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명소로도 손색 없는 친환경 향림마을, 볼거리 가득!

시민기자 이준엽

발행일 2023.11.15. 09:11

수정일 2023.11.15. 16:09

조회 1,513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은평구 향림근린공원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친환경 단풍 명소다. ©이준엽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은평구 향림근린공원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친환경 단풍 명소다. ©이준엽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더 이상 늑장을 피우다가는 단풍 숲의 그윽한 매력을 놓치겠다 싶어 은평구 향림(香林)마을을 찾았다.

숲과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향림근린공원누구나 손꼽는 단풍 명소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의 풍경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여전히 녹색을 벗지 못한 나무가 많았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 같은 가을 날씨가 계속되면서, 단풍이 곱게 물들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어느새 11월 중순이건만, 단풍나무는 계절을 놓쳐 이제야 물들기 시작했다. 이상기후가 단풍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었다.
올해는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11월 중순이 되도록 아직도 녹색을 벗지 못한 나무가 많다. ©이준엽
올해는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11월 중순이 되도록 아직도 녹색을 벗지 못한 나무가 많다. ©이준엽
은평구 향림마을은 지난 2016년 친환경 빗물순환마을로 조성됐다. ©이준엽
은평구 향림마을은 지난 2016년 친환경 빗물순환마을로 조성됐다. ©이준엽

사실 향림마을은 빼어난 경관만큼 도시재생 사업으로도 유명하다. 도시재생은 소외된 지역의 낙후된 도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해당 마을의 자원을 새활용하여 경제적으로, 친환경적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그런 취지에서 은평구 향림마을은 지난 2016년 친환경 빗물순환마을로 조성됐다. 빗물이 땅속으로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특수한 보도블록을 깔고, 빗물저금통과 100톤, 200톤 용량의 빗물 저장고를 설치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그 덕분에 땅이 빗물을 머금어 한여름 도시 열섬 현상도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곳곳에 빗물이 순환되는 만큼,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한 걸음씩 더뎌지게 만드는 향림마을이다.
향림마을은 빗물저금통에 빗물을 모아, 마을의 생활용수로 새활용하고 있다. ©이준엽
향림마을은 빗물저금통에 빗물을 모아, 마을의 생활용수로 새활용하고 있다. ©이준엽
빗물은 투수 블록을 통해 땅속에 스며들고, 790m의 수로를 따라 빗물저장고로 모인다. ⓒ이준엽
빗물은 투수 블록을 통해 땅속에 스며들고, 790m의 수로를 따라 빗물저장고로 모인다. ⓒ이준엽

향림마을의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이 마을의 빗물 저장고를 활용해 농사를 짓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은 총 2만 5,000㎡의 땅에 텃밭과 토종논, 양봉장, 퇴비장을 갖추고, 실내 강의실과 실외 교육장에서 살아 있는 자연 교육, 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친환경 도시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쓰레기, 화학비료, 합성농약, 비닐, 자가용이 없는 5무(無)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인, 어린이, 장애인 등 다양한 대상자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 중이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을 통해 친환경 향림마을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다. ©이준엽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을 통해 친환경 향림마을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다. ©이준엽
향림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는 반려식물클리닉을 비롯한 친환경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이준엽
향림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는 반려식물클리닉을 비롯한 친환경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이준엽
토종 논 앞에서, 풍년을 알려주는 허수아비 ©이준엽
토종 논 앞에서, 풍년을 알려주는 허수아비 ©이준엽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은 매년 모내기할 때, 흑미 벼를 하트 모양으로 심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준엽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은 매년 모내기할 때, 흑미 벼를 하트 모양으로 심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준엽
논에서 수확한 벼를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의 너른 마당에서 말리고 있다. ©이준엽
논에서 수확한 벼를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의 너른 마당에서 말리고 있다. ©이준엽
향림도시농업체험원 텃밭에서 수확한 김장 무 ©이준엽
향림도시농업체험원 텃밭에서 수확한 김장 무 ©이준엽

향림도시농업체험원은 반려식물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집에서 시들어 가는 식물의 올바른 관리를 도와주기도 한다. 어린아이부터, 청년과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체험할 수 있는 향림마을은 서울 단풍 명소일 뿐만 아니라, 친환경 명소다. 서울의 자연환경을 건강하게 보존하기 위해, 이제 온 마을이 나서야 할 때인 듯하다.
향림마을에서 바라본 북한산. 서울의 자연환경을 건강하게 보존하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할 때다. ©이준엽
향림마을에서 바라본 북한산. 서울의 자연을 건강하게 보존하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할 때다. ©이준엽

향림도시농업체험원

○ 위치 : 서울시 은평구 연서로43길 16-15
○ 교통 :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 운영시간 : 월~금요일 10:00~17:00
○ 휴무 : 주말, 공휴일
누리집
○ 문의 : 02-382-8001

시민기자 이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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