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따뜻한 온실에서 즐기는 '열대 크리스마스'!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3.12.19. 13:23

수정일 2023.12.19. 16:32

조회 4,477

크리스마스 꽃으로 유명한 포인세티아로 장식된 서울식물원 온실 ©이정민
크리스마스 꽃으로 유명한 포인세티아로 장식된 서울식물원 온실 ©이정민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 못지않게 연말 분위기를 대표하는 식물로 포인세티아가 있다. 아마도 이 꽃의 이름을 바로 답하기 어려울 순 있지만, 짙은 붉은색의 넓은 꽃잎을 보면 이내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올겨울 따뜻하고 화사한 크리스마스를 조금 먼저 만나고 싶다면, 서울식물원을 추천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서울식물원 주제정원 입구 ©이정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서울식물원 주제정원 입구 ©이정민
남산 케이블카와 서울타워 조형물 앞에서 추억을 남기는 관람객들 ©이정민
남산 케이블카와 서울타워 조형물 앞에서 추억을 남기는 관람객들 ©이정민

매표소를 거쳐 안으로 들어가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서울시티투어 버스와 겨울 화단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어느새 앙상해진 나무들 사이로 놓인 장식용 사슴과 크고 붉은 장신구들도 조화롭다. 서울을 대표하는 남산 케이블카와 서울타워 조형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기는 가족들도 보기 좋다.
화사한 색감의 난초 꽃밭 위로 열기구 조형물이 띄워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정민
화사한 색감의 난초 꽃밭 위로 열기구 조형물이 띄워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정민

겨울은 잠시 바깥에 두고 온 듯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전시온실 안은 아이들과 나들이 온 관람객들로 붐빈다. 화사한 색감의 난초 꽃밭 위로 동화 같은 열기구 조형물이 띄워져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앞에 서서 애착 인형을 품에 안고 사진 찍는 아이의 표정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열대관 관람 동선을 따라 가다 보면 열대 난초를 활용해 만든 포토존과 만난다. ©이정민
열대관 관람 동선을 따라 가다 보면 열대 난초를 활용해 만든 포토존과 만난다. ©이정민

열대관 관람 동선을 따라 만날 수 있는 열대‧아열대 지역의 크고 다양한 난초들이 그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어느 각도로 찍어도 인생 사진이 될 만한 경관이지만, 그중 난초터널 앞은 그냥 지나치지 말자.
포인세티아로 장식한 꽃트리가 아름답다. ©이정민
포인세티아로 장식한 꽃트리가 아름답다. ©이정민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지중해관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울긋불긋한 잎사귀와 진한 초록 잎이 주를 이루는 포인세티아는 크리스마스의 꽃으로도 유명한데, 구조와 품종 등에 대한 안내문까지 비치해 두고 있어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포인세티아로 장식한 꽃분수꽃트리는 볼수록 아름답다.
크리스마스용품들로 꽉 채운 또 다른 포토존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정민
크리스마스용품들로 꽉 채운 또 다른 포토존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정민
포인세티아 화분이 가득한 길을 걷는 관람객들의 모습 ©이정민
포인세티아 화분이 가득한 길을 걷는 관람객들의 모습 ©이정민

크리스마스 용품들과 와인으로 잘 차려진 식탁으로 꽉 채워진 또 다른 포토존이 눈길을 끈다. 크리스마스 상점을 둘러보며 촬영하는 재미도 누려보자.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꽃길만 걷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포인세티아 화분이 가득 놓인 길을 여유롭게 걷는다.
스카이워크로 올라가서 보면 온실 전체를 더 잘 관찰할 수 있다. ©이정민
스카이워크로 올라가서 보면 온실 전체를 더 잘 관찰할 수 있다. ©이정민

계속해서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스카이워크로 올라가서 보면, 키가 큰 열대식물의 잎과 열매를 더 잘 관찰할 수 있어 좋다. 아래에서 볼 때보다 온실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인파에 가려 놓쳤던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 보게 된다. 온실 밖, 프로젝트홀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넘쳐 난다.
책처럼 씨앗을 대출하고, 키워서 반납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씨앗도서관 ©이정민
책처럼 씨앗을 대출하고, 키워서 반납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씨앗도서관 ©이정민

이어서 서울식물원에 오면 꼭 들러야 할 곳이라는 씨앗도서관을 찾았다. 책처럼 씨앗을 대출하고, 키워서 반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12월의 추천 씨앗은 조선 상추, 바질, 비로야자 등이다. 이날 아빠와 같이 씨앗을 대출 받은 아이는 궁금한 점을 묻고 또 묻는다.
수경 재배와 아쿠아포닉스를 비교해 가며 볼 수 있는 스마트 팜 ©이정민
수경 재배와 아쿠아포닉스를 비교해 가며 볼 수 있는 스마트 팜 ©이정민

은은한 조명과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인 스마트 팜에 관심을 갖는 관람객들도 적지 않다. 이미 잘 알려진 수경 재배와 아쿠아포닉스(물고기와 식물을 동시 사육, 재배)를 비교해 가며 볼 수 있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식물 디자인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기프트 숍 ©이정민
식물 디자인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기프트 숍 ©이정민

색다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찾는다면 기프트 숍을 둘러보자. 식물 디자인을 활용한 교육 자료와 문구류를 비롯한 3D 미니 정원 만들기부터 실제 가드닝 제품들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갖춰져 있다.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서울식물원의 이번 전시와 함께 따뜻한 크리스마스, 행복한 겨울을 보내기 바란다.

서울식물원 '열대 크리스마스'

○ 일시 : 2023. 12. 9~ 2024. 2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 교통 : 지하철 9호선‧공항선 마곡나루역 3번 출구에서 543m
○ 운영시간 : 주제원(주제정원, 전시온실) 화~일요일 09:30~17:00
○ 휴무 : 월요일(※12월 25일 정상 운영, 26일 휴관)
○ 온실 및 주제정원 관람료 :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누리집
○ 문의 : 02-2104-9716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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