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텃밭에서 키운 농작물로 동치미 담갔어요!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

시민기자 최윤정

발행일 2023.11.01. 09:26

수정일 2023.11.01. 18:06

조회 847

신내동 청남공원 내 위치한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 ©최윤정
신내동 청남공원 내 위치한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 ©최윤정

서울 여러 지자체가 도시 농업에 관심을 가진 가운데 중랑구 역시 2019년부터 5개의 행복농장을 조성해 텃밭과 배나무 분양을 해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신내동 청남공원 내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를 개관했다. 개관한 지 얼마 안 되어 깨끗함은 물론 스마트팜, 힐링원예교실, 현장농부학교 등 도시 농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바로 앞에서 수확한 농작물로 매주 ‘성인컬러푸드’ 교실을 운영하는 중랑구는 올해 마지막 요리 수업으로 동치미 담그기가 진행되었다.
김장철이 가까워져 오는 가운데 행복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농작물로 김치를 담갔다. ©최윤정
김장철이 가까워져 오는 가운데 행복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농작물로 김치를 담갔다. ©최윤정

가을 무는 인삼보다 좋대요

올해 옥상에서 직접 키운 자색 무와 일반 무동치미를 만들어 본다. 공원의 좋은 공기와 햇빛 덕분인지 무가 실하다. 무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 특히 가을 무는 인삼보다 건강에 더 좋다고 한다. 무청은 다른 영양소도 많지만 특히 비타민 K가 하루 권장량의 5배 정도 들어 있다.

평소 동치미를 만들 때 손대중으로 대충 해왔지만 요리 교실답게 길이도 정확하게 재고 조리법대로 따라 해본다. 요리 경력이 제법 된 참가자들이지만 선생님이 알려주신 레시피는 더 맛있고 깔끔하다.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 옥상에서 키운 자색 무로 동치미를 담갔다. ©최윤정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 옥상에서 키운 자색 무로 동치미를 담갔다. ©최윤정

동치미는 이렇게 담아야 시~원합니다

30분 정도 굵은 소금에 절이려면 무의 크기는 약 4cm가 적당하다. 설탕을 넣으면 국물이 걸쭉해지는데다 무가 무를 수가 있어 적당량의 뉴슈가를 넣는 것이 좋다.

소금에 절인 무는 “짜다”라고 할 정도가 딱 알맞다. 생강과 마늘은 편으로 썰기, 쪽파는 깨끗하게 씻어서 정성스럽게 말아본다. 요리는 정성이다. 재료들을 예쁘게 썰고 담고 기다려야 한다. 잘박잘박 물을 넣고 뽀글거리는 거품을 보니 팥죽과 함께 먹을까 냉면을 말아 먹을까 묵사발을 할까 식욕과 아이디어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음식의 맛은 시간과 정성이 반, 재료가 반이 결정한다. ©최윤정
음식의 맛은 시간과 정성이 반, 재료가 반이 결정한다. ©최윤정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서 둘러볼 수 있는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

청남공원 내 위치한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는 1층부터 옥상까지 총 3개의 층으로 되어 있다. 1층에는 도시농업교육과 요리 실습을 할 수 있는 초록부엌, LED 조명으로 키우는 스마트팜이 있다. 2층에는 도시농부교육장, 씨앗도서관이 있다. 씨앗도서관에서는 각종 작물의 씨앗을 대출할 수 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카페의 음료는 1,000원이다.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 앞에 펼쳐진 먹골배농장을 보면서 1,000원 한 장으로 마시는 커피는 상당히 고급스럽다. 주말이면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기도 한다.

올해 개관해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지런하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농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 체험 및 문화 행사를 진행하여 중랑구 도시농업의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는 도시농업 교육부터 힐링원예까지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최윤정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는 도시농업 교육부터 힐링원예까지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최윤정
씨앗도서관에서는 책을 빌리듯 씨앗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직접 재배한 뒤 수확한 씨앗의 일부를 다시 반납하면 된다. ©최윤정
씨앗도서관에서는 책을 빌리듯 씨앗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직접 재배한 뒤 수확한 씨앗의 일부를 다시 반납하면 된다. ©최윤정
옥상에 조성된 야외 테라스에서는 넓게 펼쳐진 텃밭을 볼 수 있다. ©최윤정
옥상에 조성된 야외 테라스에서는 넓게 펼쳐진 텃밭을 볼 수 있다. ©최윤정

중랑행복도시농업센터

○ 위치 : 서울시 중랑구 신내역로1길 175
○ 교통 : 지하철 경춘선 6호선 신내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 14분
○ 운영시간 : 월~토요일 10:00~18:00(휴무 : 일요일, 법정공휴일)
○ 문의 : 0507-1367-1084

시민기자 최윤정

서울은 참 재밌는 역동적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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