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하루하루 희로애락을 기억하다! 서울기록문화관

시민기자 최은영

발행일 2024.01.26. 09:02

수정일 2024.01.26. 15:19

조회 1,313

보고 싶은 전시를 직접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는 서울기록문화관 ⓒ최은영
보고 싶은 전시를 직접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는 서울기록문화관 ⓒ최은영

서울은 한성백제 이래 20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그동안 서울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기억하는 방법은 기록을 잘하는 것이다. 기록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서울에 대해 잘 알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다.

오랜 서울의 역사와 다양한 변천사를 잘 기록해서 전시하고 있는 곳이 있다. 서울도서관 3층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기록문화관’이다. 서울기록문화관은 70여 년간 축적된 다양한 기록을 통해 서울시민들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그려 나가고 있다. 다양한 시청각 기록들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서울시의 연대별 주요 정책과 행사, 이슈 등의 기록을 볼 수 있는 '시정을 기록하다' ⓒ최은영
서울시의 연대별 주요 정책과 행사, 이슈 등의 기록을 볼 수 있는 '시정을 기록하다' ⓒ최은영

2022년 11월 새롭게 단장을 마친 서울기록문화관은 디지털 플랫폼 형식으로 전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벽면의 화면을 터치하면 화면으로 전시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다. 서울기록문화관 입구 왼쪽 벽면에는 서울기록문화관을 소개하고, 서울의 25개 자치구 소개 화면을 볼 수 있다.

서울기록문화관은 서울시민들이 보고 싶은 전시를 직접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다. 크게 4가지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는데, 첫 번째 주제가 ‘시민을 기록하다’이다. 서울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나 일상 속 자신의 모습을 QR코드를 통해 전송하면 시민들의 다양한 모습이 전시 벽면에 펼쳐진다.

시민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 옆에는 두 번째 주제인 ‘시정을 기록하다’를 볼 수 있다. 일상의 변화를 가져다준 서울시의 연대별 주요 정책과 행사, 이슈 등의 기록을 주제별로 볼 수 있다.

전시 화면의 ‘1950.10.01 국군의 날’을 터치해 보니 설명이 잘 나왔다. 10월 1일 국군의 날은 1950년 우리나라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하여 지정되었다. 1976년부터 공식적인 국가공휴일로 제정되었으며, 서울시는 이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매해 개최하고 있다. 
'88 서울올림픽 개막' 키워드를 누르면 설명이 나온다. ⓒ최은영
'88 서울올림픽 개막' 키워드를 누르면 설명이 나온다. ⓒ최은영

1988년 9월 17일에는 ‘88 서울올림픽 개막’이 있었다.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는 화합과 전진이라는 기치 아래 150개국이 참가해 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한국은 종합 4위를 차지했는데, 스포츠뿐만 아니라 한국 고유문화와 우수한 경기 운영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시화면에 나타난 키워드를 터치하면 이렇게 서울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당시 사진도 볼 수 있었는데, 현장 분위기가 전해지는 것 같아 좋았다. 시정에 관한 키워드 맞은편에는 서울과 관련한 다양한 키워드를 카테고리화해서 묶어 놓은 전시가 있다. 
서울의 강과 산, 야경, 공원 등 다채로운 서울을 알려주는 전시 ⓒ최은영
서울의 강과 산, 야경, 공원 등 다채로운 서울을 알려주는 전시 ⓒ최은영

서울의 강과 산, 야경, 공원 등 다채로운 서울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서울특별시는 1971년 서울을 상징하는 꽃과 나무로 각각 개나리와 은행나무를 선정했는데, 이른 봄 일제히 꽃을 피는 개나리는 서울시민의 협동 정신을, 거목으로 성장하는 은행나무는 수도 서울의 무한한 발전을 나타낸다.

서울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 <1987>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한 역사적인 순간들이 서울시 곳곳에서 펼쳐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서울시청 앞 군중들의 모습은 80년대 현실을 반영한 장면이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대비해 보여주는 ‘서울의 파노라마를 기록하다’ ⓒ최은영
서울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대비해 보여주는 ‘서울의 파노라마를 기록하다’ ⓒ최은영

키워드 카테고리 맞은편에는 세 번째 주제인 ‘서울의 파노라마를 기록하다’라는 전시가 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대형 사진으로 대비하여 보여주고, 그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문서들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일상의 변화를 가져온 서울시의 연대별 주요 정책과 행사, 이슈 등의 기록을 주제별로 볼 수 있다.

난지도가 공원으로 바뀌게 된 과정, 동대문운동장이 DDP로 된 과정 등을 볼 수 있다. 이 중 동대문운동장이 디자인 산업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한 과정을 보니 놀라웠다. 디자인은 경제’라는 기치 아래, 침체된 도심지역에서 디자인, 창조산업을 도심 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육성했다. 

디자인, 창조산업의 세계적 발신지로서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동아시아 문화관광의 허브로 기능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가 건립되었다. 그 결과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2014년 3월에 개관한 DDP는 현재 서울디자인 창조산업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서 잘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
서울의 역사를 기록하는 ‘서울의 시간을 기록하다’ ⓒ최은영
서울의 역사를 기록하는 ‘서울의 시간을 기록하다’ ⓒ최은영

네 번째 주제로 ‘서울의 시간을 기록하다’ 코너를 살펴보았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오랜 세월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누적된 역사적 현장들을 볼 수 있다. 그중 ‘서울광장’은 1926년 경성부 청사로 건립된 옛 서울시 청사 앞에서 차량 중심의 교통광장으로 사용됐다.
LX AR 내비게이션 모바일 앱으로 본 서울광장 행사 ⓒ최은영
LX AR 내비게이션 모바일 앱으로 본 서울광장 행사 ⓒ최은영

그 후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붉은 악마 응원의 메카로 부각되었고, 마침내 2004년 사람 중심의 대광장으로 재단장됐다. 서울시 청사 앞 로터리로 사용되던 과거 모습과 축제와 낭만이 넘치는 현재 서울광장의 모습을 통해 서울의 누적된 시간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기록문화관에는 본 전시와 더불어 서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분야별 기획 전시 공간인 ‘정보관’이 마련돼 있다. 전시 주제를 직접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터치스크린에 제시되는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면 공간 내 모든 디스플레이가 관련 콘텐츠로 자동 변경된다.

이들 전시를 LX AR 내비게이션 모바일 앱을 통해 보았다. LX AR 내비게이션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하고 안내 데스크에서 스마트글래스를 대여했다. ‘육조거리’ 전시를 보니 직접 그곳에 가 있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LX AR 내비게이션 모바일 앱으로 본 AR 육조거리 ⓒ최은영
LX AR 내비게이션 모바일 앱으로 본 AR 육조거리 ⓒ최은영

AR 육조거리는 과거 한양의 중심가로 행정부터 사법, 군사까지 조선을 이끄는 관청들이 모여있던 곳이다.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공간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LX AR 내비게이션 모바일 앱은 서울기록문화관에서만 시행할 수 있는데, 다른 곳에서도 실행되면 더욱 생생하고 다양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강남의 개발 전후를 잘 보여주는 전시 ⓒ최은영
강남의 개발 전후를 잘 보여주는 전시 ⓒ최은영

이렇게 서울기록문화관에서 우리들의 일상 속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서울의 지천, 교통, 명소, 행정, 문화 등을 기록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지나간 추억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서울과 관련한 다양한 기억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서울과 관련한 다양한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서울기록문화관 ⓒ최은영
서울과 관련한 다양한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서울기록문화관 ⓒ최은영

서울의 발전상을 알 수 있는 다채로운 주제의 전시 콘텐츠들을 보면서, 세계 선진도시로 도약 중인 서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서울에 대해 잘 알고 싶고 잘 소개하려면 서울기록문화관을 꼭 방문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서울기록문화관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도서관 3층
○ 운영일시 : 화~일요일 9:00~18:00(매주 월요일 및 국가공휴일 휴관)
누리집
○ 문의 : 02-2133-5695

시민기자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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