의 : 02-901-8618

서울심리지원 서남센터

○ 위치 : 서울시 양천구 신월로 176, 3층
○ 교통 :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6분
누리집
○ 문의 : 02-2602-3276

서울심리지원 제4권역센터(중부)

○ 위치 : 서울시 동대문구 고산자로 36길3, 301호 외(제기동)
○ 교통 :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2번 출구, 1호선 청량리역 1번 출구에서 각각 도보 5분 내외 ○ 누리집
○ 문의 : 02-959-8002~6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센터

○ 위치 : 서울 종로구 동숭3길 40(일석기념관) 3, 4층
누리집
○ 문의 : 02-3444-9934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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