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흐르는 마을, 아이들의 웃음이 넘치는 마을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23.10.12. 09:01

수정일 2023.10.12. 19:16

조회 1,928

서울 서초구 반포2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주최로 파랑새어린이공원(서울 서초구 신반포로15길 28)에서 10월 7일 '시(詩)가 흐르는 마을' 행사가 개최되었다. 보통 시 낭송의 주된 행사장은 실내인데, 이번 행사는 야외에서 열린다는 소문을 듣고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 기대감을 가지고 현장을 찾았다.

파랑새어린이공원을 인터넷 지도로 검색하니 서울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녹음과 단풍이 어울린 잎들의 짙은 그늘 속 나무 사이 <2023년 제10회 시(詩)가 흐르는 마을>이라는 행사 안내 플래카드와 꽃으로 장식된 '2023년 시가 흐르는 마을' 입간판이 먼저 맞아 주었다.
<2023년 제10회 시(詩)가 흐르는 마을> 행사 안내 Ⓒ박칠성
<2023년 제10회 시(詩)가 흐르는 마을> 행사 안내 Ⓒ박칠성

입구에 들어서니 숲 그늘 아래 산책로를 따라 ‘시화(詩畫) 전시회장’으로 꾸며져 있다. 이 작품들은 하늘어린이집, 신반포어린이집, 아크로 해·달·별 어린이집, 늘푸른아이들어린이집, 솔마을어린이집 등 5개 어린이집 유치부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그림과 글 등 멋진 구상으로 자기 표현을 담아 직접 제작한 것이라 한다. 
유치부 어린이들의 시화(詩畫) 전시장 모습 Ⓒ박칠성
유치부 어린이들의 시화(詩畫) 전시장 모습 Ⓒ박칠성

‘시화(詩畫) 전시회장’을 지나 반포2동 자매결연지인 논산시 양촌면의 신선한 지역 특산품(사과대추, 딸기막걸리)이 판매되고 있는 ‘직거래장터’를 만났다. 도농상생의 따뜻한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 옆으로 부스 5개가 가지런히 정렬된 모습이 보였다. 첫 번째 부스는 ‘먹거리부스’로 팝콘, 빈대떡, 파전 등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먹거리, 바자회 등 여러 체험 부스들 Ⓒ박칠성
먹거리, 바자회 등 여러 체험 부스들 Ⓒ박칠성

‘사랑의 바자회 부스’ 안에서는 시민들이 간직해 온 골동품 판매를 하고 있었다. 한 장에 만원, 세 장에 2만원이라는 가격이 표시된 의류 가판대 앞에서 많은 시민들이 옷을 고르고 있었다.

그 외 악기를 직접 연주 체험할 수 있고 동전으로 음악 선정하여 들을 수 있는 ‘주크박스 부스’, 얼굴에 페인팅을 받을 수 있는 ‘페이스페인팅 부스’, ‘운영본부 부스’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제일 인기가 있었던 사랑의 바자회 판매대 Ⓒ박칠성
제일 인기가 있었던 사랑의 바자회 판매대 Ⓒ박칠성

다시 마당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딱지치기, 투호, 오자미 던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 한마당’ 으로, 어린이들이 전통 탈을 쓰고 즐겁게 놀이를 하고 있었다. 

반포2동 작은도서관의 폐기 및 기증도서 판매 부스도 있었다. 도서 낱권의 가격은 2권에 1,000원, 전집도서는 개별 가격으로 책정하여 판매되는, 아주 저렴한 가격의 ‘책 장터’에는 책을 고르는 어린이와 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책장터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엄마와 아이 Ⓒ박칠성
책장터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엄마와 아이 Ⓒ박칠성

오늘의 메인 이벤트장인 파고라까지 이어진 숲길에는 오늘 낭송될 시(詩)와 시 쓰기에 대한 ‘어린이들의 말, 말, 말’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행사장에서 유치부 20명과 초등부 저학년 6명이 서툰 시 낭송으로 실력을 겨루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보였다. 

11시부터 12시까지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와 ‘미래의 나의 모습’ 주제 중 선택하여 그림 그리기 대회도 개최되었다.
오늘 낭송될 시(詩)가 전시되어 있다. Ⓒ박칠성
오늘 낭송될 시(詩)가 전시되어 있다. Ⓒ박칠성
오늘 시 낭송자들이 밝힌 시(詩) 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한 모음 글 Ⓒ박칠성
오늘 시 낭송자들이 밝힌 시(詩) 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한 모음 글 Ⓒ박칠성
어린이 참가자들의 진지한 모습 Ⓒ박칠성
어린이 참가자들의 진지한 모습 Ⓒ박칠성

심사 집계를 기다리는 동안 마술쇼와 사자탈춤공연이 펼쳐졌다. 어린이들의 즐거운 탄성과 이에 못지않은 탄성으로 부모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 너무나 좋아 보였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시상식이 시작되니, 상장을 받는 유치부 어린이들의 애교와 재롱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수상자 어린이들의 재롱 속에 한층 재미있고 흐믓했던 시상식 Ⓒ박칠성
수상자 어린이들의 재롱 속에 한층 재미있고 흐믓했던 시상식 Ⓒ박칠성

오늘의 행사는 반포2동의 유아부와 초등부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시낭송 및 그림 그리기 대회였다. 후원은 신반포교회, ㈜귀뚜라미 환경테크이고, 이 지역의 5개의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참가하여 꿈나무들의 발표 재능을 열어주는 좋은 마중물이 된 것 같다.

어린 꿈나무들의 재능 마당이 되고 도농상생, 이웃상생이라는 뜻깊은 발판도 되었던 <2023 시(詩)가 흐르는 마을> 행사처럼 기쁘고 멋진 행사가 더 한층 곳곳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시민기자 박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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