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옛 이름 딴 '홍수골 막걸리' 로컬브랜드 매력 톡톡

발행일 2023.11.15. 11:00

수정일 2024.01.17. 15:48

광장시장 내 팝업 스토어가 열리는 365일장 ⓒ최은영

100년 전통의 광장시장은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하철 종로 5가역을 나서면 광장시장 소문난 먹거리를 맛보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빈대떡, 김밥, 떡볶이, 호떡, 꽈배기 등 광장시장에 가면 ‘이건 꼭 먹어봐야지’ 하는 것들이 많다

고소한 냄새가 나는 광장시장 골목마다 사람들이 넘쳐난다. 맛있는 먹거리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인들도 광장시장의 매력에 빠져 많이 방문하고 있다. 여기에 힙한 먹거리 팝업스토어도 꾸준히 열려 관심을 끈다.

홍수골 막걸리와 막걸리에 어울리는 여러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었던 홍수골 막걸리바 ⓒ최은영

광장시장 365일장에서는 지난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창신동 지역 막걸리인 ‘홍수골 막걸리’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창신생활상권은 지난 10월 홍수골 막걸리 페스타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홍수골 막팝’ 등 막걸리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많은 고객들에게 선보이고자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홍수골 막걸리와 창신생활상권 F&B 제품을 세트로 구성한 '홍수골 막팝' ⓒ최은영

창신생활상권의 ▲오씨떡집, ▲창신김밥, ▲옥천매운족발, ▲뚱꽈배기, ▲고기와 찌개마을이 참여해, 막걸리와 어울리는 메뉴들을 ‘홍수골 막팝’으로 맛볼 수 있게 했다. 홍수골 막걸리와 지역 상권 F&B 제품을 세트로 구성했는데, 광장시장 먹거리존에 위치한 365일장 앞 홍수골 막걸리바에서 판매했다. 막걸리 시음 및 체험도 할 수 있었고, DIY 막걸리 키트도 판매했다.

무료 막걸리 시음과 막걸리 관련 제품을 판매했던 '홍수골 막걸리 팝업 스토어' ⓒ최은영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가상의 막걸리 섬’ 콘셉트로 꾸며진 팝업스토어에서는 광장시장 한정 디자인으로 리뉴얼된 홍수골 병 막걸리와 막걸리 페어링용 한식 디저트 제품- 호두정과, 쌀오란다, 구멍약과, 막걸리 피크닉과 어울리는 베이커리 5종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도 만나볼 수 있었다. 홍수골 막걸리 제품과 잘 어울리는 난곡, 방배, 신정, 창신생활상권 소상공인들의 로컬 브랜드 제품들을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전시한 것이다.

창신동 주민과 상인이 함께 만든 지역 막걸리인 '홍수골 막걸리' ⓒ최은영

홍수골 막걸리 시음을 해보니 톡 쏘는 첫맛에 은은하고 가벼운 과일향이 주는 프레시한 느낌이 있었고, 부드러운 목넘김과 상큼한 끝맛이 로컬 브랜드로서의 특색을 잘 살려 주었다. ‘홍수골(Hongsukkol)’은 낙산 공원 옆에 복숭아와 앵두나무가 많아 마을 전체가 온통 붉은 열매를 맺은 나무로만 싸여 있던 데서 유래된 창신동 옛 마을 이름이라고 한다.

‘홍수골 막걸리’는 창신동 주민과 상인이 함께 만든 지역 막걸리로, 창신동 지역문화에 영감받아 제작되었다. 서울 좌청룡 자리에 위치한 창신동은 예로부터 돌산지역이었다. 돌산에서 솟아나는 천연암반수를 떠 마시던 5개의 우물이 있어, 그 우물 물로 집에서 막걸리를 만들어 먹던 마을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집집마다 밀주를 만들어 먹던 그때 그 방식 그대로 지역 상인이 만들고, 주민이 맛을 평가해 만든 창신동 지역 막걸리라고 한다. 정성이 더해져 맛도 좋았다.

창신, 방배, 신정, 난곡 생활상권이 함께 개최한 '홍수골막걸리 팝업스토어' ⓒ최은영

“홍수골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만들어 동네에 잘 어울리는 막걸리라는 아이템이 나왔다. 상인들의 사정이 열악하지만 지역 브랜딩을 하는 과정에 함께 했다. 경쟁사회에서 잘 팔리는 게 살아남는 세상이지만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인정하고 점수를 주었으면 한다. 세상에 나온 홍수골 막걸리의 미래를 테스트해보는 장이자 4개 생활상권이 연합해 팝업스토어를 하는데 의미를 두었다”라며 박흥영 창신생활상권 실장은 홍수골 막걸리를 통해 지역 브랜딩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신정생활상권 지역소상공인 상품 전시 판매 ⓒ최은영

365일장 상점 내에 진열된 생활상권 내 소상공인들인 상품들은 다음과 같다. 신정생활상권 지역 소상공인인 ▲‘메고지고 떡창고’는 호박식혜, 강냉이, 현미쌀과자, 인절미 스낵을 가지고 나왔고, ▲‘구쁘당’은 약과, ▲‘웁스베이커샵’은 휘낭시에세트와 휘낭시에 러스크 등 특색있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창신생활상권 지역 소상공인 굿즈 전시 판매 ⓒ최은영

방배생활상권의 ▲‘미엘레케이크’는 호도정과와 쌀오란다, ▲‘로컬빈스’는 커피드립백, ▲‘남미플랜트랩’은 비건딥소스, ▲‘닥터메디펫’은 트릿 명태, 트릿 연어 등을 선보였다. 창신생활상권의 ▲'창신방앗간'은 분말막걸리와 막팝을 가지고 참여했다.

난곡생활상권의 ▲‘잇다협동조합’은 난곡스카프, 도토리 대나무 숙성 비누, ▲‘작업공감 협동조합’은 난곡향 디퓨저, ▲‘그리고 가게’는 동네지도 손수건과 참이양말 세트를 진열했다. 함께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난곡 지역의 특색을 제품에 담았다.

방배, 난곡 생활상권 지역 소상공인의 상품 전시 판매 ⓒ최은영

홍수골 막걸리 팝업스토어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막걸리 퀴즈, 인스타그램 피드 이벤트, 창신동 주민 한정 막걸리 맞교환 이벤트, 현장 구매자를 위한 굿즈 증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풍성한 팝업스토어였다.

현장 구매자들에게 제공된 굿즈들 ⓒ최은영

신현길 창신생활상권추진위원장은 “연말이 가까워지며 홈파티용 막걸리와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져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가볍고 캐주얼한 맛의 홍수골 막걸리를 직접 맛보시고, 우리 전통주를 활용한 연말 파티 계획을 미리 짜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창신동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굿즈들 ⓒ최은영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함께 해서 훈훈했던 홍수골 팝업스토어의 홍수골 막걸리가 잘 상품화되어 꾸준히 맛볼 수 있길 바란다. 아울러 홍수골 막걸리와 같은 로컬 브랜드 제품들이 많이 만들어져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었으면 한다.

광장시장 365일장에서 열린 홍수골 막걸리 팝업스토어 ⓒ최은영

창신생활상권이 주축이 되어 난곡, 방배, 신정 생활상권이 함께 했던 홍수골막걸리 팝업 스토어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다수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팝업스토어에 참여한 로컬 브랜드 소상공인들은 각 지역에 소재하며 해당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에 관한 궁금점은 창신골목시장이나 각 생활상권, 해당 상점으로 문의하면 된다.

광장시장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88
○ 문의 : 02-2267-0291

창신생활상권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신길 55 2층
○ 블로그
○ 문의 : 02-74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