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에서 마음을 보듬다! 이야기 작가와 함께 힐링 걷기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23.09.15. 11:00

수정일 2023.09.15. 17:07

조회 1,264

‘이야기 작가와 함께하는 좋은 길 힐링 걷기’는 강북구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숲치유 걷기 프로그램이다. ⓒ김수정
‘이야기 작가와 함께하는 힐링 걷기’는 강북구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숲치유 걷기 프로그램이다. ⓒ김수정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타인의 마음도 보듬으며, 어느새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걷기 프로그램이 있다. 강북구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야기 작가와 함께하는 좋은 길 힐링 걷기’강북구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숲치유 걷기 프로그램이다. 문화해설 걷기라던가 숲체험 프로그램은 많이 있지만, 숲을 걸으며 마음 치유하는 프로그램은 흔치 않아 특별한 시간이었다.
강세훈 이야기 작가의 모습 ⓒ김수정
강세훈 이야기 작가의 모습 ⓒ김수정

'이야기 작가와 함께하는 좋은길 힐링 걷기' 프로그램은 9월 7일부터 11월 16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10회 차 운영된다. 매주 다른 코스로 진행되는데, 기자가 참여한 날은 북서울꿈의숲 둘레길을 걸었다.

출발지인 강북문화정보도서관 앞에 모여 출석을 체크하고 걷기 시작했다. 길을 건너 북서울꿈의숲 11출입구로 들어가 둘레길을 걸었다. 벽오산 자락인데,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꿈의숲은 벽오산과 오패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운동처방사와 함께 한 스트레칭 ⓒ김수정
운동처방사와 함께 한 스트레칭 ⓒ김수정

조금 걷다가 공터가 보이자 스트레칭을 했다. 강북구보건소의 운동처방사가 동행하여 만성질환 예방관리 및 올바른 스트레칭 방법을 제공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걷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손목, 발목, 목 등을 가볍게 풀어준 후 본격적인 걷기를 하기 전, 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몸의 반응을 느끼며 걷기 ⓒ김수정
몸의 반응을 느끼며 걷기 ⓒ김수정

상대방과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과 소통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몸과 정신이 일치할 때가 가장 건강한 상태라고 하는데,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의 몸이 내는 소리를 지나치며 살고 있다고 한다.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느끼는데 집중하며 걷기 시작했다. 자꾸 이런저런 딴 생각이 들면서 몸을 느끼기가 쉽지 않았다. 늘 머릿속에 근심, 걱정이 끊이지 않는구나 싶었다.
자신과의 대화하며 걷기 ⓒ김수정
자신과의 대화에 집중하며 걷기 ⓒ김수정

10분 정도 몸에 집중하며 걸은 후에는 최근에 받은 스트레스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깊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해결책이 떠오르고, 심각했던 고민이 사소한 고민으로 바뀌면서 스트레스도 완화된다. 문제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자신과 대화하는 과정이다.
북서울꿈의숲 방문자센터 ⓒ김수정
북서울꿈의숲 방문자센터 ⓒ김수정

자신과의 대화를 하며 걷다 보니 북서울꿈의숲 방문자센터가 나왔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도 마시며 잠시 쉬었다. 공터에 앉아 짝을 지었는데, 지금부터는 걸으면서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경청'이라고 한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이야기하더라도 반박하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것이다. 경청을 하는 것이 말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한다.
짝과 대화하며 걷기 ⓒ김수정
짝과 대화하며 걷기 ⓒ김수정

짝과 함께 다시 걷기를 시작하였는데 북서울꿈의숲을 둘러싼 또 다른 산인 오패산 자락이었다. 한 사람은 최근에 받은 스트레스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한 사람은 들어주는 역할을 돌아가며 해보았다. 처음 만나는 분임에도 불구하고 속마음이 술술 나왔다. 그것이 자연이 주는 힘이 아닌가 싶었다. 
잣나무 숲에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김수정
잣나무 숲에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김수정

대화를 하며 걷다 보니 잣나무가 가득한 공간으로 들어섰다. 잣나무는 피톤치드 성분을 많이 뿜어낸다고 하는데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마지막 휴식시간을 가졌다. 2시간 이상을 함께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친근해져 서로 간식도 나눠먹었다. 마지막 휴식을 끝낸 이후에는 출발장소였던 강북문화정보도서관으로 다시 되돌아갔다. 북서울꿈의숲을 한 바퀴 빙 둘러보는 코스였다. 

'이야기 작가와 함께 하는 좋은길 힐링 걷기'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3시간 가량 진행된다. 북서울꿈의숲 둘레길 외에도 북한산 자락길, 북한산 둘레길, 오패산 둘레길 등의 코스가 있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니 숲을 걸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

'이야기 작가와 함께 하는 좋은 길 힐링 걷기' 프로그램

○ 운영기간 : 9월 7일~11월 16일, 매주 목요일 10시~13시
○ 코스 : 북서울꿈의숲 둘레길, 북한산 자락길, 북한산 둘레길, 오패산 둘레길 등
○ 신청방법 : 네이버폼 입력
○ 문의 : 강북구보건소 건강증진과 02-901-7656

시민기자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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