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가는 줄 몰라~ 여름휴가 하루쯤은 북서울미술관에서!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3.07.11. 13:30

수정일 2024.01.23. 13:09

조회 4,991

[#방콕대신서울콕] 실내에서 시원하게 오감만족~ 노원구 대표 문화시설 추천
우와~ 여름이다 #방콕대신서울콕!

휴가와 방학의 시간, 여름이다. 산과 들로, 강으로 바다로. 대자연 속에서 여름을 즐기며 멋진 추억을 쌓아도 좋고 도심 속 오붓한 공간에서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여기에 미술관에서의 하루를 더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노원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지역에 위치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지역공동체와 상생하는 커뮤니티 미술관을 지향하는 곳이다. 건축물의 형상 자체가 ‘갈대 언덕’이라는 뜻의 노원(蘆原)이라는 지명을 살려 수락산, 불암산의 수려한 능선을 옮겨온 듯한 작은 동산처럼 보인다. 등산을 하듯 산책을 하듯 이 작은 동산을 오르며 사색과 건강을 위한 시간을 갖는 시민들도 많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요리조리 굽이치고 들꽃이 가득하다. 꼭대기에서는 멋진 꽃과 함께 벤치에서 호젓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미술관은 동네의 공원 산책로와 이어지기에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미술관에 입장하곤 한다. 올여름, 휴가나 방학의 하루 동안 북서울미술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공유해 보려 한다.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건 기본이겠다. 재미난 캐릭터와 만화적 요소, 우화적 이미지로 제작된 회화와 애니메이션 영상, 다채로운 드로잉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쉿! 전시가 프로젝트갤러리1, 2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실1, 2에서는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NOW WHAT?)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관람객과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처럼 비디오아트를 관람하고 전시에 참여토록 하는 흥미로운 기획이다.

'어린이갤러리'가 따로 있는 것도 북서울미술관의 특징이다. 어린이갤러리1, 2에서는 ▴터치미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감정과 몸 그리고 친밀감에 대해 아이들과 진행한 워크숍 관련 영상, 자연 다큐멘터리를 재구성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상 등이 상영된다. 어린이 관람객들은 또래 아이들이 나오는 영상을 보거나 아니면 그냥 푹신한 베개 모양 혹은 둥글게 솟은 섬 모양의 설치물에서 자유로이 놀기도 한다.

<터치미텔> 전시와 연계한 여름방학프로그램으로 7월 26일부터는 초등학교 2~3학년, 4~5학년 대상 ‘PLAY! 터치미텔’7월 27일부터는 초등학교 4~6학년 대상 ‘액자에 갇힌 네모난 지구를 구해라!’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12일쯤 누리집에 공지된다고 하니 자세한 내용은 북서울미술관 누리집을 참조하기 바란다.
노원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지역에 위치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지역공동체와 상생하는 커뮤니티 미술관을 지향하는 곳이다. ⓒ이정규
노원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지역에 위치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지역공동체와 상생하는 커뮤니티 미술관을 지향하는 곳이다. ⓒ이정규
수락산, 불암산의 능선을 옮겨온 듯한 작은 동산의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요리조리 굽이친다. 등산을 하듯 산책을 하듯 사색의 시간을 갖는 시민들도 많다. ⓒ이정규
수락산, 불암산의 능선을 옮겨온 듯한 작은 동산의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요리조리 굽이친다. 등산을 하듯 산책을 하듯 사색의 시간을 갖는 시민들도 많다. ⓒ이정규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는 들꽃이 가득하다. ⓒ이정규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는 들꽃이 가득하다. ⓒ이정규
꼭대기에 오르면 알록달록 꽃들과 함께 벤치에서 호젓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이정규
꼭대기에 오르면 알록달록 꽃들과 함께 벤치에서 호젓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이정규
미술관의 전시실1, 2에서는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정규
미술관의 전시실1, 2에서는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정규
게임의 플레이어처럼 관람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기획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정규
게임의 플레이어처럼 관람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기획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정규
프로젝트갤러리1, 2에서는 '쉿!'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정규
프로젝트갤러리1, 2에서는 '쉿!'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정규
'쉿!' 전시에서는 재미난 캐릭터와 만화적 요소, 우화적 이미지로 제작된 회화와 애니메이션 영상, 다채로운 드로잉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정규
'쉿!' 전시에서는 재미난 캐릭터와 만화적 요소, 우화적 이미지로 제작된 회화와 애니메이션 영상, 다채로운 드로잉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정규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하면서도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감각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좌) ‘슈가 캔디 마운틴 #7’(순이지), (우) ‘슈가 캔디 마운틴 #6’(순이지) ⓒ이정규
마치 만화를 보는 듯하면서도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감각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좌) ‘슈가 캔디 마운틴 #7’(순이지), (우) ‘슈가 캔디 마운틴 #6’(순이지) ⓒ이정규
'터치미텔' 전시가 진행 중인 어린이갤러리1. 어린이 관람객들은 또래 아이들이 나오는 영상을 보거나 아니면 그냥 푹신한 베개 모양 혹은 둥글게 솟은 섬 모양의 설치물에서 자유로이 놀기도 한다. ⓒ이정규
'터치미텔' 전시가 진행 중인 어린이갤러리1. 어린이 관람객들은 또래 아이들이 나오는 영상을 보거나 아니면 그냥 푹신한 베개 모양 혹은 둥글게 솟은 섬 모양의 설치물에서 자유로이 놀기도 한다. ⓒ이정규
'터치미텔' 전시가 진행 중인 어린이갤러리2. 자연 다큐멘터리를 재구성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이정규
'터치미텔' 전시가 진행 중인 어린이갤러리2. 자연 다큐멘터리를 재구성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이정규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큰 이슈가 된 동물원 탈출 사건이 떠오른다. ⓒ이정규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큰 이슈가 된 동물원 탈출 사건이 떠오른다. ⓒ이정규

예술 전문 서적도 읽고, 야외 조각전까지 놓치지 마세요!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상설전시'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에서는 공작용 점토로 가족과 함께 멋진 아트랜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원래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3월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된 관람객 참여형 어린이 전시였는데, 이를 통해 약 1만 4,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만든 61개의 섬으로 이어진 거대한 아트랜드가 탄생한 바 있다. 이러한 큰 호응에 지난 5월부터는 작은 규모의 상설전으로 다시 시작해 미술관에 오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지속적으로 아트랜드의 확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말랑말랑한 점토로 상상력을 맘껏 발휘해 동식물이나 캐릭터, 온갖 사물 등을 만들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다.

이어 3층에 위치한 '아트라이브러리'는 독서와 사색,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다. 미술에 대한 전문도서와 정기간행물, 국내외 전시도록 뿐만 아니라 미술 관련 대중도서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까지 만나볼 수 있다. 특히 3면을 푸근하게 감싸는 커다란 소파에 몸을 파묻은 채 온전히 나만의 공간에서 책장을 넘기며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 어린이 맞춤 독서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북서울미술관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면 야외 조각전시도 한번 둘러보자. 그동안 지나쳤던 조각 작품의 색다른 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야외 즐길 거리로는 미술관 야외 앞마당의 영화상영회도 있다. 7월 14일에는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가 20시부터 상영된다. 기상 상황에 따라 상영장소가 미술관 내 다목적홀로 변경될 수 있는데, 실내 상영의 경우 19시 30분부터 300명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며 자유 관람이다. 문화가 있는 날인 7월 26일에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다목적홀에서 19시부터 상영된다. 당일 18시 30분부터 300명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풍요로운 전시부터 독서와 쉼, 그리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이쯤 되면 북서울미술관을 위해 여름휴가 혹은 여름방학의 하루쯤은 꼭 남겨 둘만 하지 않을까.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상설전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에서는 공작용 점토로 가족과 함께 멋진 아트랜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이정규
1층에서 열리고 있는 상설전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에서는 공작용 점토로 가족과 함께 멋진 아트랜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이정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전시가  큰 호응을 얻어, 5월부터 작은 규모의 상설전으로 다시 시작했다. ⓒ이정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전시가 큰 호응을 얻어, 5월부터 작은 규모의 상설전으로 다시 시작했다. ⓒ이정규
말랑말랑한 점토로 상상력을 맘껏 발휘하여 동식물이나 캐릭터, 온갖 사물 등을 만들며 아트랜드를 확장시켜 나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다. ⓒ이정규
말랑말랑한 점토로 상상력을 맘껏 발휘하여 동식물이나 캐릭터, 온갖 사물 등을 만들며 아트랜드를 확장시켜 나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다. ⓒ이정규
입구에서 참여 신청을 한 후 점토를 수령하면 된다. ⓒ이정규
입구에서 참여 신청을 한 후 점토를 수령하면 된다. ⓒ이정규
3층의 '아트라이브러리' ⓒ이정규
3층의 '아트라이브러리' ⓒ이정규
'아트라이브러리'에서는 미술에 대한 전문도서와 정기간행물, 국내외 전시도록뿐만 아니라 미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미술 관련 대중도서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정규
아트라이브러리에서는 미술에 대한 전문도서와 정기간행물, 국내외 전시도록뿐만 아니라 미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미술 관련 대중도서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정규
미술 관련 분야의 다양한 잡지가 비치된 정기간행물 코너 ⓒ이정규
미술 관련 분야의 다양한 잡지가 비치된 정기간행물 코너 ⓒ이정규
기획서가 코너에서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공감해 즐길 수 있는 그림책들이 큐레이션 되어 있다. ⓒ이정규
기획서가 코너에서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공감해 즐길 수 있는 그림책들이 큐레이션 되어 있다. ⓒ이정규
소규모의 열람석도 마련되어 있다. ⓒ이정규
소규모의 열람석도 마련되어 있다. ⓒ이정규
3면을 감싸는 커다란 소파가 있어 그 속에 몸을 파묻은 채 온전히 나만의 공간에서 책 읽는 시간을 가지며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 ⓒ이정규
3면을 감싸는 커다란 소파가 있어 그 속에 몸을 파묻은 채 온전히 나만의 공간에서 책 읽는 시간을 가지며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 ⓒ이정규
독서와 사색,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다. ⓒ이정규
독서와 사색,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다. ⓒ이정규
어린이들의 키높이, 눈높이에 맞춘 독서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이정규
어린이들의 키높이, 눈높이에 맞춘 독서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이정규
아이들 맞춤 공간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이정규
아이들 맞춤 공간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이정규
2층 한편에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는 간단히 비치된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정규
2층 한편에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는 간단히 비치된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정규
북서울미술관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면 밖으로 나와 야외 조각 전시도 한번 둘러보자. 사진 속의 작품은 ‘시인의 혼’(오상일) ⓒ이정규
북서울미술관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면 밖으로 나와 야외 조각 전시도 한번 둘러보자. 사진 속의 작품은 ‘시인의 혼’(오상일) ⓒ이정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238
○ 교통 : 지하철 7호선 하계역 1번 출구·중계역 3번 출구 도보 5분
○ 운영시간
- 화~금요일 : 10:00~18:00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 토~일요일, 법정공휴일 : 3월~10월 10:00~18:00 / 11월 ~2월 10:00~17:00
- 문화가 있는 날 (매달 마지막 수요일) 10:00~22:00
○ 휴관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 아트라이브러리 운영 : 화~토요일 10:00~18:00 (매주 일·월요일, 공휴일 휴관)
누리집
○ 문의 : 02–2124–8800 (대표), 02-2124-5289 (아트라이브러리)

시민기자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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