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상황엔 '멀어지고, 알리기'부터! 호신술 익혀두지만 쓸 일 없기를…
발행일 2023.10.24. 11:00
강동구 호신술 특강이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최윤정
묻지마 범죄에 대비한 비상자구책 필요!
'묻지마 범죄(이상동기범죄)'가 늘고 있다. 남녀불문, 장소와 시간을 불문한 범죄에 누구도 안전을 담보할 수 없지만 특히나 혼자 사는 여성이나 1인가구 입장에서는 스스로 지켜야한다는 부담감이 더 클 것이다. 이에 강동구 1인가구지원센터에서는 비상자구책인 '호신술 특강'을 2회차에 걸쳐 진행하였다.
여성호신술로 가르쳐 준 '밀기'는 상대방의 팔 안쪽으로 힘을 가하는 것이다. ©최윤정
위험 감지 때는 'run, tell, hide'
미국의 경우는 총기사용 범죄에 대비하여 'RUN, TELL, HIDE' 행동 규칙이 있다고한다. 우리나라는 총기만 없을 뿐이지 행동요령은 같다.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멀어지고, 위험 상황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형 자기방어호신술인 ASAP의 권민정 강사는 TV에서 보던 메다꽂기나 엎어치기와 같은 기술이 비교적 여러 무술을 연마한 전문가들의 것이라면 일반인들은 범죄를 대처할 수 있는 쉽고 빠른 방법을 평소 몸에 익히는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설정 상황인데도 긴장이 된다. ©최윤정
손만 들어도 방어 의지 보여
강사와 참가자들은 행동 하나하나 직접 연습했다. 가장 먼저 배운 것은 비물리적인 대응인 '핸즈업(hands up)-손들기'이다. 누군가 뒤따라오거나 불편한 기색이 있을 때 뒤돌아 두 손을 올리기만 해도 "난 방어하고 있어"란 단호한 의사표현이 되는 것이다. 두 손을 들고, 안 들고가 뒤에 있는 사람에게는 느낌을 달리했다.
도망가면서 소리 지르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최윤정
일단 위험한 상황이 인지되었다면 현장에서 멀어지는 게 우선이다. 위험을 주변에게 알리는 것도 필요한데 10초 동안 달리면서 소리 지르는 연습,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설정인데도 마음은 두근두근, 참가자들은 혹시나 해서 호신술을 배우지만 쓸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안전망 구축 필요, 개인 방어도 중요
권민정 강사가 시범을 보인 4가지 동작은 '밀기, 당기기, 비켜돌기, 주저앉기'다. 무게 중심을 잘 잡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해보니 힘의 균형이 무너지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보다 큰 체격의 상대방을 제압 또는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갑작스런 상황에 4가지 동작을 다 쓸 여유는 없겠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평소 태권도와 같은 무술을 연마하는 것도 자신의 신체를 방어하고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훈련인 것처럼 호신술 역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아닐까.
호신술 특강은 주로 청년, 1인가구를 주대상으로 강동구와 서초구에서 진행되었다. 강동구는 이번 특강을 시작으로 주민들의 반응을 보고 추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호신술 특강은 주로 청년, 1인가구를 주대상으로 강동구와 서초구에서 진행되었다. 강동구는 이번 특강을 시작으로 주민들의 반응을 보고 추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호신술의 밀기부터 주저앉기를 시현하고 있다. ©최윤정
증가하는 1인가구를 위한 대책 필요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서울시의 경우 1인가구는 38.2퍼센트로 750만에 이른다.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999년 서초구에서 1인가구지원센터가 설립된 이후 각 지자체별로 1인가구지원센터가 안전, 돌봄, 생활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강동구의 1인가구지원센터는 나눔과 돌봄, 자립과 안전, 더 나은 삶을 모토로 삼고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해 요리, 정리 커뮤니티, 공유부엌 등을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자살고독사 심리상담을 ▴생활맞춤 서비스로는 공구대여, 코인세탁, 병원동행, 주거재무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동구의 1인가구지원센터는 나눔과 돌봄, 자립과 안전, 더 나은 삶을 모토로 삼고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해 요리, 정리 커뮤니티, 공유부엌 등을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자살고독사 심리상담을 ▴생활맞춤 서비스로는 공구대여, 코인세탁, 병원동행, 주거재무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인가구를 위한 돌봄, 안전, 생활편의 서비스를 위해 지자체별 지원센터가 있다. ©최윤정
공유부엌, 심리상담, 취미공유를 할 수 있는 강동 1인가구지원센터 ©최윤정
강동구 1인지원가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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