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실화? DDP에 뜬 거대한 오로라 만나볼까~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3.09.07. 10:30

수정일 2023.09.07. 18:17

조회 713

FUNCITY SEOUL 뻔하지 않은 FUN 서울에서 놀자!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11일간 국내 최대 규모의 빛축제로 손꼽히는 '서울라이트 DDP'가 열리고 있다. ©엄윤주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11일간 국내 최대 규모의 빛축제로 손꼽히는 '서울라이트 DDP'가 열리고 있다. ©엄윤주

서울 밤하늘에서 과연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그런 호기심과 설렘을 안고 ‘서울라이트 빛축제’가 열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 향했다.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11일간 국내 최대 규모의 빛축제로 손꼽히는 ’서울라이트 DDP'가 열리고 있다.

해마다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고 있는 ‘서울라이트 DDP'가 2023년에는 가을과 겨울 연 2회 개최된다. 또한, 222m 메인 파사드면을 이용한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디지털 자연'이다. '태초로부터 존재해 온 실제 자연과 인류가 창조한 기술적 자연이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주제로 크게 세 작품을 감상해 볼 수 있다.

1. 미구엘 슈발리에 작품 '메타-네이처 AI'

20시가 되자 웅장한 음악과 함께 첫 번째 작품 <메타-네이처(Meta-Nature) AI>가 시작됐다. 디지털 아트 거장 미구엘 슈발리에의 작품으로 풍부한 색감이 펼쳐지며 화려한 빛의 향연처럼 보였다. 평생 자연을 연구해 온 작가의 작품 답게 사계절의 변화를 담은 가상의 정원이 펼쳐지는 듯했다. 컴퓨터라는 단어가 생소했을 1978년부터 디지털 아트를 시작했고,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프랑스 문화 훈장까지 받았다는 작가의 이력을 입증하는 듯 시시각각 변하는 장면은 기대 이상이었다.

꽃이 피고 잎이 돋는 장면에서는 실제 자연과 디지털 자연의 경계가 모호한 듯 보이기도 했다. 특히 여러 송이의 꽃들이 일제히 피어 오르는 영상에서는 곳곳에서 관람하는 시민들의 탄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영상에는 작가가 창덕궁 후원에서 영감 받은 풍경이 반영되었다고 해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DDP 222m 메인 파사드면을 이용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디지털 자연'이다. ©엄윤주
DDP 222m 메인 파사드면을 이용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디지털 자연'이다. ©엄윤주
세계적인 디지털 아트 거장 미구엘 슈발리에 <Meta-Nature AI> 작품 ©엄윤주
세계적인 디지털 아트 거장 미구엘 슈발리에 <Meta-Nature AI> 작품 ©엄윤주

2.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 '오퍼짓 유나이티드'

이어 20시 30분에 진행된 두 번째 작품은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 고객과 소통하는 내면의 여정(Opposites united-Internal journey of communication)>이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에 대한 소통 과정을 표현한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얻은 영감과 기억의 기록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초대형미디어파사드다.

초반 기하학적인 무늬의 영상과 후반 나무가 우거진듯 숲이 연상되는 화면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작은 원이 그려지는 듯하다가 점차 민들레 씨방의 모습으로 선명해진 영상, 일순간 바람이 불어와 민들레 홀씨들이 날리듯 펼쳐진 영상은 몽환적인 매력을 선사했다.
여러 송이의 꽃들이 일제히 피어 오르는 영상에서는 곳곳에서 관람하는 시민들의 탄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엄윤주
여러 송이의 꽃들이 일제히 피어 오르는 영상에서는 곳곳에서 관람하는 시민들의 탄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엄윤주
DDP 잔디언덕에 북극권에서만 볼  수 있다는 천체 현상인 오로라를 유사하게 구현한 미디어 작품은 가히 환상적이다. ©엄윤주
DDP 잔디언덕에 북극권에서만 볼 수 있다는 천체 현상인 오로라를 유사하게 구현한 미디어 작품은 가히 환상적이다. ©엄윤주

3. 댄 아셔 x LG OLED '보레알레스 DDP'

특히 이번 '서울라이트 DDP'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빛축제는 '오로라'다. DDP 잔디언덕에 북극권에서만 볼 수 있다는 천체 현상인 오로라를 유사하게 구현한 미디어 작품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실제로 보러 가기 전 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오로라 상태가 과연 근사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는데, 현장에서 만난 오로라는 신비할 정도였다. 잔디언덕 주변으로 분무되는 안개와 레이저로 쏘아 지는 빛이 만나 오로라가 물결치듯 실감나게 펼쳐졌다.

‘서울라이트 DDP' 가을의 세 작품은 9월 10일까지 20시~22시(주말 23시)까지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두 작품은 상영시간을 맞춰 관람해야 하지만, 댄 아셔의 오로라 작품인 <보레알리스 DDP>의 경우는 별도의 상영시간 없이 19시~23시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황홀한 오로라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담는 시민들이 무척 많았다. 보다 자세한 작품 설명은 현장 곳곳에 비치된 오디오 가이드 QR코드를 통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서울라이트는 얼마 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는 빛축제로 국제 공모전 최초 수상이기도 했다. 이번 2023 서울라이트 DDP를 감상하면서, 홍콩이나 싱가폴 같은 해외국가의 이름 난 야경쇼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현장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무척 많아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9월 10일까지 이어지는 가을 전시에 이어 12월 겨울 전시도 이어진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 가득이다.
DDP는 서울시 야경 명소로 올해는 가을과 겨울에 '서울라이트 DDP' 빛축제가 열린다. ©엄윤주
DDP는 서울시 야경 명소로 올해는 가을과 겨울에 '서울라이트 DDP' 빛축제가 열린다. ©엄윤주
'서울라이트 DDP'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현장 곳곳에 비치된 오디오 가이드 QR코드를 통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엄윤주
'서울라이트 DDP'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현장 곳곳에 비치된 오디오 가이드 QR코드를 통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엄윤주
‘서울라이트 DDP' 가을 세 작품은 9월 10일까지 20시~22시(주말 23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오로라는 19시~23시까지 자유로운 감상이 가능하다. ©엄윤주
‘서울라이트 DDP' 가을 세 작품은 9월 10일까지 20시~22시(주말 23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오로라는 19시~23시까지 자유로운 감상이 가능하다. ©엄윤주
‘서울라이트 DDP'는 얼마 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엄윤주
‘서울라이트 DDP'는 얼마 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엄윤주

서울라이트 DDP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 기간 : 8월 31일~9월 10일
○ 요금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2153-0000
FUNCITY SEOUL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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