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vs커피, 시음하며 즐긴 서울의 맛(feat. 서울미식마켓)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3.09.19. 15:10

수정일 2023.11.09. 15:14

조회 7,301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노들섬 및 서울 전역에서 '2023 서울미식주간'을 개최한다. ©김윤경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노들섬 및 서울 전역에서 '2023 서울미식주간'을 개최한다. ©김윤경

“와! 벌써 사람들 줄이 길어. 컵이랑 접시를 대여해야 되나 봐.”
지난 주말에 찾은 노들섬. 침샘을 자극하는 향긋한 냄새가 풍겨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연주를 들으며 풍성한 먹거리를 즐기고 있었다.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2023 서울 미식주간’이 서울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일주일간 주어진 맛의 축제다. 그 중 특히 9월 16일과 17일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미식마켓’은 우리에게 익숙한 ‘발효미식과 우리술(발효술장)’, ‘서울의 커피를 한자리에 경험하는 축제(커피장)’를 주제로 진행해 큰 관심을 끌었다. ☞ [관련 기사] 맛에 진심인 당신에게 권함! 9월 16~22일 서울미식주간
7일간의 서울미식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미식마켓이 노들섬에서 열렸다. ©김윤경
7일간의 서울미식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미식마켓이 노들섬에서 열렸다. ©김윤경

미식의 도시, 서울에서 만나는 전통주와 커피는 어떨까? 늘 마시던 커피와는 다를까? 전통주는 막걸리 외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러한 호기심을 안고 도슨트 투어에 참여해 서울미식마켓을 즐겨보았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서울의 맛을 주제로 서울미식마켓이 열렸다. ©김윤경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서울의 맛을 주제로 서울미식마켓이 열렸다. ©김윤경

서울미식마켓 1일 차, 우리술 시음하며 다양한 전통주의 매력에 푹~

첫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각 부스들은 노들섬 갤러리 내부에 배치되어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이날 전통주 도슨트 투어김영우 전통주 소믈리에가 진행을 맡았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도슨트 투어가 진행되었다. ©김윤경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도슨트 투어가 진행되었다. ©김윤경

먼저 잔과 5개의 시음권을 받아 도슨트와 함께 각 양조장 부스를 다니며 설명을 듣고 시음을 했다. 김영우 전통주 소믈리에는 기본적인 발효 과정을 설명해 줬다. “예전엔 냉장고가 없었잖아요. 발효 중인 술에 증류식 소주를 첨가해 발효를 중지시키고 잔당을 남겼다고 해요.” 여름을 이겨낸다는 '과하주'는 냉장고가 없어 묘책을 썼다는 이야기에 감탄이 나왔다. 고두밥, 떡, 죽 같은 쌀 가공 방식에 효모 등이 들어가 술맛이 달라지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참가자들은 따라주는 술향을 맡기도 하고 조금씩 음미하면서 즐겼다.

김영우 전통주 소믈리에는 한 번에 만드는 '단양주'가 만들기 어렵지만 끌린다고 했다. 기술이 집약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생쌀을 발효해 풍기는 배향이 좋은 술을 언급하며 여름철에 얼음을 넣어 마시면 도수는 약해도 이만한 게 없다는 이야기도 했다. 많이 들어본 '이화주'는 구멍 떡으로 만드는 술이라 물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고 덧붙였다.

몇 가지 술을 시음해 보니, 그가 말한 술맛의 70%는 농사에서 나온다는 말이 실감되기 시작했다. 각 부스를 다니다 보니 어느덧 50분이 훌쩍 지났다. 그는 “어떤 음식을 먹으면서 다양하게 맛을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라며 "맛을 표현하고 생산자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그 음식의 세계가 깊어질 수 있잖아요”라고 마무리를 지었다. 오감이 즐거워진 참가자들은 기쁘게 인사를 나누며 더 구경하기 위해 흩어졌다.
‘발효미식과 우리술(발효술장)’의 도슨트를 맡은 김영우 전통주 소믈리에 ©김윤경
‘발효미식과 우리술(발효술장)’의 도슨트를 맡은 김영우 전통주 소믈리에 ©김윤경

도슨트를 맡은 김영우 소믈리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는 자신이 전통주를 알아가면서 알게 된 재미를 사람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 보람된다고 덧붙였다.
“저는 우연히 전통주 갤러리에서 일하게 되면서 전통주에 관심이 생겼는데요. 쌀의 품종이나 가공 방식, 발효 방식 등을 알아가는 재미가 꽤 있더라고요.”
서울미식마켓이 열린 행사장 ©김윤경
서울미식마켓이 열린 행사장 ©김윤경

“전통주가 참 다양해요. 사람들이 여전히 전통주 안주 하면 전만 떠올리시더라고요. 술이 다양한 만큼 전 외에 또 새로운 안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는 산미가 강한 전통주에 어울리는 음식으로 ‘들기름 막국수’를 추천했다. 또 산미가 있어 경쾌하게 먹을 수 있는 술에는 과일이 어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이 가진 도시의 특성이 있잖아요. 많은 사람이 만나서 소통하는 관계가 중요시되죠. 이번 도슨트 투어에서 그런 관계를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또 서울 곳곳에 숨겨진 양조장이 참 많다는 걸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막걸리가 전통주라서 농주나 옛 술이라는 편견이 있다면, 그런 걸 없애는 데 한몫하고도 싶었고요.”
서울미식마켓을 통해 여러 발효 식품들이 선보였다. ©김윤경
서울미식마켓을 통해 여러 발효 식품들이 선보였다. ©김윤경

인터뷰를 마치고 남은 시음권으로 시음을 했다. 인심 좋은 양조장에서는 시음권 없이 사람들에게 맛 좋은 술을 맛보게도 해줬다. 서울에 양조장이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또 전통주뿐만 아니라 발효 음식을 선보여 더욱 흥미로웠다. 요즘 인기가 높은 비건 음식이나 마르쉐 농부의 시장에 참여한 농가의 농산물도 구매할 수 있었다.
동대문구 유일한 양조장인 ‘장안양조장’ ©김윤경
동대문구 유일한 양조장인 ‘장안양조장’ ©김윤경

“저희는 동대문구 유일한 양조장인데요. 이양주인 '장안누룩'은 전통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술이라 농밀하고 달짝지근하고요. 또 '장안사이12'라는 술은 드라이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

동대문구 ‘장안양조장’에서 장인이 전통주를 소개했다. “견과류 맛이 나는 듯한데 뒷맛은 또 달아요.” 잔을 마신 사람들이 즉석에서 시음평을 하자, 장인은 “술맛을 아시네요”라며 맞장구를 쳤다.
옥수동에 위치한 전통주 양조장 ‘옥주주조’ ©김윤경
옥수동에 위치한 전통주 양조장 ‘옥주주조’ ©김윤경

“옥수수 막걸리는 올 4월에 만들었어요. 저희는 맥주를 주로 선보인 곳이지만, 전통주 재료를 연구해 보다가 지역명과 비슷한 옥수수가 떠올랐지요.”

옥수동에 위치한 전통주 양조장 ‘옥주주조’에서는 달콤찹쌀과 새콤찹쌀, 고구마, 원기옥 등 다양한 막걸리를 선보였다. 연구하다 보니 의외로 잘 어울리는 데다 반응도 좋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부스에서는 직접 대표가 만든 도안과 스티커 등도 제공했다.
다양한 전통주 시리즈를 선보이는 ‘같이양조장’ ©김윤경
다양한 전통주 시리즈를 선보이는 ‘같이양조장’ ©김윤경

합정역 근처에 있는 ‘같이양조장’은 유자, 멜론, 매화를 비롯해 민트나 팔각과 같은 전통주 시리즈를 선보였다. 동네에 외국인이 많이 거주해 다양한 재료를 연구했다고 했다. 요리에 쓰는 팔각이 술에 들어가 이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음해 보니 생각보다 참 잘 어울렸다. “팔각은 요리에도 많이 쓰이지만, 뱅쇼 같은 데도 넣으니까요.” 부스에 있던 담당자 말에 수긍이 갔다.
서울의 경복궁 쌀로 만든 전통주를 선보이는 ‘한강주조’ ©김윤경
서울의 경복궁 쌀로 만든 전통주를 선보이는 ‘한강주조’ ©김윤경

“처음 드시면 6도를 권해 드려요.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11.5도를 좋아하시고요. 11.5도가 기름지거나 매콤한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13도는 약주인데 해산물과 잘 어울리고요.”

성수동에서 온 ‘한강주조’ 고성용 대표는 막걸리를 따라주며 말했다. 서울의 경복궁 쌀로 만든 전통주 이름에는 도수가 붙어 있었다. 6도는 보기에도 맑아 보였고 11.5도는 좀 더 진했다. 고 대표는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주를 떠올리며 경복궁 쌀을 재료로 쓰면 어떨까 생각했단다. 여러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반응이 좋았고 2021년 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행사장에는 전통주를 찾는 젊은 세대가 많았다. ©김윤경
서울미식마켓 행사장에는 전통주를 찾는 젊은 세대가 많았다. ©김윤경

전통주 행사장은 생각보다 젊은이들이 많아 활기찼다. 전통주를 찾는 젊은 세대가 많아 기뻤다. 또 전통주뿐만 아니라 어울리는 음식들이 함께해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한다는 인도네시아 발효 음식 템페나 말린 가지 등을 버무린 음식들도 선보여 신기함을 더했다.

특히 친환경적인 모습이 눈에 띄었다. 컵과 접시 등을 신분증을 맡기고 대여하고 반납하도록 했다. 농부의 시장 마르쉐가 환경을 생각하는 지향점도 있지만, 참가 상인들의 제안도 한몫했다. 용기와 물병, 장바구니를 준비했다. 상점에 따라 덤을 주거나 할인을 해주는 등 혜택이 있었다. 사람들이 가져온 용기를 내밀면 “덤으로 좀 더 드렸어요”라는 상인 말이 들렸다. 구매한 사람도 뿌듯한 듯 웃어 보였다.
환경을 생각해 용기 등을 대여하거나 가져오도록 했다. ©김윤경
환경을 생각해 용기 등을 대여하거나 가져오도록 했다. ©김윤경

서울미식마켓 2일 차, 서울의 커피를 한자리에 경험하는 축제

“어머, 이 카페 많이 들어봤는데. 시음해 보자.”
“나 내일 회사 일찍 가야 하는데.”
“괜찮아, 디카페인도 있나 봐.”

2일 차 노들섬은 비가 내린 전날과 달리 햇빛이 강해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날은 커피가 함께했다. 20여 개의 카페가 참여해 각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렸다. 정량에 맞추며 정성껏 커피 내리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도 즐거웠다.
제대로 된 필터 커피 맛을 선보이는 '후엘고' ©김윤경
제대로 된 필터 커피 맛을 선보이는 '후엘고' ©김윤경

9월 17일에 열린 커피장 도슨트 투어성수동 메쉬커피 김현섭 대표가 맡아 1시간이 넘게 다양한 팁과 커피 문화를 소개했다. 미리 커피 컵을 준비해 온 참가자들은 5개의 시음권으로 원하는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작은 카페가 생각보다 실력 있는 경우가 많아요.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대량 구매해야 하고 임대료나 인건비도 더 들지만, 작은 카페는 소량 생산한 원두를 사올 수 있거든요. ”
바리스타의 정성이 느껴지는 '송도커피' ©김윤경
바리스타의 정성이 느껴지는 '송도커피' ©김윤경

김현섭 대표는 부스를 다니며 커피에 관한 설명과 팁을 들려주었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산 중턱에서 커피를 재배한다. 위로 올라갈수록 재배 영역이 좁아 생산량 자체가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싸다고 했다.

그는 트렌드에 맞게 커피 재료에 건조와 발효 등을 사용한 방식도 들려줬다. 이뿐만 아니라 생산지에 따른 커피 맛을 장단점을 들어가며 알기 쉽게 풀어줬다.

동네 작은 카페에서 어떤 커피가 맛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는 “바리스타와 바텐더는 직접 만들어 손님에게 서빙하기 때문에 작은 카페라면 소통하기 수월하단다. 또 그 가게에서 자신 있는 메뉴를 눈에 띄게 해놓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메뉴판에 아메리카노와 라테가 제일 위에 있지만, 혹 그립 커피가 먼저 쓰여 있다면 그걸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혹 저품질 커피를 안 드셔보셨다면, 지금 행사장에서 하는 좋은 커피들의 장점이 안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요. 훗날 비싸더라도 저품질 커피를 마신다면 확 다르다는 생각이 떠오를 거예요.”
정성스레 커피를 따라주고 있다. ©김윤경
정성스레 커피를 따라주고 있다. ©김윤경

김현섭 대표는 서울 골목의 오래된 카페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동네 커피는 계속 해야해 신뢰와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한국 커피 시장이 발전한 이유는 작은 가게들이 선의의 경쟁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했다. 어쨌든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품질을 착하게 먹을 수 있다는 소리다.

“아무리 흔해졌다고 해도 게이샤라는 품종은 꼭 기억하셨으면 해요. 전 세계 1%도 안 되는데 한국에서 수요가 많은 만큼 많이 만날 수 있거든요. 맛있는 원두는 꼭 기억해 두었다가 다른 카페에서 드셔보시길 추천해요. 로스팅에 따라 맛이 다르거든요.”
커피장 도슨트 투어의 진행을 맡은 '메쉬커피' 김현섭 대표 ©김윤경
커피장 도슨트 투어의 진행을 맡은 '메쉬커피' 김현섭 대표 ©김윤경

도슨트 투어가 끝나고 메쉬커피 김현섭 대표와 간단하게 인터뷰를 나눌 수 있었다. "작은 카페가 유명 카페 원두를 쓴다면, 원 가게보다 나을 수도 있을까"라는 평소 궁금했던 질문에 그는 바리스타의 손맛에 따라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커피와 잘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그는 보통 카페에서 구비해 놓은 디저트가 그 카페 커피와 어울리거나 맛있을 거라고 말했다. 또 요즘은 사람들이 담백한 맛을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네 카페가 잘 살아나야 퀄리티가 올라가요. 아마 드시다 보면 아 이거다 싶은 커피가 있을 거예요.”
서울미식마켓 상품은 대부분 일찍 매진되었다. ©김윤경
서울미식마켓 상품은 대부분 일찍 매진되었다. ©김윤경

서울미식마켓 상품들은 생각보다 빨리 매진되었다. 여기저기에서 판매 종료를 알리는 글이 붙어 있었다. 아쉬움을 가진 사람들에게 상인들은 마르쉐 농부의 시장 일정을 알려줬다. 가능한 마르쉐 농부의 시장은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생활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 ©김윤경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 ©김윤경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은 곳도 있는데 마셔보니 오히려 다른 커피가 좋더라고요. 유명하다고 해도 사람마다 입맛이 다른가 봐요.” 커피를 시음하던 한 시민이 넌지시 이야기했다. 그리고는 자신과 비슷한 입맛이라면 다른 커피도 마셔보라고 추천해 줬다.

서울미식마켓 기획한 농부의 시장 마르쉐 이단비 씨

“올해는 발효 음식과 술, 커피를 주제로 했어요. 마르쉐가 2021년부터 서울미식마켓을 운영하다 보니, 서울 음식에 흥미 있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또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 한식이나 발효 식품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미식마켓을 기획한 농부의 시장 마르쉐 기획팀 이단비 씨 ©김윤경
서울미식마켓을 기획한 농부의 시장 마르쉐 기획팀 이단비 씨 ©김윤경

서울미식마켓 행사를 기획한 농부의 시장 마르쉐 기획팀 이단비 씨와도 인터뷰를 청했다. 이전 ‘서울미식주간’을 하면서 서울에서 세계 음식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문득 한국적인 걸 더 한국적으로 만드는 게 서울의 미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런 생각에 발효 음식은 전통주와 같은 음식을 선정했고 커피는 선정된 카페에서 근처 골목 상점을 초대하도록 했다. 커피장에 빈티지 의류나 LP 숍이 나오게 된 이유기도 하다.
도기 및 농산물 등도 살 수 있었다. ©김윤경
도기 및 농산물 등도 살 수 있었다. ©김윤경

“사실 비만 아니었다면, 야외에서 열 생각이었어요. 실내에서 하게 돼 좀 아쉽지만, 많은 분이 오셔서 즐거워하시는 표정을 보니 저도 기쁘네요.”
서울미식마켓은 농부와 요리사,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미식 축제였다. ©김윤경
서울미식마켓은 농부와 요리사,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미식 축제였다. ©김윤경

서울시는 서울이 가진 미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서울미식주간을 개최하고 있다. 또 매년 서울의 미식 문화를 담은 100곳의 레스토랑과 바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도 서울미식 100선서울 채식 50선을 발표했다. 특히 한국관광의 해를 맞아 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서울미식마켓’에서는 발효술장 도슨트 투어와 커피장 도슨트에 영어 투어를 마련했다. 전통시장과 핫 플레이스가 만난 ‘서울마켓 다이닝’은 각 전통시장 속 인기 맛집들이 서울미식주간 내내 전통시장의 식재료를 활용해 특별 메뉴를 마련했다. 서울미식 100선에 선정된 레스토랑을 비롯해 서울 곳곳의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특별한 메뉴와 혜택을 제공, 외국인 관광객에게 호텔 레스토랑에서 서울 특별 메뉴를 선보였다.
'2023 서울미식주간'이 열린 노들섬 ©김윤경
'2023 서울미식주간'이 열린 노들섬 ©김윤경

세계와 서울의 맛있는 만남인 ‘시그니처 팝업’도 열리는데, 그 중 서울시 담당자는 9월 20일에 열리는 LA에서 줄 서서 먹는 브런치 맛집 '스퀄'과 서울의 커피 바이브를 선도하는 '프릳츠'가 선보이는 시그니처 팝업’을 추천했다. 서울과 LA의 맛남, 팝업 스토어는 단 하루만 열린다.
곳곳마다 손 글씨로 쓰인 칠판이 놓여 있었다. ©김윤경
곳곳마다 손 글씨로 쓰인 칠판이 놓여 있었다. ©김윤경

또 마르쉐 농부의 시장에서는 커피장을 12월 계획 중이며 매주 열리는 농부의 시장 누리집을 통해 일정을 알 수 있다.
서울미식어워드가 열린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김윤경
서울미식어워드가 열린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김윤경

지쳤을 때 맛있는 음식만큼 힘을 주는 게 있을까. 이미 현대인에게 음식은 생존을 넘어섰다. 먹방이 인기를 끌고 맛집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맛집 투어는 물론, 미식 여행을 즐긴다. 외국인 또한 다를 바 없다. 특히 서울은 600년 이상 국가의 수도인 만큼, 각종 맛있는 식재료가 모여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 그런 서울의 맛을 우리는 물론, 서울을 찾는 더 많은 외국인에게 널리 소개되길 기대해 본다.

서울미식주간

○ 일시 : 2023. 9. 16.~22.
○ 장소 : 노들섬 잔디마당 및 서울 전역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시민기자 김윤경

서울을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고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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